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39 540 입양한지 이제 1년 반 정도 되가네요. 구입 전부터 테드에서 회원님들의 많은 도움 받았고, 정말 이번 기회에 이것저것 정비하며 차에대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최근 몇가지 DIY 를 하였고, 오랜만에 제 기준상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연비측정 해 보니 이전보다 확실히 연비가 좋아졌네요. 이전에 고속도로만 아무리 달려도 22mpg 이상 오르지 않던 연비가 이번에 고속 + 시내 주행에서 24.5 mpg 까지 올라갔습니다. 리터당 10km 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이전에 타던 2000cc 젠쿱 보다도 좋은 실연비네요.

그간 차량 유지하면서 딱히 정비소 갈 정도로 심각한 고장은 없었지만, 운전중에 조수석 유리가 깨진다거나... 비오는날 ABS 경고등 들어와서 정비소에서 한번 스캔도 하였고, 각종 도어 엑추에이터, 윈도우 레귤레이터 같은 잔고장이 꽤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180,000마일 기념으로 연료필터, 캠 센서, 점화코일과 플러그 교체 해 주고, 정비소에서 서모스텟 에러가 있다하여(1년전 같은 문제로 교체) 정품으로 장착 해 두었습니다.

이번에는 냉각수 온도 센서도 함께 교체 해 주었는데 이전에 최대 114 도까지 올라가던 냉각수 온도가 110 도 이상으로 올라 가지 않게 되었고, 주행시는 대부분 105도 (540 의 경우 105도 서모스텟 + 전자제어 입니다)에 정확하게 고정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고속도로에서 112도 정도 나오던것은 아무래도 온도센서 노후에 따른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점화 코일 플러그 교체시에는 특별한 연비 상승은 없었고, 이번에 연료필터 + 서모스탯 + 냉각수온 센서 + 캠센서 교체후 연비가 좋아진걸로 봐서 아마도 냉각수온센서와 캠센서가 연비에 영향을 준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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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진 않지만 최대한 자제하면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복원을 완료한 센터페시아 모습입니다. 송풍구, 컵홀더, 컵홀더 아래부분, 각종 버튼, 중간에 우드트림등 시간날때마다 폐차장에서 깨끗한 부품들 직접 뜯어와 교체 하였고, MID 액정도 직접 수리 하여 가장 오른쪽 SET 부분에 한줄 빼고는 모든 픽셀 복원 하였습니다. 기어노브는 새것으로 구입하였고, 컵홀더 아래쪽은 고무가 낡아서 접착 스웨이드로 감싸주었는데 좀더 고급스러운 재질로 바꾸고자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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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유리 깨졌을적 사진 입니다. 겨울에 고속도로 주행중에 옆에서 총 쏜줄 알았습니다...(미국이고 제가 있는 지역은 총기 사건이 많은편입니다). 

 다행히 유리가 안쪽으로 함몰 되지 않고 정차할때 까지 버텨주어서 사진처럼 처리한 상태로 폐차장 방문하여 25 달러로 유리 뽑아와 교체 하였습니다. 원인은 이전부터 조수석 유리에 흠이 있는것을 알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 사이 물이 들어가 고속 주행중에 얼어버리면서 순간적으로 깨진것이 아닌가 추측 하고 있습니다. 교체하는김에 도어락 엑츄에이터 같이 교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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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정비소에 가게 만든 ABS 경고등입니다. 비오는날만 점등되어 뭔가 합선이 되나보다 했는데 결과적으로 조수석 앞 휠 ABS 센서 이상이었습니다 (모듈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센서 중간에 서스에 연결되는 부분 고무가 없어져 선이 직접 금속과 접촉하면서 구리선 노출이 되어있더군요.. 전선이나 센서 이상은 없어서 절연테이프로 다시 고정 하였고 현재는 경고등 사라지고 없습니다. ABS 센서의 경우 OBD2 스캐너에는 나오지 않아 정비소에서 OBD1 스캔 하였고, 스캔비용만 125 달러 나왔고 교체시 300달러 라고 하더라구요.. 부품 정품으로 해도 120 달러에 교체는 휠도 뺄 필요없고 직접 해도 10분이면 끝날 수준인데 (직접 빼서 전선 수리하고 다시 장착 천천히 꼼꼼하게 하는데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공임이 거의 180 달러 (한 공임 50 달러면 그냥 정비소에서 하겠어요...) 미국은 왠만하면 DIY 를 안할수가 없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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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자잘한 이상이 있어도 이녀석의 가장 큰 장점은 엔진 미션쪽에는 거의 이상이 없다는것 인듯 합니다. 수동이라 희소성도 있고, 완전 무사고에 특히 주행감성이 너무 맘에 들어 최대한 오래 즐기며 함께 할 생각으로 자전거 캐리어도 e39 에 장착 하였습니다.
 
제 차량은 수동이라 미션은 특별히 쉽게 고장 날만한것이 거의 없고, 엔진도 바노스 없는 구형이라 센서류랑 엔진오일 관리만 잘 하면 특별한 고장은 없는듯 합니다. 

그러다보니 e90 탈때보다 마음이 편합니다. e90 은 뭔가 이상이 생기면 대부분 전자식 부품이라 갑자기 주행이 불가한 반면 e39는 대부분 2중 3중으로 이상이 생겨도 어느정도 버틸수 있게 설계 되어있어 이상이 생기기 전에 알수 있고, 왠만하면 수리도 직접 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예로 냉각시스템의 경우 39 는 팬이 2개 (팬클러치, 전자식) 이라 둘중 하나가 이상이 생기면 팬 도는 소리로 이상을 감지 할 수 있는데 e90 은 그냥 망가지면 바로 견인해야하죠.. 워터펌프도 e90 은 전자식이라 망가지면 갑가지 순환이 전혀 되질 않아 바로 견인 해야 합니다, 위치도 리프트 올리지 않으면 볼수도 없고 언더커버도 훨신 뜯기 어렵습니다, 반면 e39 는 엔진 바로 앞 가운데 워터펌프가 있어 이번에 서모스텟 교체 해 보니 쉽게 작업이 가능해보이더군요. 이런 전자식 부품이 엔진에 부하를 줄여 연비를 높이는 목적으로 알고 있는데, 실상 연비는 거의 차이 없고, 부품 비싸고 수리비가 훨신 많이 들어가고 고장자면 갑자기 멈추니.. 오래된 차를 유지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차량의 전자화는 단점으로 느껴집니다.


e39 는 이곳 에서도 비교적 오래된 차량이라 중고값이 낮아 폐차장에서 많이 볼 수 있고, 그러다보니 제경우 수리 유지비가 크지 않습니다. 중요한 엔진 관련 부품은 대부분 신품으로 구입하지만 내부 복원이나 크게 기능상 중요성이 낮은 부품은 대부분 폐차장에서 직접 뜯어보며 구입해옵니다. 폐차장은 차종 브랜드 상관 없이 모든 부품이 종류에 따라 같은 가격이라 부품이 신품은 말도안되게 비싸다고 생각되어도 폐차장에서는 가격 걱정없이 가져올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 차량과는 상관없이 폐차장에서 가져온 190e 의자와 엔진 망가진 아우디 사진입니다. 
190은 나름 콜랙터들 사이에 인기 있는 모델이라 이곳에서도 보기 힘든데 어느날 운 좋게 실내가 민트급에 가까운 차량을 발견하여 한번 탑승해보고 의자가 너무 편해 가지고 왔습니다. 20년 이상 된 차량의 의자가 어디하나 까진곳 없이 매우 깨긋하게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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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용 + 레이싱 게임용으로 사용중입니다. 
가져온 첫날 프로젝트 카스에서 190e 골라 켈리포니아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수동조절이되는 시트를 항상 게임용으로 사용하려고 보고 있었는데 정말 맘에 드는 녀석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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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로 엔진에 문제 생긴건 처음 보아서 신기해 찍어 두었습니다. 벨브가 피스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