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안전하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아침에 잠시 해운대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해운대해수욕장 해변도로를 따라 쭉 달려서 다리를 건너
광안리해수욕장 뒷길 쪽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소통량도 비교적 많고 해서 크게 속
도는 내지 않고 1차선에서 적절히 흐름에 맞춰가며 달리고 있는데... 도로가 약간 꺾어지는 지점에서 앞 차가
갑자기 2차선 쪽 으로 약간 휘청하면서 빠져나감과 동시에 웬 누런 고양이 한마리가 길에 누워있는게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순간적으로 나마 고양이의 상태를 보니 이미 차에 치인채로 죽어있는 듯 했지만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었는데,  여차하면 밟고 지나갈 판 이어서 저 역시 약간 휘청 하면서 가까스로 고양이를 피해서 지나왔습
니다. 조금만 더 늦게 봤다면 밟고 지나갔을지도 모를 상황 이었지요... 피하고 나서 문득 룸미러로 2차선에서 달려오
던 차를 봤더니 택시 였는데, 기사분의 표정이 별로 좋질 않더군요. 하긴... 갑자기 2차로로 약간 휘청 했으니...-.-;
미안한 마음에 비상등 몇번 켜주고... 교차로 신호 때문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 분도 그 고양이를 보셨는지...
옆에 와서 별 말씀은 않으셨습니다. 사이드미러로 뒤를 보니... 모두들 그 고양이를 피하느라 휘청거리며 오더군요.

간혹 한밤중에 국도를 달리다가 동물들이 무단횡단을 해서 당황했던 적 도 있었고, 골목에서 개가 갑자기 튀어나오
는 경우도 종종 보면서 놀란 적도 많았지만... 동물의 잘못 이라기 보다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관리 책임이 더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동물애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운전하면서 가급적 동물들을 보호 하려고는 합
니다만... 오늘과 같은 경우는 거의 속수무책 일 수 밖에 없겠더군요. 그리고 한편으로 생각 해 보니 동물 피하려다가
되려 사고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혹시 동물을 키우는 분 들이 계신다면 도로 쪽으로는 가급적 동물들이 진출하지 못하게끔 잘 단속 하셔서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게끔 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