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늦은 밤바리 딥 수면후

다음날 일어나니 어무니 한마디 합니다.


"애인 생각 없다더니 그건 또 아닌가봐?"

"뭔 소리에요? 배고파 밥이나 줘요..."


이내 실실 웃으면서 늦은 아침상 차려주시더니


"권영주가 누구야?"

"몰라 걔가 누군데요.."

"진짜 몰라? 친구중에 영주 없어?"

"아 모른다니까..."


이러니 어무니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왠 봉투를 들고 오십니다.


"야! 봐라 XX여대 권영주가 니 앞으로 보냈네"


난데없이 잘못온건가 생각하다

수취인에 이름 확인후 갑자기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덕성여대?'

'권영주가 누구더라 동창인가?'

'내 신상이 어디 팔렸나?'

'혹시 이거 다단계(?) 비슷한건가..'


이런저런 잡생각을 다하다 봉투를 살짝 뜯고

봉투속 내용물을 힐끔 봅니다.


Team TES... 까지 본순간


'아...맙소사... 그랬지....'


옆에서 다시 엄니는 물어봅니다.


"뭐야 편지야? 우리 아들 왠일이래.."

"됐어 그냥 옛날 친구..."

"오~ 이제 장가가면 되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에도 우편같은거 보내는 순한기집애들 많네?"

"그러게.."

"이런애들 잘 없다 한번 잡아봐 밥한번 사준다그래"


참.. 아침부터 소소한 재미였습니다.

스티커 받은지 좀 됐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