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차는 괜찮지만 비싸니 역수입 해 타는 편이 어떨지..
성능도 괜찮고.. 국산이니 부품조달도 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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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제네시스 등 수출 국산차가 역수입되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6일 MBC 뉴스데스크는 "올해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등 명차로 제작된 국산차들이 수출 후 국내로 역수입 돼 다시 판매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출 국산차가 다시 돌아와서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이러한 촌극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고 비용이 들어도 국내 차값보다 저렴한 실정에서 빚어진 것이다.

이 차의 미국판매가는 한국의 60%대. MBC 보도에 따르면 한 수입업체는 미국에서 역수입해 오는 3800cc 제네시스를 4천5백만 원에 팔기로 하고 소비자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 비슷한 사양의 국내 시판용은 5,830만원으로 무려 천3백만 원 가량 저렴하다.

제네시스 역수입 계약자 한 명은 "국내 가격이 너무 비싸서 마음을 접은 상태였는데 역수입하면 좀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접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측은 "가격 차이는 주로 국내 세금 때문이며, 역수입하더라도 그렇게 쌀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세와 운송료 등을 고려할 때 3백만 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는 있지만 옵션 차이를 고려한다면 비용 대비 오히려 손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옵션의 차이는 차값에 비하면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는 것이 수입업체의 반박이다.

미국과 중동에서 아만티라는 이름으로 국내가의 절반도 안 되는 2천5백만 원대에 팔리는 기아 오피러스 3.8모델은 이미 상당수 역수입돼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다.

국내 차의 치명적인 문제가 고스란히 노출된 대목이다.

국산차 역수입은 상대국가에 관세와 딜러의 판매마진을 물고 다시 가져온다는 점에서 불합리한 무역이 아닐 수 없다. 수출용과 내수용의 가격차이가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대차는 국내 판매용 차값을 이달부터 2% 가량 올리기로 했다. 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이러한 왜곡된 가격 차이가 여과없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올해 출시된 현대차 제네시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