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몇 시간 전)
미국입니다. 차종은 2002년 사브 9-3SE 수동
세상 떠날 뻔 했네요.
다행이 마지막 순간 (쿠쿠쿵 하는 느낌이 드는 즉시) 갓길로 세워 살았습니다.
사건의 개요:
지난 주에 써머타이어(휠셋)로 직접 자가 교환했습니다.
교환 시에 나름 모든 휠을 정확하게 장착했고 휠볼트들을 규정 토크대로 조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장거리 주행(총 5시간) 을 위해서 공기압을 체크했습니다. 연비를 위해 공기압을 40가까이 채우고 다닙니다만, 오늘은 운전석 앞바퀴 (탈거된 문제의 휠) 공기압을 45로 맞추었습니다. 왠지 얼라인먼트가 이상해 운전석 쪽으로 많이 쏠려서, 공기압으로 이 쏠림을 덜 하게 하려 한 것입니다.
한 2시간 주행했는데 차 아래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겁니다. 차를 멈추고 각 휠을 발로 차봤는데, 운전석 앞 휠만 좀 헐거웠습니다. 이게 혹시 재작년에 중고로 교체한 서브프레임이 문제가 생긴 것인지, 스트것 마운트 문제인지, 볼조인트나 CV조인트인지.... 고민을 했습니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과 합류하기로 한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그냥 운전을 강행한 것입니다. 비록 근처에 많은 정비소들이 여전히 영업하고 있는 시간이었지만요........
한 군데라도 들렀으면 이 일을 예방했을 텐데요. 중간에 엄청 큰 "쿵"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아마 도로 pot hole을 밟았나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아무튼 계속 주행했고, 무사히 사람들과 합류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또 떠났습니다.
달리면 달릴 수록 소음은 심해갔습니다.

진동과 소음이 점점 심해지면서, 저는 어느 순간 차가 뻗을 것이라는 예감이 강하게 왔습니다. 약속 장소를 10마일 남겨두고,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아래로 가라앉는 느낌, 그리고 드르륵드르륵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타이어가 터졌나 하는 생각에 갓길에 차를 두었습니다. 통행량이 많았지만 그 곳이 두 고속도로가 합류하는 곳이라 차 댈 공간이 좀 있었습니다.
차는 대고 견인차는 부르면서, 타이어들을 보았는데, 어디 하나 터진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주행 가능할까 하고 다시 앉아서 차를 앞 뒤로 이동시켜보려 시도했는데, 왼쪽에는 동력이 전달이 안 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견인차가 와서 기사가 보더니 상황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오늘 사투를 벌이며 차와 투쟁하는 동안, 동승자인 아내는 대부분 편히 자고 있었습니다.

몇가지 미스테리:
1. 대체 왜 휠볼트들이 부러졌나. 물론 오래된 차고 휠볼트들도 녹이 좀 슬어있었습니다만, 휠볼트 겉 표면 녹은 새 차가 아닌 이상 다 생기는 거잖아요, 물론 이전 정비소들에서 휠볼트들을 말도 안 되는 토크로 조이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 그것들 풀러내느라 저도 말도 안 되는 토크로 풀어내곤 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가해졌을 지도요.
2. 제가 생각하는 한 가지 가설은 45psi 공기압을 넣은 유일한 이 휠에서, 근 5시간 동안 주행을 하면서 압력이 극단적으로 높아졌고, 여기 지역의 심한 팟홀들을 여러번 만나면서, 지나친 공기압 때문에 팟홀의 충격이 휠볼트에 여과없이 전해졌다는 것입니다. 이게 가장 가능성 있는 이야기 같지만, 이런 사례를 들어본 적도 없고 검색도(적어도 한글로는) 안 됩니다.
3. 왜 심한 진동과 소음이 가속 중이는 좀 덜 했는가. 이것이 엔진, 미선 마운트들과 관련이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지난주 타이어 교환때 허브 면과 휠 안쪽면이 정확히 안착되지 않아 휠볼트가 올바르게 체결이 안된 경우.
*휠볼트 체결 토크 부족인 경우.
'규정토크'는 해당 부품들이 모두 신품 내지는 신품에 준하는 상태일 때 유효한 값입니다. 차령이 좀 있는 차들을 운행하시는 분들은 항상 이 '규정토크'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특히나 휠볼트는 왠만해서는 적당한 오버토크로 조이고 다니는 게 여러모로 속편합니다.
휠볼트의 파손은 휠볼트가 풀려서 휠이 노는 상황에서 부러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겨우 45psi 정도로 문제가 될 소지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회전하는 부품들은 유격이 발생해도 한쪽으로만 힘을 받으면 별 이상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가속을 할 때에는 한쪽으로만 힘을 받기 때문에 진동이 덜 했을겁니다.

일단 해당 유튜브링크는 private설정을 해두셔서인지 볼수가 없습니다.
50psi채우고도 300km이상 고속주행해도 이런문제는 생기지 않습니다. 저역시 토크부족 가능성이 가장커보입니다. 노후가 시작된 후의 볼트의 규정토크는 사실상 의미가 별로 없다고 하더라구요. 볼트를 새것으로 끼울때 그리고 안쪽 쓰레드가 깨끗하게 원래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의미있는 토크라고 알고있습니다. 큰일은 없으셨다니 정말 다행스럽습니다. 까딱했으면 큰일이 터질수도 있는 상황이셨네요...
휠볼트에 충격이 가해진것같습니다.
한마디로 휠이 망치가되어서 휠 볼트를 때리는 현상으로 보이구요.
게다가 휠이 장착될때는 허브도 같이 물려져야 됩니다만
볼트가 풀려 휠이 덜렁덜렁 거린다면 허브와 밀착이 안되기때문에
모든하중은 휠볼트들이 받으니 부러질수도 있는상황이죠....
출발전 휠타이어 발로 차보고 덜덜 거리는지 확인후 출발하셨으면 그나마 미리 발견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ㅠ
그나마 크게 안다치신게 다행입니다^^

처음 장착시에 허브링이 잘못 꼽혔다면 정규토크라도 휠 허브 사이에 공간이 있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휠셋 교체 후의 쏠림, 2시간 주행 후 이상소음, 운전석 앞 휠의 헐거움 발견, 엄청 큰 '쿵' 소리, 계속되는 소음, 스티어링 휠이 한쪽으로 많이 틀어짐, 심각한 진동...... 등등의 심각한 전조증상들을 무시하신게 원인이지, 휠볼트는 아무 죄가 없어보입니다.
차의 무게로 바퀴가 지면에 딱 눌려있는 상황에서는 발로 툭툭 차본다고 휠볼트의 헐거움을 알기는 힘들어보입니다. 더군다나 헐거움을 아셨음에도 무시하고 계속 주행을 하셨네요.

혹시 사제휠인지요?? 허브링 여부는 어찌되는지 궁금합니다. 허브링이 있어야할휠에
허브링이 빠져있으면 고스란히 노면의 충격은 허브가아닌 휠볼트에 전해지겠지요.
허브는 차의 하중과 노면에서오는 충격을 받아내고 휠볼트는 휠을 허브에 고정시키고
횡방향의 외력을 버티는역활을 합니다. (차종은 기억나지않지만 경차급 소형차량의경우
허브없이 휠볼트로만 휠이 고정되는차량도 있긴합니다..)
저도 볼트 살일이 있어 자주가는 정비소에 물어보니 사제볼트 특히 중국산은 절대사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들어오는 차중에 휠바꾸고 사제볼트 넣은 차들보면 5개중 다 부러지고 2개로 붙어있는차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허브링이란게 휠 가운데의 둥그런 원이 캘리퍼 앞의 둥그런 부분과 결합되는 것을 의미하시는 것 같아요. 그건 당연히 있습니다. 처음 장착할 때도 거기 밀착시키니까, 휠볼트는 그 주변을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하죠.
휠은 BBS제 휠입니다. 단조휠 까지는 아니지만 호환이 되는 좋은 휠입니다.
자동차에 대해 항상 이성적인 판단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그게 아니있네요.... 특히 주위에서 뭐라 하든, 약속 시간이 어떻게 되든, 이런 문제가 생기면 일단 멈추고 정비소에 들러야 함을 배웠습니다.

몇년전에 겨울타이어를 탈장착할때였는데 작업을 미루다 미루다 날잡고 여러대의
차량의 교체작업을 하느라고 정신없이 없었는지 한바퀴의 볼트만 낮은조임값으로 조여놓은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었고 몇일후 점검 및 규정검차차원에서 모든 휠볼트를 조임토크값으로 돌려주었더니
유난히 한바퀴쪽에서만 볼트가 넘어가서 잠김기길레 해당바퀴의 다른볼트들을 80NM에
맞추고(평소 40-80-120NM으로 3차례로 조여줌니다.)돌려주니 모든볼트들이 따깍거리며 80NM
만큼만 조여주었다는 신호를 보내더군요.혹시나 싶어 피크값을볼수잇는 토크어댑터를 이용하여
거꾸로 풀어봤는데 이때도 80NM에 가까운값을 가르키더군요.
꼼생이처럼 꼼꼼한 성격탓에 좀처럼 실수를 하지않는 편인데 그런실수를
하는날도 있더군요.(80NM만큼 조여줘있었으니 규정값은 안되지만 모르고 수천킬로를
탓더라도 문제가 되지는 않았었겠죠. 하여간 그날일로 저도 저를 100%믿지 않는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규정값으로 휠볼트를 조이셨다는말씀은 토크렌치를 이용하셨다는 말씀이신지요?
토크랜치들도 관리가 잘못되있으면 그닥 믿을것은 못됩니다.
토크랜치의 캘리브레이션목적으로 디지털토크어댑터를 몇개(꼼생이성격탓에 여러단계로 검증해보느라
몇개나 사용합니다.)를 사용하는데 일제 토크렌치들의경우 10년이 지났지만 사용량이 적고 보관과 관리탓인지
1%내외의 오차로 교정이 필요없을정도이며 15년전쯤에 구입한 브랜드도 찍혀있지않은 대만산토크렌치의경우
120NM으로(bmw휠조임토크) 놓고 조여주면 실제값은 140NM가까히까지 나오더군요.
진작에 문제가 있는제품인줄 알고 10년이상 안쓰고 있었지만
꼼생이인 저에게는 그측정값은 가히 충격이였습니다.. 그이유는 보통 휠볼트라하면 많이 튼튼하다고 생각하시는분이 있으신데 휠볼트로 많이 사용되는 M12 (10.9) 볼트의 항복조임토크는 132nm이며 이이상조일경우 볼트는 탄성체결을 넘어 소성역으로 넘게됩니다. 체결토크는 항복조임값의 80%인 106nm 적절하며 여기에 마찰계수0.12가 적용되면 118Nm가 적정 최대체결토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휠볼트를 200Nm으로 조인다고 볼트가 부러지나??아마도 안부러질겁니다. 문제는 소성역맛을 본 탄성 잃어버린 볼트는 120Nm으로 조여주더라도 볼트의 탄성을 이용할수없어 더 잘풀리게될것이고 항복조임값이상으로 반복조임당하면 끝내는 문제를 일으킬것입니다. 즉 한번넘어간 볼트는 안전상 교체가 답이라는것이죠.
제가 쓴글의 내용이 원인이라고는 할수없지만 휠볼트점검관리에 있어 정비지침서를 인용하자면 체결시 여러번에 나누어 잠궈주고
수백킬로주행후 다시조여준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아마도 휠볼트가 부러진건 여러위험신호를 느꼈음에도 무리해서 주행을 강행한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며 휠볼트가 풀어진이유는 딱히 알수없지만 최초휠볼트체결후 메뉴얼대로 점검을 해주었다면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것이라고 봅니다. 가족분까지 함께 계셨는데 큰사고로 이어지지않은것이 참 다행이라고 봅니다. 방금 유투브영상을 보았는데 저런 소음과진동이 있는 상황에서 계속 주행해나가는분이 있다니 놀랍기도합니다. 저에게는 저런 강심장이 없어서 조그마한 느낌에도 당장 차를 세웠을듯한데 이번일을 교환삼아 다음번부터는 DIY하시더리도 꼭 메뉴얼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큰일날뻔 하셨네요. DIY의 명암이랄까요. 휠교체DIY 종종하는 아마추어인 제 생각에는 (결함이나 오랜 사용으로 볼트의 피로누적 등 자연적 원인이 아니라면)그 원인을 윗분들하고 거의 동일하게 봅니다. 1) 잭으로 한쪽을 뜰때 기울어져(DIY장비들은 대부분 기울어지죠)서 휠과 허브가 정확히 밀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트(혹은 볼트)를 조였다던지, 2) 토크값이 새거기준이고 여러번 탈부착을 반복하였으면 좀 더 조여야했어야 했다는 점 2)-1. 토크렌치의 캘리브레이션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았다면 맹신은 금물이라는 점...3) 다른 원인이었을 수 있겠죠....
해결책은 1)의 경우 바퀴를 완전히 지면에서 띄우고(타이어가 약간이라도 닿으면 안됩니다) 잘 밀착이 됐는지 반드시 확인 후 조인다 2) 토크렌치규정값보다 조금 더 조인다(얼마나 인지는 저도 잘......저도 감으로 합니다만...)
이렇게 DIY는 실수를 할 수 있어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양한 정비경험이 많은 정식 정비소에서 정비했으면 예방했을 수 도 있다고 봐요.
DIY의 밝은 면은 저같은 경우는 DIY하다가 디스크드럼(후륜에 디스크와 드럼이 있는 차종) 미세한 크랙을 발견해서 정비소에 가서 교환했던 적이 있어요. (우리나라) 일반 정비소의 경우 발견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봤습니다. 다행이었죠.
인해 볼트 홀을 파고들어서 유격이 생긴것 둘중하나라고 그러더군요. 지금은 순정너트만 씁니다
토크렌치를 사용했다면 토크렌치 자체가 이상이 왔을수도 있지요
특히 중/저가형은 충격이 가해지면 멍텅구리가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상세한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저가(~$30) 토크렌치 사용한 것 맞습니다. 다만 이게 정렬이 틀어져있는지는 확실히 모릅니다만.... 토크렌치에 딱히 충격을 가한 기억은 없습니다.
아무튼 견적입니다. 이미 수리했고 운행중입니다.
98537 OE type Lug studs ---39.95 (총 5개의 휠볼트들)
Left Front Repair:
930-100 F Wheel Hub -- $144.99
DL510052F Wheel Bearing --- $68.99
Remove & Replace Wheel Hub - Front, one side -- $130 (이건 공임비 같고요)
Press labor -- $30 (이것도 공임비)
34140 Brake rotor -- $88.99 (로터 교체를 해야 했는데, 왜냐면 견인차가 견인할 때 로터로 굴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전에 상했을 수도 있겠죠.)
Shop supplies -- $9.6
세금 포함 총 $547.12 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는 아니고... 이 휠을 쓸 수 없게 되었어요. 휠 구멍들이 너무 상해서 휠을 교체해야 한다네요. 일단 급한데로 전륜들을 윈터 휠로 갈아끼웠습니다. 휠 하나 구해야겠네요. BBK RKII 라고 이젠 단종되고 없는데, 가끔 매물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 휠이 펜더를 지탱하면서, 펜더가 좀 옆으로 부풀어 올랐다고 할까요... 아무튼 문 바깥으로 좀 나와있는 상황입니다. 이건 바디샵에 가서 문의해보려고요. 눈으로 보기엔 그냥 누르면 될 것 같은데요.
댓글에 계속 씁니다. 모바일이라 장문을 한 번에 쓰기 어렵네요.
기분 탓이 아니라 정말 소음과 진동이 계속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핸들을 우측으로 한 15도 이상 틀어야 직진이 되는 겁니다. (원래 한 5 도 정도 틀어야 직진합니다. 얼라이가 정확히 안 잡혔어요)
마지막 순간 약 30분 전 부터, 핸들이 마구 위아래로 흔들리그, 룸미러가 때때로 너무 심하게 진동하여 룸미러로 보이는 뒷 차들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게, 문제 발생 부터 계속, 가속을 하면 소리가 좀 덜한데, 악셀 페달에서 발을 떼면 소리와 진동이 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엔진 마운트나 트랜스미션 마운트에 문제가 있나 싶었습니다. 진동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계속 가속을 해야 했고 고속도로에 차가 많았습니다. 오늘 낮에는 평균 속도 시속130킬로로 달렸지만, 상황이 점점 심해지면서 속도를 시속 100킬로 이하로 떨어뜨리고 고속도로 가장 우차선으로 붙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