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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좁아지거나 합류하는 곳은
보통 메인 도로와 서브 도로가 있습니다.
(그 분간이 애매한 곳도 있긴 합니다)
메인 도로가 원활한 경우
메인 도로로 합류하는 차량들은
눈치껏 타이밍 잘 봐서 끼어드는 게 맞지만
메인 도로가 꽉 막혀있는 경우
누군가 멍때리거나 하지 않는 한
빈 틈이 나오는 게 힘드므로
보다 적극적인 진입 시도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과거엔 메인 도로의 차량들이 좀처럼 자릴 내주려 하지 않아서
3~4대 이상은 기본으로 보내고 나야 겨우 합류할까 말까 할 정도였는데요.
요즘엔 인식이 바뀌어서인지
'메인 -> 합류 -> 메인 -> 합류'
이렇게 사이좋게 한 대 씩 번갈아가며 끼어드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물론 법적으로야 메인 도로의 차량에 우선권이 있겠지만
사실 그런 우선권은 소통이 원활한 평상시의 상황에서
안전 보장을 위해 주어지는 게 아닐까 싶고요.
지체와 서행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어느 쪽이 우선이냐의 여부는
(접촉 사고 등의 경우에 과실을 따지기 위한 잣대로 사용되는 등 법적으론 여전히 유효하겠지만)
현실적으론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를 대다수의 운전자들이 최소한 무의식중에라도 인지하고 있고,
또, 한 대 씩 번갈아가며 합류하는 게 전체적으로 공평하다는 걸 대다수의 운전자들이 느꼈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여튼, 과거에 비해 조금이라도 나은 쪽으로 변화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이런 흐름을 무시하고
본인 앞에는 그 누구도 끼어들 수 없다며 앞차에 껌처럼 달라붙어있는 메인 도로측 차량이라던가,
앞차 뒤에 껌처럼 붙어 '나까지만 좀 먼저 끼어듭시다' 하는 합류 도로측 차량을 보면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한대씩 차례차례 누가 정하지도 않았지만 암묵적인 룰처럼 다들 지키고 있는것 같아요.
요즘 어느곳을 가든 그런것 같더라고요 ㅎㅎ

급한일 있겠거니 라고 이해도 않됩니다. 차 한대 앞서 있다한들 정체 풀리면 50대 뒤에 있던 차량도 만나게되는걸.....

번외의 이야기지만 끼어주려고 해도 얌채같이 깜빡이 안켜고 그냥 들이밀면 넣어주기 싫더라구요.
쫌생이같아도 잘 안넣어줍니다.

매일 고가도로에서 합류하는데 메인합류메인합류식으로 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구지 안끼워주려고 -그것도 제 차의 1/3쯤이 이미 넘어가 있는 상황에서- 앞차 꼬리물고 버티는 이상한 경우도 자주 봅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마 줄안서고 빨리가려고 얌체식으로 끼어들기 하는거랑 차선이 하나로 합쳐져서 어쩔수 없이 합류되는곳이랑 구분을 못하는게 아닐까 하긴 합니다만...
이게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