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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에서 아내와 합의하에 2012년식 검정색 가스팍 수동을 데리고 오기로 하여 수원엔카센터에 갑니다. 보험문제로 시승이 안된다고 하고 공기압이 현저히 낮은데 그 큰 센터에 바람 넣는 것도 없다는 것은 실망스럽더군요. 꼼꼼히 살펴보고 타이어에 크랙간것 확인하여 5만원 할인 받았습니다.
그동안 고장이나 정비는 타이어 교환말고 없습니다. 가속이 생각보다 좋아서 데이터를 찾아보니 스파크 제로100이 15초대라고 하여 실데이터보다 차가 주는 느낌이 훨씬 좋다고 봅니다.
이는 엔진 소리가 적절히 조용하면서도 스포티하기 때문인가 싶습니다. 특히 3000에서 4000RPM대에서 나는 소리가 참 좋습니다. 이는 투스카니 베타엔진의 택시소리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사운드입니다.
하체 세팅은 이 체급에 100점을 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타면 탈수록 코너링 핸들링 승차감 안정감에서 경차급에서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모닝을 몰아보면 앞이 무겁고 뒤가 가볍다는 느낌이 확 느껴지며 스티어링 조작이 날카로운듯 하지만 방정맞은데 비해 스파크는 그렇지 않습니다. 핸들링과 브레이킹, 차체 거동이 모두 일관된 신뢰도를 보여줍니다.
LPG를 연료로 하니 맘놓고 돌아다녀도 부담이 없으며 통행료 등에서 경차혜택도 무시 못합니다. 그래서 멀리 부모님 댁에 갈땐 이차를 데리고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대토크가 모닝보다 늦게 나와서 초반 가속에서 손해를 보는데 마음 비우고 타면 충분하다 보며, 그만큼 고속에서 힘을 내 줍니다. 이는 투카와 공통점이 있네요. 3기통 모닝대비 4기통이라는 점도 웬지 마음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튜닝은 순정형 흡기필터 교체말고는 없습니다. 캘리퍼 도색 하고 싶은데 맞는 휠너트 렌치가 없어서 못하고 있습니다.
운전 느낌은 예상외로 재미있습니다. 대학생때 면허따고 처음 몰고다니던 1세대 프라이드와 어느정도 비슷한 감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2013년형부터 군데군데 원가절감이 들어간 듯 싶은데 후배 차를 타보니 2013년식이 더 시끄럽더군요. 본네트 차음제가 빠져서 인가 싶습니다. 후배도 제차가 더 좋다고 하네요.
해치백 장점인 적제공간도 뒷자리 접으면 놀랍게 나옵니다.
타이어 폭이 좁아서인지 빗길 접지력도 아주 좋습니다. 클러치 연결감도 자연스러워 LPG이지만서도 디젤인 스포티지R보다 출발이 쉽고 시동도 안꺼먹습니다.
단점으로는 왼발 풋레스트가 없습니다. 2013년식부터 있습니다. DIY로 해결하긴 했지만 마티즈 시절에도 있던것인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DIY도 마티즈2 부품 사다가 가공해서 달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처음에 풋레스트 없이 차에 적응할때 상당히 알수 없는 피로감에 후회를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전혀 없습니다.
또 하나는 바이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 계기판인데 속도계는 바늘이고 RPM은 디지털 방식이라 이들 정보를 동시에 인지하는데 불편합니다. LT등급이라 저는 옵션에 큰 불편함이 없으나 모닝보다는 확실히 떨어집니다. 출력 부족들을 이야기하시는데 수동으로 맘비우고 타면 탈만한 재미를 준다고 봅니다. 그리고 수동 변속레버가 감이 절도가 없어서 거칠게 다루면 중립인지 들어간 것인지 분명치 않을때가 있습니다.
차 두대를 동시에 바꾸었지만 이용비율은 스파크가 훨씬 높습니다. 이유는 연비와 재미 면에서 스포R보다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내 명의 첫 차가 타우너LPG였으므로 당시 마티즈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엘피지 경차의 발전도 놀랍고요.
스파크와 사랑에 빠진 저는 지금 아이둘을 둔 40대 중반입니다. 편견없이 차의 재미를 즐길 줄 아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유압식스티어링과 탄탄한 하체셋업은 경차급이라고 믿기지않는 단단함을 주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또한 고려했으나. . . 상대적으로 가벼운무게에도 불구하고 출력의 아쉬움때문에 HD 2.0베타수동으로 선택했습니다.
저렴한 주유비로 더욱더 펀드라이빙 하실수있으시겠습니다ㅎㅎㅎ
불과 몇년전까지,(몇몇 모델은 얼마전까지)
우리나라 차의 토크컨버터 A/T의 출력손실률이 20%대가 넘었다는걸 생각하면
수동으로 가벼운 경차를 몰면, 생각보다 뿅뿅 잘나가는건
몰아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죠. 연비도 덤이고.
개인적으로는
'큰사고'는 '큰'차에서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안전성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운전하세요~^^
스팍 기화기 잘 관리 하셔야 합니다.
저도 가스팍 오토 운행 중입니다만... 7만 언저리에서 내부 히터 페일건이 상당 하더군요..
저도 데일리 출근 차량으로 운용중입니다..
차대 강성부분은 경차 중에 갑이죠 ㅎㅎ
안전 운전하시구요 ㅎㅎ
기화기 내부에 히터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명칭은 PTC 히터 입니다.
가스팍 단점 중 하나가 기화기 내 PTC 히터가 나가면,, 기화기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PTC 히터가 나가면 엔진 경고등 발생, PTC 퓨즈 나갑니다.)
PTC 역활이 기화기 내부 온도 올려주는 용도이며, 겨울 초기 시동시 냉각수로 웜업하기에는 부족하기에
PTC 히터가 냉각수 웜업 되기 전 LPG 를 기화시키는 목적으로 사용 합니다.
실제로 동호회 검색해 보면 대다수가 7~10만 사이에서 PTC 히터 고장나서 보증 또는 자비 부담으로 많이들 교체 하십니다.
저도 보증으로 교체를 했구요..
일부 사설 업체에서는 PTC 히터만 교체 해 주는 곳이 있더군요.
고장 나기 전 증상이 고주파음이 들립니다...

저도 투스카니 엘리사 수동에서 휘발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로 바꿨는데, 김현필님의 말씀에 많이 공감이 갑니다. 세컨드, 써드카로 샀는데, 제일 많이 타고 다니게 되네요. 제일 마음 편하고, 제법 재밌고, 거기다 잘 생겼다고까지 하면 고슴도치 어미 같은 소릴까요? ^^ 좋은 차란 뭘까라는 질문을 자주 생각해보게 해준 차입니다.
진리의 가스팍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괜한말은 아닌가 모양이네요!!
추후 신형 모닝도 좋은 프로덕트로 소비자들을 만족시켜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