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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연비에 신경이 쓰이는 정도를 넘어서다보니 오히려 해탈하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마치 친구들과 고스톱을 치며 내리 한 열판을 쳐박고서는 이번판에 피박에 광박이 다 모자라는데 친구가 쓰리고를 외쳐도 별 감흥이 없는 판국까지 가버린 느낌이랄까요....
정말 길에서도 기름값을 이렇게 실감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강변이건 고속화도로건 다들 열심히 경제속도 유지하면서 가고, 앞이 뚫려 좀 엑셀 밟을만한 상황이 생겨도 다들 안밟는걸 자주 느낀달까요.
저접주에는 중국에 잠시 자주 가있는 선배형님의 하얀 란에보를 몇달 맡아주기로 하고 만나서는 같이 맛난거를 사먹고 오랜만에 차에 바람좀 넣어준다고 자유로를 갔는데... 그 형님 입에서 한숨만 팍팍 나오더군요. "와 사람들 전차선에서 경제속도 주행하는구나! 막힐 상황도 시간도 아닌데!" 아마도 오랜만에 접하는 입장이라 더 크게 다가왔나봅니다.
최근에는 도로에서 또 다른 현상을 눈여겨 보게되었는데... ^^;;;
많은 분들이 에어콘을 안켜고 버티시는 모습이 선연합니다. 창문을 촘 열고 땀 삐질삐질 흘리며 가는 운전자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에어콘 끄신것 같더라는. (게다가 저마저도 똑같이 그러고 있기 때문에 뭐라 할말 없음)
그런 속에서 나름의 재미를 찾는 것은 제 정신 건강에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에어콘 안틀고 땀흘리는 운전자 찾아내기 홀로 퀴즈 진행이라던가...
오르막이나 평지에서 좀 앞쪽에 정지신호가 걸렸을 때에, 풋브레이크 제동을 최소화하며 정차 위치에 맞춰서 서보는 카-컬링 게임 - -;;;;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 변태가 되어갑니다;;;;
2008.07.06 12:25:09 (*.229.103.85)

어제밤 심야뉴스보니, 미쿡서도 비상이더군요.
할리오너들이 기름값부담땜에 자유로운 라이딩을 못즐긴다는 불평.. 연회비 7만원에 3시간에 6천원짜리 자동차공유상품 가입자가 많이 늘고있다는 얘기.. 기름은 차에 비치된 주유카드로 넣을수 있다네요. 지금까진 어지간히 숨쉴만한 사람들은 버티지만..리터당 3천원까지 오른다면 속수무책이 될거라는 예상입디다.
할리오너들이 기름값부담땜에 자유로운 라이딩을 못즐긴다는 불평.. 연회비 7만원에 3시간에 6천원짜리 자동차공유상품 가입자가 많이 늘고있다는 얘기.. 기름은 차에 비치된 주유카드로 넣을수 있다네요. 지금까진 어지간히 숨쉴만한 사람들은 버티지만..리터당 3천원까지 오른다면 속수무책이 될거라는 예상입디다.
2008.07.06 20:32:12 (*.100.185.176)

불법이지만 유사유류품 사용자입니다.... 어느새 이쪽 종류가격도 만만치 않네요....원료가격이나 운송료인상분이 반영이 되어서인진 올초에 950원에서 이번달 이번주는 1,330원입니다....ㅡ.ㅡ 그리고 연비도 에어콘 돌리는 때이니 그리 좋은편은 아닙니다....그리고 좀 저렴하다고 생각보다 20~30%정도는 휘발유비해서 출력저하가 있어서 자동변속기 파워모드 자주애용하다보니 리터당 연비계산시 아무래도 휘발유주유 절약운전시 차이가 많이 좁아져서 망설어 집니다. 거기에다 판매망도 예전처럼 아니여서 벌써 독과점처럼 가격인상에 계속되니... 그래도 탈세했다는 마음이 좀 무겁네요...하지만 서민중에 서민인지라 이해하시길.... 아직은 전라도 광주쪽은 1,880원/리터입니다... 요즘은 밤에 조용히 드라이빙 가기가 무리가 되네요.... 힘든때입니다......좋아지길....기원합니다...
2008.07.07 04:39:33 (*.117.254.250)

여담이지만, 익렬님이 말씀하신 자동차공유프로그램 사용자입니다.^-^ 제 애마가 고급유와 대식가라는 최악의 컴비네이션을 자랑하는 관계로 도심에서 일보러 돌아다닐때는 자동차공유 프로그램 (zipcar 라고 불리우는..) 을 쓰는데요, 기름값이 따로 안들다보니, 이젠 쏘고싶은날 조차 애마를 제쳐두고 zipcar 에서 제공하는 미니쿠퍼나 3시리즈를 자주 빌리게 됩니다. 기름값 부담없이 시간제로 일정금액만 내면 원하는만큼 스포츠드라이빙이 가능하니 매니아들에게는 참으로 큰 매리트가 아닐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