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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여기저기에서 말이 많고 또 이번에 신형 XC90 시승하며 운전석 일반 미러의 좁은 화각에 대해 언급했다가 댓글로도 또 이야기해 주시는 것을 보고 조금 더 찾아보았습니다. 그래봐야 위키피디아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Wing_mirror
윙 미러, 휀더 미러, 도어 미러, 사이드뷰 미러... 가 제대로 된 영어인가보군요. 영알못이라 처음 알았네요.
미국의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의 Federal Motor Vehicle Safety Standard 111 에서, 그리고 캐나다의 Canada Motor Vehicle Safety Standard 111 에서 각각 운전석 사이드 미러가 동일한 배율, 그러니까 왜곡이 없는 1:1 상을 보여주어야 하므로 평면(일반) 미러를 달아야 한다고 하네요. 각각의 법규는 제가 또한 영알못인 관계로 더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북미 외 다른 곳에서는 동일한 배율을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평면, 볼록, 비구면 표면을 갖는 미러를 사용할 수 있고, 배율/곡률이 달라지는 곳에는 가는 세로선이 있어 운전자가 주의하도록 표시해 두었다고 하네요.
또한, 미국, 캐나다, 인도, 한국,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이런 (소위) 광각 미러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어요.'를 적어두어야 하는 법이 있고, 그 외의 지역에는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유럽에는 당연히 광각 미러를 달 수 있는거고, 북미에서는 안 되는거고,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차량들이 대부분 북미형이라 운전석 일반 미러를 가지고 수입되는 것으로 결론 내려도 될까요?

옆으로 빠진 얘기입니다만.... 쥬라기공원1에서 사파리 차량으로 티라노의 추격을 피해 도망가는 중, 조수석 사이드미러에 꽉찬 티라노의 모습과 함께, 거울에 프린트된 'Objects in mirror are closer than appear' 보고 스필버그의 개그감에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

회사업무용 차량과 제 개인 차량을 번갈아 타고있는데요, 회사차는 운전석쪽 사이드미러가 광각이고, 개인차는 평면경이거든요. 이전에 제가 타던 차량들은 모두 평면이었구요. 처음에 회사차 탈때 좀 어색하더니, 요즘은 제 차 평면경이 답답하기도하고, 사각에 차량이 있을까봐 더 신경써서 보게 되더라구요. 하루에 두 차량을 모두 타게 되는 날은 좀 헷갈립니다 ^^

북미에서는 사이드미러에 대한 개념이 좀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캐나다에서 운전면허를 딸 때의 경험으로 차선 바꿀 때 숄 더 체크를 하지 않고 사이드미러만 보고 차선을 바꾸면 떨어집니다.
즉 고개를 돌려 좌우를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때문에 사이드 미러가 광각일 필요가 없고 사이드 미러에만 의존하면 안된다는 개념이 시스템으로 굳은 것이지요.
유럽의 경우 현재 판매되는 거의 모든 차량이 광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유럽도 숄 더 체크에 대해서는 철저합니다. 우측 미러가 없이 판매되었던 시절도 있었으니 사이드 미러에만 의존하지 말라는 개념은 비슷합니다. 다만 현재 이렇게 차가 많고 복잡한 주행환경에서 광각이면 해결될 것을 숄더 체크만 하라고 우기는 것도 시대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아우토반의 1차선에서 날아오는 차를 판단하기 위해 광각은 절대적인 역할을 합니다. 쏜살같이 다가오는 차를 평거울에 의존해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봅니다.
국내에도 정식수입된 BMW E39모델 평거울인데 유럽형 광각 주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광기능이 들어간 경우 가격이
40만원 정도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교체가 좀 힘듭니다.
폭스바겐 아우디외 BMW나 벤츠도 국내 수입차량에 광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평거울로 시내에서 운전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하고 실제 사고위험이 다분히 높다고 봅니다.
요즘은 사이드 어시스트가 많아져 사각지대에 차가 있으면 경고를 하는 기능이 있지만 실제로 물체를 눈으로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하고 경고등에 의존하는 것은 다르다고 봅니다.

저도 마스터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숄더체크도 분명 필요하나 문명의 이기를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을 필요는 없겠죠. 광각 미러 + 숄더 체크며는 완벽에 가까울테니까요. 거기에 사각지대 경고와 전방추돌경고, 비상브레이크 등등 주행 보조/안전 장치들이 안전운전을 더 돕는거고요.
제 차는 구식이라 사각지대경고(볼보 BLIS) 뿐이고 잘못 알려주는 경우도 무척 많지만, 제가 거울로, 눈으로 확인해도 없는데 불 들어와있으면 좀 더 조심하게 되는 효과는 분명 있습니다.
벤츠 CLK 미국에서 타다 들여온 사촌형차를 운전해본적이 있었는데 본문처럼 운전석쪽 미러가 평면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불편했으며 안전적인 측면에서도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각이 엄청나게 존재하는데, 이는 단순한 취향차이라고 여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 하네요.
2년전에 독일에서 렌트를 했을때는 (아우디 A3) 광각미러여서 국내에서 운전하는것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북미 직수는 평면이고요...
주문시에 원가 절감이나 편의상 이유로 평면이 많아진것 같고,
그래서인지 그런 차종(520)들만 불S원에서 팔더군요@@
미국 공장에서 제작되어 들어오는 쉐보레 임팔라에도 운전석쪽은 평면거울이 달려 있더군요.
국내로 들여오면서 광각미러로 바꿔서 들여오지...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면거울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원래 크기 그대로 보인다는 장점은 있겠습니다만,
보이는 시야가 너무 좁고, 근접거리에 있는 사물은 지나치게 크게 보여서 외려 운전에 방해되더군요.
그리고 사각이 크다보니 시내주행시에 차로변경 하다가 옆에서 급하게 치고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
적절한 대처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한국 주행환경에선 썩 어울리지 않는 느낌 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나는 평면거울로도 잘 보고 다닌다 하는 분 들도 계시겠지만... 전 아니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NF, TG, BH까지만 하더라도 운전석쪽엔 평면거울이 달려 있었는데, 약 10년새에 국내 제조
승용차량들의 운전석쪽 사이드미러가 모두 광각미러로 바뀐 것도 사람들이 점점 복잡해지는 도로
환경에서 평면거울로는 운전에 뭔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바뀐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사이드미러를 아주 많이 바깥으로 돌려놓고 거의 사각 없이 해 놓는데 (미국에서 운전 연수 할때도 이렇게 가르치지요), 무조건 숄더 체크를 하기 때문에 광각 미러가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사이드 미러를 트렁크 라인이 걸쳐 보이는 정도로만 해 놓고 타는 분들이 많은것 같던데, 이건 사이드 미러를 리어뷰 미러처럼 쓰는거죠). 저는 북미형 차만 오래 타다 보니 평면 거울이 더 익숙한데 뒤에서 다가오는 차의 거리감과 속도감이 왜곡 없이 보이기 때문에 더 좋은것 같아요.
여담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숄더체크한답시고 고개돌리고 있으면 조수석이나 조수석 뒤의 사람이 왜냥 쳐다보냐는 소리를 해서 "숄더체크하는 거에요" 했더니 사이드미러나 보면 되지 위험하게 고개를 돌릴 필요있느냐는 핀잔을 들어본적이 몇번있습니다.. 바이크를 탈때 차선이동시 항상 숄더체크를 해온 경험이 자동차로 넘어가서도 사용중이지만 미러류로만으로 시야확보가 모두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걸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더군요..
거울 사용법은 김우진님이 말씀하신게 정석입니다. 차체가 보이게 하는것도 틀린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면 사이드미러의 의미가 없어지고 (광각 룸미러 정도 시야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매번 차선변경시 두번의 숄더체크가 필수로 동반되어야 합니다. (한번 봤을때 없었는데 두번 볼 때 진입하는 차가 있음) 숄더체크 없이 사이드미러로 차체를 보이게 하고 다닌다면 .................
평면거울이 위험하다는(시야확보를 못한다는) 건 헛소리입니다. 평면거울이 문제가 아니라 해당 운전자가 평면거울로 시야확보 하는 방법을 모르는 (또는 그 방법을 이용할 공간인지능력이 안되는 = 제 의견으로는 면허시험때 걸러졌어야 하는)거겠죠. 평면거울로 차체가 보이게 하고 다니면 시야 문제가 생기는건 맞습니다만 룸미러와 측방시야를 사이드미러와 적절히 조합하면 (다른 움직이는 교통수단에 대한, 오토바이 포함) 후측방 사각지대가 없어집니다. 평면거울 차 여러대로 해 봤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다닙니다. 뭐 그것도 운전하면서 앞만 보고, 거울 수시로 힐끗힐끗 (매 10초이하) 체크하지 않는다면 소용 없지만요.
곡면거울이 없으면 안되는 필요한 차(룸미러 시야확보가 불가능한 차, 화물차 등)는 북미에서도 순정으로 한쪽 거울에 한쌍씩, 총 4개가 달려 나옵니다.
찾아보시면 제가 그림까지 그려가며 댓글로 설명을 열심히 했지만 "내가 못하면 불가능이다" 하는 분들이 많은 글이 (몇년전 서버 폭파때 날아가지 않았다면) 있을겁니다. 애초에 올바른 거울사용법이 법으로 제정되었다면 마치 몸이 불편한 분들의 의료보조기기를 연상케 하는 블라인드 스팟 감지기 같은 장비는 승용차에서는 장착될 필요도 없었을겁니다. 같은 소리 반복해봤자 손가락도 아프고 쇠 귀에 경 읽기니 답댓글은 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아우토반에서 달려보시면 알겠지만 쏜살같이 다가오는 차는 룸미러로 멀리서부터 양쪽눈을 활용하는게 정확할까요 아니면 왼쪽에 치우친, 마이너스 배율의 (광각이니까) 광각미러로 보는게 안전할까요?
한 개의 사물이 두개 이상의 거울에 동시에 보인다면 그건 시야를 낭비하고 있다는 겁니다. 시야를 낭비하면서 시야가 부족하다고 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