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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상규입니다.
때는 2003년 그 당시 나름대로 제가 알고있던 모든 지식과
기술을 동원해서 차를 쎄팅을 했었습니다.
282/268 조합으로 2mm 오버 피스톤에 써지탱크도 커스텀으로
만들고 해서 얻는 출력은 휠마력 204마력 23.7의 토크였습니다.
이놈과 매칭시킬 클러치를 찾고 있었는데 그 당시 국내에는 트윈은
없었고 오구라및 기타 수입품이 존재할 뿐 딱히 떠오르는 제품이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 이 차로 이것저것 실차 테스트를 정말 많이 했었는데
마침 10년지기 친구가 트윈클러치 개발에 성공했고 테스트품을 보내왔습니다.
해서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발레오 압력판과 가야바 동판을 내리고
클러치 쎄팅을 했습니다.
테스트버젼이라 조심스럽게 작업을 했고 개발단계를 알고 함께 문래동을
헤메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더군요 전 크랭크를 들고(무겁게ㅠ.ㅠ) 친구는
클러치를 들고 임가공집들을 헤메던 기억과 그후로 허리가 아파서
한달간 일어나 앉지도 못했던 일들 암튼 사진의 것은 최근의 것이지만
그 당시에 제품은 도색이나 머 이런것도 안되어 있는 그야말로 커스텀
제품이었습니다. 일단 장착하고 시내주행을 해보았습니다.
빠른 리스폰스가 정말 맘에 들더군요 과장을 조금 보태면 마치 알차 같은
리스폰스에 꽤나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때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에 시츄 사내아이를 하나 키우고
있었는데 혼자서 너무 외로워 하는것 같아서 짝을 지어줄려고 암컷을
찾고 있었는데 울산에서 마침 맘에 드는 강아지를 분양한다고 해서
가치 데릴러 가자고 하더군요 저희는 강아지 카페에도 가입이 되어있고
동호회 차원에서 회원들이 어린 몽몽이들을 분양 하기도 합니다.
암튼 전 그래서 와이프와 함께 클러치 테스트도 할겸 울산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때는 오후 늦은 시간이고 고속도로에도 차들이 제법 많아서
잦은 변속과 차선변경으로 헤치고 나갈무렵 갑자기 기어 변속 하는데
걸리기 시작하는겁니다. 울산은 다와 가는데 난감하더군요
고속도로야 맘 먹으면 변속없이 간다지만 시내길에서가 문제였습니다.
저 혼자도 아니고 와이프에 강아지에...., 난감한 상황이 되더군요
급기야 변속 자체가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울산톨게이트 가기전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간이 톨게이트가 하나 있더군요 부산에서 울산가다보면
그리고 나갔습니다. 요금내고 기어를 넣는데 아예 안들어 가더군요
할수없이 시동끄고 기어 1단 넣고 스타트했습니다. 클러치에 선 하나만
바이패스 시켜주면 클러치 안밟고도 시동이 걸립니다.물론 메이커에서는
안전을 이유로 그리 설정한거지만....,
그 다음부터 노클러치로 변속 하면서 시내길로 나갔습니다.
나가서 적당한곳에 세워두고 살펴보았는데 아무래도 내부의 문제이지
오페라 실린더나 기타 다른 유압장치의 문제는 아닌듯 보였습니다.
약속은 정해졌고 차는 고장이고 난감하더군요 그때 삼거리쪽에
카쎈터가 하나 보이더군요 일단 거기까지 갔습니다. 가서 사정 얘기를
하고 리프트 좀 빌려 쓰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던 후배에게
필요한 부품들 다 다들고 오라고 전화를 하고 대략의 위치를 알려주었죠
물론 강아지를 판매 한다는 집에다가도 사정이 생겨서 좀 늦어질듯 하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소위 튜닝을 한다는 사람의 차가 퍼져서 약속을 지연시킨것에
대해서 와이프에게 볼 면목도 없고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일단 최대한 빨리 작업을 하기 위해서 후배가 올동안 미션을 내려놓고
원인을 알아볼 요량으로 공구를 빌려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머 혼자 미션내려도 30분 안에 끝나기 때문에 미션 내리고 클러치를
분해를 했습니다. 원인은 트윈클러치의 다중 플레이트가 휘어 버려서
서로 맞물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추후 소재의 변경과
가공으로 해서 문제점이 해결되긴 했지만 그 당시에는 처음 만든 시제품
이라서 생길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다만 테스트중인 차로 장거리라면
장거리인 주행에 나선 제 불찰도 있었지요.....,
암튼 부품과 공구를 챙겨서 2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후배가 왔고
둘이서 클러치 교한하고 미션 올린 후 기억이 잘 안나는데 그 샵에
6만원인가 작업장 사용비를 지불한 기억이 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그 샵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울산에서 강아지를 분양받았고 그 강아지는 저희집에서
6번째 생일을 얼마전 지나게 되었고 먼저 키우던 숫놈과 둘도없는
천생연분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