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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1월부터 시작된 티뷰론 스페셜 복원계획이 뜻밖의 사건으로 종료되고 차량을 누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업체와 커뮤니케이션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비싼 수업료를 치뤘습니다.

대충 요약하면 저는 뒤 휀다 패널의 부식 수리를 요청했고, 작업 결과 양쪽 하우스가 모두 잘려나갔습니다. 사진엔 오른쪽만 있지만 왼쪽도 똑같이 잘려나갔습니다.
저당시 차량들의 고질병이었던 부식을 수리하고자 지인의 추천을 받고 공업사와 연락하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많이들 하는 철판을 잘라서 붙이지 않고, 패널을 교체하기로 했었는데요. 공업사 측에서 '안집'과 '바깥집'을 교환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안집'이 그쪽 용어로는 하우스를 의미하는 것이었더군요. 공업사에서는 당시에 손으로 안집이 어디라고 방향으로 알려줬었다는데 그런 정도로는 알아채지 못했고, 제가 받았던 견적서에도 그냥 휀다 교환이라고만 나와있었었거든요. 저는 그게 하우스라는걸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작업을 의뢰하면서 "프레임 상태는 어떤지.. 프레임을 교체할 필요가 있냐"고 물었을 때 공업사 측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여 우리가 보통 말하는 샤시 부분은 손을 대지 않고 바깥쪽 패널만 교체하는건줄 알았습니다. 공업사에서 프레임은 하우스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며 다른 부위(범퍼가 붙는 '뒷판'이라고 합니다)이며, 그쪽은 안건드렸다고 했습니다.
현장 용어로 설명을 받게 되면 다시 한번 정확하게 작업의 범위를 물어보고 결정했었어야 했는데, 누구의 잘못을 떠나 전혀 의도치 않게 한참을 복원중이던 제 차량은 하우스가 잘려나갔습니다. 저는 이쪽 일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저렇게 비스듬히 세워놓고 내장제도 안떼고 작업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다른 분들은 작업을 의뢰할 때 조금 귀찮더라도 이해가 될때까지 정확한 수리 범위를 얘기 하세요. 1년에 한 대 나올까 말까 하는 티뷰론 스페셜인데 남아있는 몇 대 안되는 스페셜을 다시 한번 매물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그동안 보관해뒀던 파츠들 전부 방출하고 당분간 떠나 있으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의뢰할때는 1장짜리 문서를 만들어서 보냅니다. 그리고 견적서를 받았는데, 견적서에는 단순하게 리어 좌우 휀다 교환이라고만 나와있었구요. 그런걸로 하우스를 자른다는 것은.. .글쎄요. 다시 맡겨도 전혀 연상이 안될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모노코크 바디에서 프레임은 존재하지 않는게 맞네요. 저는 정식으로 공부한게 아니다보니 WPC상에서 조회되는 품명이나 정비지침서 혹은 차량성능 기록부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을 참고했었어요. 다음부터는 WPC상의 그림이나 서비스 매뉴얼의 해당 사항을 복사해서 의뢰를 해야겠어요.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저거 잘잘못 가리는걸로 저 잘려나간 부위가 다시 돌아온다면 백번도 더했을 것 같습니다. 저거 싸워서 돈 몇푼 받는다고 삶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거 싸우고 마주치는 시간에 차라리 잠이나 더 자고 가족들에 신경을 쓰는게 훨씬 이득이기 때문에 딱히 더 파고들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저 상황을 알고 싶어서 몇 가지 물었더니 그걸로 과도하게 "나는 잘못없다"고 디펜스 하는 공업사에 정이 뚝 떨어져서 그 공업사와.. 그리고 거길 추천해준 지인 모두 다시는 볼일이 없겠죠.

http://m.encar.com/ca/cardetail.do?type=&carid=17074404
아....저와 같은 작업을 하시는 분이 또 계셨네요.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얘기하자면....저 공업사에선 작업을 제대로 한걸로 보입니다. 부식은 '안집(이너 패널)"의 내부부터 시작하여 바깥쪽으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일부 패널을 잘라내는게 싫다고 하셨으니, 쿼터 패널을 이너/아우터 다 교체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게 현실이고요. 외국 리스토어 개러지에 맡기셨어도 같은 결과물을 얻을겁니다. 또...우리가 '하우스 사고차'라고 하면 끔찍하게 생각하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건 제대로 되지 않은 작업으로 바디가 뒤틀리거나 해서 얼라인이 잘 안나오고, 핸들링이 안되는 것이 문제이고요...제 스페셜도 뒷 휀더 부식이 심해서 고민하다 결국은 패널 교체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작업은 공업사에서 했지만, 세심하게 신경써 주시는 샵에서 공업사에 계속 푸쉬를 한 덕분인지 방청까지 제대로 된 것을 확인하고 만족했습니다. 작업 후에 1만키로 이상 몰고 다니고 있으나, 핸들링이나 차체 거동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부식이 일어난 차들의 처리 방식은 똑같습니다. 다만 그 차를 그렇게까지 작업하고 소유하는 목적이 무어냐에 따라 다른 시선이 있겠습니다만...쓰다보니 두서가 없네요. 무튼 '복원'이라는 개념이 실질적으로는 '사고차 수리'와 유사하며, '리스토어'라는 개념은 사고차 수리 보다는 좀 더 '세심한 처리'라는 차이라고 봅니다. 저렇게 까지 하시고 폐차는....아깝네요.

글로표현하기에도 제지식이 부족합니다만...
만약 부식식된부분을 잘라내고 수리해야 한다면 정반위에 올려놓코 작업하는것과
저런(노란색) 대차에 올려놓코 작업하는것과 차이를두기힘든경우가 많습니다.
B필러를잘라내던지..안집을 잘라내 버린다던지도 초짜가 엉터리로 아귀안맞게 붙인후 안맞는부분을
임기응변으로 얼버물린것이아니면..
작업자는 도어(대개구부)의 단차와 유리사이의 단차를 염두해가면서 작업하기때문에..
조심스레 말씀드리면..
말씀하신것 처럼 제대로 되지안는 작업은 아닐수도있습니다.
완전엉터리라면..나중에 아귀안맞는 부분의 처리가 더 어렵기때문에...말이죠..
(이런얼버무림은 작업완료후에도 보이기때문에 ..확인가능합니다.)
제가 모르는 곳이고 제가 작업과정을 본것이 아니기때문에..더욱 조심스럽습니다만..
만약 저라면(바디페널수리 의뢰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예상치못했던..하우스잘림을 격게되는)
일단 정중히 작업을 중단부탁드리고
예를들면 레이싱팀 메카닉 같은바디수리전문가나... 경험많은사람과 같이가서...
내가 생각(상상)한 만큼 ..사태가 심각한것인지...정말로 가치없는 복원작업이 되버려
패차할 정도인지를 봐달라고(정반위에올리지않코 B필러나 하우스를 잘라내고있는 작업 상태)
할것 같습니다.
이리 장황하게 말씀드리는것은..실례될수도있지만..
첨부하신 사진상으로는 아주 크게..잘못되지 않은것 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김수진님 관심 감사합니다.
몰랐던 내용들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제 차량은 B필러/C필러를 좌우 모두 잘라냈고 하우스도 양쪽 모두 잘라냈습니다. 제가 정말 놀라고 당황했던 부분은 작업이 마치 사고로 앞뒤가 완전히 먹어버린 택시를 잘라서붙인 것과 동일한 작업이 제 차에게 벌어진 것이었거든요.
말씀하셨던 것 처럼 도어와 유리의 단차... 얼라인먼트 등등이 100% 완벽하게 복원된다는 확신만 있었으면 작업을 더 진행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작업의 과정도.. 예상되는 작업의 결과도 모두 신뢰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돈과 시간을 더 써서 확실할지도 모를 결과를 기다리느니 그냥 여기서 포기해버렸네요.
하지만, 저런 작업이 지극히 당연한 과정이라면 앞으로 앞뒤를 붙인 차량도 다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이쿠... 투숙이 처분하시고 티뷰론도 본이 아니게 처분!? 하셨군요;;
저번에 이어 어~~쩌다 하고 로그인했는데 아무생각 없이 클릭한 글이 하필이면 형님의 슬픈 사연글일 줄은;

외국의 경우에 한국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면 인정받을 복원차(?)들의 수는 절반 이하로 떨어질겁니다.
사진 보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오는걸 보니 전 아직도 차를 차로 보지 못하나 봅니다.
작업이 맞는 것이냐 아닌 것이냐 이전에 차주가 원하지 않는 작업이었다면 그건 잘못된 겁니다. 이런걸 당연히 알겠거니 하고 설명이 부족했다면 그건 그 업체의 과실이고, 업체의 과실로 차주가 차와 이별해야 한다는 그 사실이 너무도 안타깝네요.
잠시 떠나 있으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잠시가 긴 시간이 아니었음 좋겠습니다.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에고 제목보고 일종의 gif 동영상이겠거니 클릭 했다가 큰 충격 받았습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그동안 쏟은 애정과 정성 그리고 기대가 한순간에 한순간에 무너지다니 너무 슬픈일입니다. 훌훌 털어버리시고 더 좋은차 만나시길 바랍니다.
아 안타깝네요. 용어혼선이 좀 문제가 있죠. 프레임바디, 바디온 프레임, 모노코크바디, 섀시, 바디...
자동차 좀 안다는 동호회 회원(비전공자)들도 헷갈리는 것 많이 봤고 정비소에서는 일본말이랑 업계관행용어가 섞여있어서 매우 혼란스럽죠.
(저도 비전공자로서 잘은 모르면서 이런 댓글을 쓴다는 것이 더 큰 함정이네요)

전세계에서 하우스 수리/교체를 가장 잘하는 나라중 한곳이 우리나라 라고들 하더군요.. 정말 잘하는곳은 감족같이 잘한다고 -_-;;
하우스 수리나 교체에 대해서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볼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경기용 머신들도 자주 사고나고하는데 그때마다 새차로 처음부터 준비하는게 아니지않나요? 앞뒤 짤라붙여서 더욱 유명해진 Sil-80 같은 차량도 있구요..
기계 수리라는건 결과물이 역시 제일 중요하겠죠.. 더 안좋아질수도있겠지만, 더 좋아질수도 있는거고..

편의를 위해 완벽히 탈거하진 안은것 같네요
헌데 저렇게 자르고 붙이는 작업은 흔히 하는 방법은 맞습니다
보시기엔 헐...하시겠지만
저렇게 잘라내고 새부품을 붙여서 다시 용접하는 방법 아니면
딱히 수리할 방법이 없어요
현대 직영사업소를 방문하셔도 저렇게 작업합니다
저거보다 더한 앞뒤합체도 해서
잘 다닙니다
문제는 작업할때 정확하게 잘 접합하는지만 확인하면 되요
제가 판금부 근무한적이 10여년이 흘러 요즘은 작업방식이 바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크게 변하지 안았지 싶네요
으음... 모노코크 바디 차량에서 프레임이란 건 엄밀히 말해 존재하지 않는 거겠죠. 굳이 가장 비슷한 걸 고르자면 서브프레임(크로스멤버) 일까요.
영어로 이야기하는 쪽이 더 정확했늘까 싶게 어이 없는 경우군요. 바디를 자르다니....
전 그래서 좀 큰 작업이 있으면 문서로 만들어서 줍니다. 이러 이러한 부품에 대한 이런 작업을 해달라고, 구체적인 데이터랑 필요하면 그림도 함께요.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이 경우 책임 소재는 어떻게 되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