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멀더군요.

예수쟁이;;라 일요일날은 교회에서 방콕하는 스케쥴이라 그동안 가고 싶어도 참 가기 힘들었는데 토요일.. 그것도 야간 경기가 있다고 해서 차에 대해 좀 시큰둥한 친구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좀 늦게 도착해서 그리드 워크인가? 그거 한번 해보고 GTS클래스 경기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류시원 아저씨의 인기는 정말 현해탄을 건너서 최고더군요. 차량들을 그리드에 정렬하고 EXR쪽은 경계선을 치길래 왜케 유세;;; 떠나 했더니 일본의 중년 아주머니들이 우르르 달려가더군요 -_-;;;


그리고 나서 김한봉 아저씨랑 은퇴하신 박정룡 아저씨의 타임어택.

포르쉐의 배기음은 정말 차에 대해 잘 모르고 시큰둥한 사람에게도 감동을 주더군요.


같이 간 친구가 차에 대해 좀 부정적이고 시큰둥한 편인데 다른 클래스의 차량 소리를 들을때는 인상을 잔뜩 쓰고 있더니 타임어택하는 포르쉐 소리를 듣고는 뭔가 깊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듯한 표정을 하더군요.


그리고 1코너에 자유석;;;이라고 하는 (돈 안내고 그냥 거기서 앉아서 봐도 될 듯;;) 곳에 데리고 가서

GTS클래스 경기를 보았습니다. 분명 최고속에서 브레이킹으로 경쟁할 것이기에 재밌을 거 같았는데 선두로 치고 나온 370Z(?)  GT-R의 코너 탈출 후 가속할 떄 나오는 우웩하는 배기음에 이 친구가 또 한번 매료되서 재밌게 보더군요. 


또한 인상깊었던 것은 주황색 계열로 도색된 투스카니와 젠쿱 두 대의 1코너 대결이 참 재밌더군요. 특히 투스카니는 어두운 경기장에서 백파이어 팍팍 내줘서 눈과 귀는 동시에 즐겁해 주셨고 차도 잘 만들어졌는지 1코너 탈출 후 직선에서도 젠쿱에 뒤지지 않게 잘 달리더군요. 물론 코너링도 오오~~ 할정도로 멋졌고요.


암튼 경기 내용이나 이런 것들은 처음 온 사람도 괜찮게 보고 갈만하게 해줬는데

문제는 중간에 나가는 사람들(모든 일정이 24시 경에 끝남)을 위한 셔틀버스 운행이 좀 어설프게 되서 기분을 잡쳤습니다.


늦게 도착하니깐 차를 저 밑에 두고 셔틀버스 타고 이동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내려갈 때 한동안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콜택시를 불러서 타고 내려가는 해프닝도 있었고 뭐 그랬습니다.

또한 부대시설의 부실로 인해 제대로 맘먹고 놀려면 먹을 거 싸들고 뒤에서 오토캠핑을 하며 경기를 보는게 나을 것 같더군요. 


암튼 결론은 제 차를 가지고 타러가는 것 외에는 어지간해서 경기를 보러 태백에는 가지 않을 거 같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