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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습니다..
사실 다운스프링을 달고 차고가 낮을때는 대리운전을 불러본적이 딱한번 제외하고는 2년간 한번도 없었습니다. 도저히 남의손에 맡기기 힘든차다..라는 생각이 있어서죠..
지난 2년간 회식때 제가 쓰는 방법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1.회식날은 아예 차를 집에 두고 출근후 택시타고 돌아온다.
2. 차를 회사 지하주차장에 재우고 택시타고 돌아온다.
3. 내차는 대리운전을 못맡기는 차니까..술은 안마시겠다고 회식자리에서 선언한다.
(처음엔 강력한 반발(?)이 많았지만 몇개월지나니까 다들 수긍하더군요 -_-;; )
순정 서스로 회귀한뒤, 승차감도 말랑말랑해지고 미션 다루기가 굉장히 편안해졌기 때문에 지난주에 큰맘 먹고 대리운전을 한번 불러보았습니다..
젊은 남성분이였는데 엘리사 6속미션을 굉장히 잘 다루시더군요.. 마음놓고 맡길수있는 실력이기에 지정(?)대리기사로 정하려했으나.. 격일제로 일을 하신다는 말씀에 좌절;;; (예전 대리운전 초기 전업 대리기사분들이 많을때는 운전 잘하시는 분을 지정해서 그분에게만 차를 맡기곤 했었습니다만.. 요즘은 다들 파트타임으로 하시는듯..)
사실 오늘 3시간 넘게 회식하면서 소주 딱 3잔 마셨습니다... (글라스 아님 -ㅇ-;)
몸도 정신도 멀쩡한 상태이지만.. 항상 음주운전=나쁜짓 이런 공식이 머리속에 입력이 되어있기때문에 당연히 대리운전 콜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장안평에서 구리까지 가는데요..수동미션을 잘 다루는 분으로 부탁드려요.."
이번에도 젊은 남자분이 오시길래 내심 기대를 하였으나....
출발부터 뭔가 심상치 않더군요;;;
5분이 지나고... 정말 제가 직접 운전하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ㅠ.ㅠ
때마침 그분이 하시는 말씀..
"이 차가 BMW 인가요?" (아마 BMW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그렇게 생각한듯..)
"....... 현대에서 나온 투스카니란 국산차입니다."
"아..그래요? 처음봤네..."
"..... 정말 궁금해서 여쭙는데요... 수동미션 운전경험 별로 없으시죠?"
".... 네..."
"..-_-.;;;;;;; 주행중에도 반클러치를 많이 쓰시는데, 이 차가 클러치가 좀 예민해서요.. 그렇게 하시면 클러치 교환해야되요..(사실 순정 클러치임에도 이렇게 말할수밖에 없었음;; ) "
"아....네"
10분후...
"저기... 근데요.. 반클러치가 뭔가요?"
"..... -ㅇ-;;;;;; 아..네 변속하실때 클러치를 반만 떼시고 악셀링을 계속하시자나요.. 그러면 클러치가 반만 붙은 상태에서 엔진이 더 빨리 돌기 때문에 미션에 무리가 많이 가거든요(이 설명을 화내지않고 침착하게 해주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음;;)"
"그러면.. 클러치를 다 떼면서 변속해야하나요?"
"네...(이젠 포기 ㅠ.ㅠ)"
"아하... 전 수동은 주행중에도 출발 할때 처럼 클러치를 다 떼면 시동이 꺼지는줄 알고있었네요.. 새로운거 하나 배웠네.."
"......."
"근데 다른 분들은 제가 운전하는것처럼 해도 아무말 안하시던데.."
"..... (속으로..그 사람들은 술이 많이 취했겠지!!;;)"
우여곡절 끝에 말 좀 타면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오자마자 제가 운전하겠다고 하고 돌려보내드렸네요... 2만원을 지갑에서 꺼내는데 손이 왜 이리 떨리던지..;;;
주차를 다하고 심호흡을 한후 대리운전콜센터에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다음부터 제가 수동운전 잘하시는분 요청할때는 운전연습하시는분 말고 진짜 잘하는분으로 보내주세요 ㅠ.ㅠ...."
다른분들은 대리운전 어떻게 부르시는지..
사실 다운스프링을 달고 차고가 낮을때는 대리운전을 불러본적이 딱한번 제외하고는 2년간 한번도 없었습니다. 도저히 남의손에 맡기기 힘든차다..라는 생각이 있어서죠..
지난 2년간 회식때 제가 쓰는 방법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1.회식날은 아예 차를 집에 두고 출근후 택시타고 돌아온다.
2. 차를 회사 지하주차장에 재우고 택시타고 돌아온다.
3. 내차는 대리운전을 못맡기는 차니까..술은 안마시겠다고 회식자리에서 선언한다.
(처음엔 강력한 반발(?)이 많았지만 몇개월지나니까 다들 수긍하더군요 -_-;; )
순정 서스로 회귀한뒤, 승차감도 말랑말랑해지고 미션 다루기가 굉장히 편안해졌기 때문에 지난주에 큰맘 먹고 대리운전을 한번 불러보았습니다..
젊은 남성분이였는데 엘리사 6속미션을 굉장히 잘 다루시더군요.. 마음놓고 맡길수있는 실력이기에 지정(?)대리기사로 정하려했으나.. 격일제로 일을 하신다는 말씀에 좌절;;; (예전 대리운전 초기 전업 대리기사분들이 많을때는 운전 잘하시는 분을 지정해서 그분에게만 차를 맡기곤 했었습니다만.. 요즘은 다들 파트타임으로 하시는듯..)
사실 오늘 3시간 넘게 회식하면서 소주 딱 3잔 마셨습니다... (글라스 아님 -ㅇ-;)
몸도 정신도 멀쩡한 상태이지만.. 항상 음주운전=나쁜짓 이런 공식이 머리속에 입력이 되어있기때문에 당연히 대리운전 콜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장안평에서 구리까지 가는데요..수동미션을 잘 다루는 분으로 부탁드려요.."
이번에도 젊은 남자분이 오시길래 내심 기대를 하였으나....
출발부터 뭔가 심상치 않더군요;;;
5분이 지나고... 정말 제가 직접 운전하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ㅠ.ㅠ
때마침 그분이 하시는 말씀..
"이 차가 BMW 인가요?" (아마 BMW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그렇게 생각한듯..)
"....... 현대에서 나온 투스카니란 국산차입니다."
"아..그래요? 처음봤네..."
"..... 정말 궁금해서 여쭙는데요... 수동미션 운전경험 별로 없으시죠?"
".... 네..."
"..-_-.;;;;;;; 주행중에도 반클러치를 많이 쓰시는데, 이 차가 클러치가 좀 예민해서요.. 그렇게 하시면 클러치 교환해야되요..(사실 순정 클러치임에도 이렇게 말할수밖에 없었음;; ) "
"아....네"
10분후...
"저기... 근데요.. 반클러치가 뭔가요?"
"..... -ㅇ-;;;;;; 아..네 변속하실때 클러치를 반만 떼시고 악셀링을 계속하시자나요.. 그러면 클러치가 반만 붙은 상태에서 엔진이 더 빨리 돌기 때문에 미션에 무리가 많이 가거든요(이 설명을 화내지않고 침착하게 해주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음;;)"
"그러면.. 클러치를 다 떼면서 변속해야하나요?"
"네...(이젠 포기 ㅠ.ㅠ)"
"아하... 전 수동은 주행중에도 출발 할때 처럼 클러치를 다 떼면 시동이 꺼지는줄 알고있었네요.. 새로운거 하나 배웠네.."
"......."
"근데 다른 분들은 제가 운전하는것처럼 해도 아무말 안하시던데.."
"..... (속으로..그 사람들은 술이 많이 취했겠지!!;;)"
우여곡절 끝에 말 좀 타면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오자마자 제가 운전하겠다고 하고 돌려보내드렸네요... 2만원을 지갑에서 꺼내는데 손이 왜 이리 떨리던지..;;;
주차를 다하고 심호흡을 한후 대리운전콜센터에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다음부터 제가 수동운전 잘하시는분 요청할때는 운전연습하시는분 말고 진짜 잘하는분으로 보내주세요 ㅠ.ㅠ...."
다른분들은 대리운전 어떻게 부르시는지..
2008.06.18 23:42:09 (*.254.225.124)

저도 업무상 술자리가 많은 편입니다.
해서, 대리운전을 부를때 꼭 수동운전이 가능만 분만 부탁드린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보다 출발이 늦어지는 경우가 생기긴 하지만 속마음은 편안합니다.^^;;
해서, 대리운전을 부를때 꼭 수동운전이 가능만 분만 부탁드린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보다 출발이 늦어지는 경우가 생기긴 하지만 속마음은 편안합니다.^^;;
2008.06.18 23:50:23 (*.50.3.95)

에고 마음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끼는 애마 망가트리니...
저도 제 차는 대리 잘 안합니다.
근데 주영님 구리 사세요 ?
저는 구리 인창동 살고 있습니다. ^^ 반갑네요.
저도 제 차는 대리 잘 안합니다.
근데 주영님 구리 사세요 ?
저는 구리 인창동 살고 있습니다. ^^ 반갑네요.
2008.06.18 23:59:35 (*.88.165.208)

아버지뻘 되시는 분께서 양복을 입고 버켓시트에 몸을 구겨 넣으신 채 파란 하네스 벨트를 메고 힘겹게 운전을 하시는데, 차마 2단 출발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릴 용기가 나질 않았었습니다.ㅜㅜ
2008.06.19 01:09:12 (*.177.80.131)
아음... 예전에 종로에서 대리운전을 불렀는데...
나이도 많아보이는 대리운전기사분...
인사를하고 키를 넘겨드리고...
마침그날 술에 쩔으셨던 부장님댁에
모셔다드리고... 계속 집으로 달리는데.
이상하게 차가 매끈하고 부드럽다는느낌이
들더군요... 그냥 옆에 앉아있는데도
편안하게 앉아서 졸립다고 해야되나...
한참 말없이 달리다가 대기기사분 왈.
'이차... 디젤 아닌가요? 조용하네?'
'아..LPG 개조차라...'
대화를 나누다보니. 무려 덤프기사시더군요 ㅡㅡ;;;
어쩐지... 몇년을 끌고다니면서 아직도
울컥거릴때가 자주있는데... 그분은 울컥도 없고
반클러치가 거의 없이... 부드럽게.
차를 달래면서 타시더군요.
그후로 그걸 흉내내보겠다고
나름 달래면서 타려고하는데... 하다보면
어느새 윽박지르면서 악셀에 발차기하는 제모습에
좌절... ㅡ,ㅡ...
암튼...전 다행히 대부분 오토차로 대리기사분을
불러서 큰스트레스 없이 타고만 다녔지...
주영님같은 고민이 있을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네요.
나이도 많아보이는 대리운전기사분...
인사를하고 키를 넘겨드리고...
마침그날 술에 쩔으셨던 부장님댁에
모셔다드리고... 계속 집으로 달리는데.
이상하게 차가 매끈하고 부드럽다는느낌이
들더군요... 그냥 옆에 앉아있는데도
편안하게 앉아서 졸립다고 해야되나...
한참 말없이 달리다가 대기기사분 왈.
'이차... 디젤 아닌가요? 조용하네?'
'아..LPG 개조차라...'
대화를 나누다보니. 무려 덤프기사시더군요 ㅡㅡ;;;
어쩐지... 몇년을 끌고다니면서 아직도
울컥거릴때가 자주있는데... 그분은 울컥도 없고
반클러치가 거의 없이... 부드럽게.
차를 달래면서 타시더군요.
그후로 그걸 흉내내보겠다고
나름 달래면서 타려고하는데... 하다보면
어느새 윽박지르면서 악셀에 발차기하는 제모습에
좌절... ㅡ,ㅡ...
암튼...전 다행히 대부분 오토차로 대리기사분을
불러서 큰스트레스 없이 타고만 다녔지...
주영님같은 고민이 있을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네요.
2008.06.19 03:56:51 (*.152.191.64)
엠티가기 위한 승합차에 시작하기전 술자리로인해-_-; 대리운전시켜본적은 있습니다..ㅎㅎ 운전을 너무 난폭하게해서 옆자리에 있는 저도 불편하고, 제뒤에 그렇게 따라오면 세워서 싸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날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전 꼭 마셔야 하는 자리는 안가져가고, 안마셔도 되거나, 피하기위한자리에는 가져가고 안마십니다ㅋㅋ 아직 학생이니까 좀 자유로운편인거 같습니다
2008.06.19 09:48:48 (*.255.85.94)

전 예전에 평택에서 일이 있어서 술마시고 대리운전을 부른적이 있었는데요..
정말 깜짝놀랐었습니다...그때 제차가 수동이었는데 변속감도 하나 없이 정말
부드럽게 운전하시더군요....제차가 이렇게 부드럽게 변속도 될수 있구나 할정도로요...
알고봅니..버스만 10년정도 운전하셨더라고요...
그런분도 계시답니다...
정말정말..부드럽게...솜털날라가는것처럼....
정말 깜짝놀랐었습니다...그때 제차가 수동이었는데 변속감도 하나 없이 정말
부드럽게 운전하시더군요....제차가 이렇게 부드럽게 변속도 될수 있구나 할정도로요...
알고봅니..버스만 10년정도 운전하셨더라고요...
그런분도 계시답니다...
정말정말..부드럽게...솜털날라가는것처럼....
2008.06.19 11:11:01 (*.231.200.57)

저도 사제 댐퍼와 스프링으로 교체 후 딱 한번 대리기사님 모신(?) 후에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거나 차를 두고 오는 편 입니다. 그분이 운행 하는 동안 하체 다 부서지는 줄
알았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거나 차를 두고 오는 편 입니다. 그분이 운행 하는 동안 하체 다 부서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아예 놓고 나가거나 놓고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