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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회사 동료와 테슬라를 테스트 드라이브할 기회가 있었는데 무인 운전 기능을 특히 테스트해보고 싶어서 시운전을 신청 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튜브에서 봐오던 아찔한 상황은 없었지만 몇번 놀라는 일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3차선에서 2차선으로 끼어들때 일반 운전자들은 2차선이 비어 있어도 1차선 차가 지나가면 바로 뒤를 따라 2차선으로 합류를 하는데 이차는 계산 상으로는 2차선이 비어 있어서 사고날일이 없으니 그냥 1차선에 주행 중인 차량의 옆 문을 향해 돌진을 하듯이 합류를 해서 우리는 물론 상대 편운전자의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가격에 비해 고급차처럼 생기지 않아서 내장재 재질도 별로일 줄 알았는데 상당히 고급스럽고 잘 만들어 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속은 엄청 났습니다. 제가 여태 타본차중 가장 으뜸이었습니다. 목이 뒤로 확 당겨지는것을 넘어 조금 울렁함까지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아마 정지에서 100까지가 2.8초인가 했던것으로 기억 합니다.)
무인 운전 기능은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신차에는 그 기능이 다 내장 되어 있지만 추가 금액을 내야만 봉인을 풀어준답니다. 구매 후 무인 주행 기능을 가능하게 하려면 구매시보다는 돈을 더 내야 하구요.
말로만 듣던 초대형 아이패드는 신기하기는 했지만 과연 자동차에 맞는 인터페이스 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신호 대기중 뒤에 앉은 딜러분의 어런 저런 말을 듣고 조작을 하다 신호가 바뀌어서 앞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차가 앞으로 가지를 않아서 잠시 패닉에 빠졌었는데 딜러분의 말을 차근 차근 듯고 메뉴 조작을 하고 출발을 했는데 식은 땀이 나더군요. 딜러분은 상당히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시더군요 ㅋㅋ. 그래서 차를 몰기전에 딜러점에서 출발하기 전에 충분이 인터페이스를 숙지 시키고 나서 운전대를 넘겨 준다고 하더군요. (참 딜러가 아니라고 여러번 강조 했습니다, 미국에서 딜러는 여러 브랜드의 차를 다 판매하는.. 뭐 그런 개념인것 같습니다.)
운행중 독서등이 거슬려서 독서등 주변을 만져봤는데 버튼이 없더군요. 독서등을 끄기 위해서도 LCD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불편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매력 적인 자동차이고, 취미를 위한 세컨드카가 있다면 가족들에게 사주고 싶은 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이상하게 제 드림카(BAC 모노 입니다)처럼 갖고 싶다기 보다는 60인치 커브 디스플레이 티비가 갖고 싶은것처럼 테슬라가 갖고 싶습니다.
2시간.. 지옥같은 퇴근 시간 정체때문에 3시간이 된 짦은 테슬라 시승기었습니다. (P85D)
사진도 한장 밖에 없는 허접 시승기었습니다. (다 동영상으로 촬영을 해서..)

"이상하게 제 드림카(BAC 모노 입니다)처럼 갖고 싶다기 보다는 60인치 커브 디스플레이 티비가 갖고 싶은것처럼 테슬라가 갖고 싶습니다"
무척 공감합니다. 6개월마다 신형이 쑥쑥 나오고 LED -> FULL HD -> Curved 로 이어지고 42" 가 50" 를 지나 60"로 쓱쓱 바뀌는 느낌도 TV 랑 똑같네요.
지금의 테슬라 오너들은 신기함이 사라지고 나서도 그 차를 지금처럼 차부심 넘치며 즐길지도 궁금하네요.

오토 파일럿은 $2,500 내면 software update로 unlock해켜준다고 들었네요. 한국에서도 한분이 이 기능 enable해서 타고 있으신 것 같던데....국내 수입 시 얼마나 팔릴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Tesla Model S랑 경쟁하는 차량은 어떤 브랜드의 어떤 모델들이 있을까요? EV 카테고리이고 가격이 10만불선이라 ...비교가 좀 애매한 듯해서요.

네 맞아요, $2500이었던것 같습니다, 구매후 업그레이드 하려면 더 내야 하구요. 그런데 미국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점들이 확실히 있습니다. 차를 사면 차에 이동 통신사 심카드가 차에 심어져 있는것과 같이 무제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데 무료이고.. 장거리 여행 계획을 짜면 충전소가 있는 위치를 중심으로 길안내가 나오는데 전용 충전소를 사용하면 충전이 무료이기때문에 이론적으로 시애틀에서 뉴욕으로 전기값/기름값 한푼 안들이고 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도 이러한 기능들이 가능할때 성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가격이 문제이기는 합니다.
경쟁 차종은 전기차중에서는 비슷한 가격때의 차가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니산 리프나 기아 소울은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나서요..

네, 저도 미국쪽 인프라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지비 부분에서 확실히 이점을 가지니 이게 구매 포인트이죠.
그리고 제가 알기론 아직 AT&T의 서비스는 3G 기반이라 웹브라우징 속도에선 부족함이 있고 LTE는 준비중이라고 들었는데....만약 LTE가 지원되면 스맛폰 활용하던 것처럼 엄청 다양한 차량내 infotainment의 발전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판매가 된다면.....2nd Car 개념으로 구매하는 분들은 있을 것 같은데....Main으로 가기엔 아직 진입장벽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특히 Tesla는 직판/직접AS 정책이라 인프라 구축 비용이 만만치 않을 듯해서 판매량 보장이 안되면 과연 한국에 진입할지도 의문스럽고요.
진짜 머리가 헤드레스트에 푹 박히는 가속이라던데..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