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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원에서 대리운전하는 유동국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네시스 DH, G80과 eq900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너무 흔하고 많이 타서뿐만이 아니라, 제가 느끼기에 직접 몰기에는 차체가
너무 무겁고 굼뜨고 현가질감이 이상하기 때문입니다.
비교대상은 제가 대리해본 수많은 차량입니다.
고속도로를 포함한 주행거리 50km 이상의 경로에서 같은 체급의 국산차와 외제차를 몬 경험도 다수입니다.
벤츠 S도 세대별, 연료 종류별로 많이 몰아봤구요. 가능한 자세하게 느끼려고
손님에게 차의 감각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른차와 비교하는 편입니다.
저는 제네시스가, 더 무거운데도 요철 느낌을 사뿐히 걸러버리는 S클래스의 그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제네시스는 이상한 그 현가질감을 일부러 내는 것 같아서 의문입니다. 저는 전세대 BH제네시스와 에쿠스, K9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현대의 현가장치 기술이 뒤떨어져서 그런줄로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댐퍼 스트로크를 길게 만든거같긴 한데 (현대뿐만 아니라 종래 대형차는 거의 그렇게 세팅되어 왔으니까 선입견일수 있지만요)
항상 요철을 넘을 때마다 그 끝을 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불쾌했습니다. <-이게 이상합니다
저는 그동안 중량이 2톤 가까이 되거나 넘으면 현대자동차 기술로는 어쩔 수 없는 줄 알았지요. 아니면 뒷좌석 승객의 승차감을 위해서 그렇게 만드는건가 싶습니다. (혹시 그게 맞습니까?)
그런데 지난주엔가 g80스포츠를 대리해보니 그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좀 덜 굼뜬 느낌은 동력성능이 더 좋으니 그렇게 느꼈겠지요. 그런데 끝을 치는 것 같은 느낌이 없었던 현가질감을 생각하면 스포츠 아닌 일반 g80이 왜 이렇게 세팅하지 않는지 궁금했습니다. 오너드리븐이라서?
저는 그런 고급차는 운전석에만 앉다보니 뒷자리 승객이 어떻게 느끼는지는 잘 모릅니다.
제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아니면 잘 못 만든 차인지 궁금합니다.
혹시 버스를 종류별로 몰아보셨다면 설명드리건대 이런 느낌입니다.
3년전 의무경찰 운전교육대 기억입니다. BS109의 경우 스트로크 길이가 어마어마한 듯했습니다. 길게 출렁이며 완충을 시키는 반면 뉴슈퍼에어로시티는 출렁이는 느낌을 거의 못 느꼈습니다. 완충을 안 하는 것 같은... 충격이...
그런데 실제 버스 승객으로서는 뉴슈퍼에어로시티가 낫잖아요...? 아닌가...?
제가 다양한 서스 세팅의 느낌을 못 느껴본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F바디 이전의 bmw들의 질감은 딱 적당히 단단하고 핸들 질감이 묵직하여 좋았습니다. ES도 쾌적하고 좋고, Is350이나 아우디나 재규어, 인피니티에 S가 붙는 친구들도 믿음직하니 매우 좋았습니다. 그질감과 g80을 비교하면... 안 되겠지요 ㅎㅎ
근데 그렇다고 E클래스나 S클래스처럼 부드럽지도 않고... 왜일까요?
대리한 수많은 차와 타이어의 상태가 신차급이었다 가정해도, 차 주인이 옆에 타고 있으니 과격한 거동은 시도하지 못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일상적 운전 이상이라 할 수 있는 급가속/급제동, 과감한 방지턱 넘기, 커브길에서 나름대로의 장난 등등.
위 언급하신 그 느낌들은, 비슷한 차종끼리는 저속에서 쉽사리 비교 판단하기 힘든 것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좋게 느끼인
차종들도, 동국님께서 차종을 미리 알고 타는만큼 본인도 모르게 가미된 플라시보 효과가 승차감에 반영이 되었을 것이고요.
고속에서 악셀 비비고, 차체가 찢어져라 돌아보고, 방지턱을 초고속으로도 넘어보고, 기타 등등을 해 보시면 분명 다른 결과가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아... 무슨 말씀인지는 잘 알겠습니다만 제네시스는 그렇게 쓰는 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질문중에, 그 이상한 감각이 뒷자리 승객에게는 더 나을 수 있는지 여쭤본거에요.
대리운전 손님들은 의외로 굉장히 호의적입니다(제가 유별난지 모르겠지만) 차를 있는대로 경험해보아도 되겠느냐는 말에 즐거워하며 스포츠모드를 켜주는 손님이 많습니다. 그 결과bh, dhㅁ모두380 모델로 꽤... 과격하게 몰아봤습니다. 뒤를 살짝 날린다던지 반자동 모드로 알피엠을 거의 끝까지 쓴다던지 y영역을 넘기기도 합니다. 근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제네시스는 이상합니다 ㅠㅠ

현가 장치의 질감 =>현가질감으로 한건가요?
테드에 오면 그냥 편하게 써도 될 단어를 굳이 어렵게 돌려서 말하더군요~
서스팬션 느낌이나 질감(질감이라는 단어를 쓰는게 맞는건지는 모르겠지만..)이렇게 써도될텐데...
대리 경험을 폄하하거나 그런거는 아니지만, 길어야 몇시간, 짧게는 몇 분으로 인한 느낌이 다는 아닐겁니다. 그 경험이 축적되었다고 생각하기에 글을 쓰시는거겠지만요...
제가 운전해본(소유가 아닌, 타본) 차들이 저 차중에 몇 대가 있어서 일부는 수긍도 되고, 또 일부는 아니긴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개인의 느낌이 다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본인은 많다고 생각하지만, 한창 그 또래에는(3년전 의무경찰 운전교육대라는 말을 보고 추측해봅니다.) 내가 운전도 되게 잘하는 것 같고 내 또래에 비해 대리도 뛰고 있으니 경험도 많이해보는 것처럼 생각도 들겁니다.
요는 그래도 잠깐 타보고 시승느낌 적는거랑, 실제 1년이상 소유해보고 느끼는거랑은 천지차이니깐요~ 그래서 전 제가 소유해본 차들 아니고서는 그닥 차에 대한 말을, 특히 시승 느낌은 잘 안하는 편입니다. 아무리 차를 오래타고 경험이 많다고 하더라도 직접 소유해본 사람이 시시각각 느끼는 반응과 느낌은 못따라가니깐요..
그래서 단순 임프레션 이런 느낌의 시승기보다 적어도 소유한 사람들의 시승기를 즐겨보곤 합니다. 소유한 경험은 이론, 많은 차들을 시승해본 시승 전문가들의 경험을 뛰어넘지는 못하니깐요
이 글을 나중에 본다면 내 자신이 뿌듯해질지도, 이불킥을 하고 있을지도 그때 가보면 알겠죠...
종종 대리글 올리는걸 보고 한마디 적는 겁니다. 생각보다 무림 고수가 굉장히 많아요, 특히 시승의 경우 차를 평가하는건 본인 자유지만, 그게 공감을 이끌어내냐 아니냐는 별개의 문제니깐요...
오래 소유해본 사람들의 경험이 그래서 더 몸에 와닿기도 하구요..

네 괜찮았습니다. 아주 맘에 듭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떻게 하실껀가요?
말했듯이, G80을 소유가 아닌 운전으로 며칠 정도 몰아본게 다라서 저는 어떻게 표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W212 E300이 어머니 차라서 늘상 몰기는 하는데, 딱히 E300보다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전 영역에서요~
벤츠는 AMG만 소유해봐서 레귤러 버전이랑 AMG랑은 많이 차이가 나더군요~
거꾸로 물어보고 싶네요, 강남 소나타인 W212 E300은 어떠셨나요? 제네시스 대비?
본인이 느낀거에 대해서 공감을 얻고 싶어하는 글을 쓴건 알겠는데, 솔직히 말해서 잘 수긍이 안가서 그렇습니다. 대리운전을 폄하한건 아니지만, 저는 차에 대한 느낌을 말할땐 소유한거 아니고는 조심스러워서 말도 잘 안하거든요

인격 같은 게 없는 차에 대해서 평한다고 미안함을 느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질문이 제네시스g80과 eq900을 폄하하고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라는 대답에 대해 굳이 어떤 입장표명 필요한지 여쭙고 싶습니다. 그 질문은 뭔가... 제가 여론을 모아 현까라던지 오너에 대한 비방이라도 하려고 한 것처럼 무례한 이들을 몰아붙이는 것 같네요? 맞는지...?
아까 나이가 어느정도 차량에 대한 경험을 반영한다고 생각하셔서 나이 얘기하시는 것은 알겠지만 그건 차 자체가 아니라 제 신상에 관련한 문제라 전혀 얘기할 필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도 누락된 걸로 보아 차의 질감이라는 질문에는 관심도 없으셨던 것 같군요.
W212사진 검색해보고 이게 어느 세대인지 알았습니다. 제네시스보다 선호합니다. 전세대 E클래스보다 단단한 하체 느낌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너무 부드러워진 최신형보다 좀더 엔진음이 많이 나서 좋구요. Dh, g80과는 차체 질감이 훨씬 세련되고 체급도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무엇이 그렇게 조심스러우신 겁니까...? 차가 비판받는다고 공격하지 않습니다. 대리하다 현대자동차 직원분들 만나면 저에게 현기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에게 묻는 분도 많습니다. 직접 만든 메이커 분들도 그렇게 비판과 관찰에 수용적인데 뭘 그렇게 무서워하시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W211보다 W212가 단단하다고 느낀다고 생각하신다면, 더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드네요...
전 세대 보다 훨씬 더 물러져서 흡사 흔히 말하는 물렁거리는 승차감의 대표적인 모델이라서(현대차 XG같은) 아쉬워했었거든요...오너들도 그렇구요, W211은 AMG모델이긴 하지만, 레귤러 모델의 경험도 많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본인이 느낀대로 생각하시고 글 쓰시면 됩니다.
돌려 말했는데, 잘 못알아 듣는거 같아서 그냥 직설적으로 말씀드립니다. 대리운전 많이해서 차좀 아는척도 하고 싶고, 내가 차좀 많이 타봐서 내 느낌이 다를리 없다, 아니면 그렇지 않냐 라고 공감을 계속 얻으려는 글로뿐이 안보여서, 저렇게 돌려서 글을 섰구요, 열심히 많은 차 타 보시고 느끼세요, 본인이 그렇게 느끼면 그런겁니다..
꼭 나중에 본인이 원하는 차 직접 '소유'해보시고 또 느껴보세요, 우물 안에 있을때는 우물 안이 최고입니다. 밖에 어떤 세상이 있는지 모르니깐요...

아... 저는 이곳 여러분들의 경험을 넘어서는 이론적 배경을 동경했습니다.
그래서 19살에 처음 회원가입했을때 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수동 프라이드 하나 몬다고 질문 남기기도 너무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운 좋게 얻은 알바로
미약하게나마 차이를 실감했기에 그 배경도 더 배워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대리운전 경험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방어적으로 썼을 수 있습니다.
저는 분명 차이를 실감하고 있는데 이야기할 필요없는 경험인 양 이야기하시니까요
전에 MCP달린 차를 처음 대리해봤을때는 그 사용방법을 몰라서 불편한 차인줄만 알았습니다
나중에 다른 차의 차주님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사용법을 배우고 나니 너무너무 매력적인 걸 알게 되었어요
제 상태는 그런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쭙고 있습니다. 즐겁게 타는 법을 배우고 싶어서요
제 생각에는 동국님의 대리운전 경험을 폄하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저를 포함한 다른 분들이 댓글을 적을 때 대리운전경험을 빗대어 설명을 드리다 보니, 동국님은 충분히 오해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리운전시 느끼신 차량 특성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데, 어떻게 보면 그리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대리운전 특성상 짧은 주행과 제한적인 운전 상황으로는 충분한 차량 거동 특징을 느끼지 못할 것이란 전제를 깔고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동국님이 운전 감각의 초고수라서 저보다 100배는 빨리 운전을 습득하는 천재형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럴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고 적는 댓글들이라...
제가 누굴 가르치거나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느낀 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남에게 무언가를 배우고자 할 때는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것이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교적 관념의 바짝 엎드리는 낮은 자세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요, 각자 일부러 시간을 내어 댓글을 적어주는 분들에게 본인의 생각을 주장하기 보다는,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경청하면 어떨까? 다들 더 신이 나서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아쉬운 생각입니다.
동국님께서 말씀하신 차종 중 EQ900은 3일 정도 동승한 적이 있었지만, 그야말로 짧은 기간 동승일 뿐이었고
동급 사이즈의 유수 프리미엄 차량들을 타보지는 못해서 어떤 느낌인지 구체적으로 와닿지는 않네요.
굳이 제가 타본 것 중 억지로 끼워맞추자면 LF나 AD에서 느껴지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함이 아쉬운 느낌을
말씀하신 건지요? 일부러 텅텅 치는 느낌을 주려 하지는 않았을텐데 싶은 생각은 해보지만, 잘 모르겠네요.
한편, 자신이 느끼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게 커뮤니티에서는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오디오, 카메라 등 비싸면서 감성적인 부분이 적지 않은 분야가 특히 그런 듯 합니다.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고, 경험한 기간에 따라서 이해도가 쌓이며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면도 크고요.
물론, 그렇다고 한 차종에 익숙해지기 전에 빠르게 이것저것 타봄으로써 첫 느낌이 주는 자극(?) 같은 것도
의미가 없지는 않다는 생각도 드네요.
요즘에는 그냥 아~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는데, 그런 면에선 어린 시절에 비해 많이 둔해진 것 같기도 하고...
테드에서 이리저리 써놓은 글들에 대해서도 테드 외의 커뮤니티에서 간혹 약간 또는 심한 비난을 받고 나서
큰 죄를 지었나 싶어 싹 지운 적도 있었습니다. 제 시니컬한 성격상 불평불만 투의 툭툭 치는 거나 알듯 말듯
어정쩡한 표현이 문제될 수가 있었겠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하거나 표현하는 스타일을
달리 바꿔보려고도 해보고 그러하네요.
특히 테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훨씬 다양한 차종을 깊이있게 경험하신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으시고,
많이 아시는 분들일 수록 오히려 표현을 더 아끼시는 면이 있으니 더더욱 그러한 듯 합니다.

아... 원우님 XD에 대해 깊이있게 탐구하고 쓰신 글 자주 봤습니다.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LF와 AD에서 느껴지는 그것과는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쇼바의 끝에 가서 툭 치는것같다는 느낌이 제일 가까울 것 같습니다.
동승자 입장에서 못 느끼셨다고 하면 의아하네요...
첫 느낌이 주는 자극이 강하지요 그래서 저 질문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G80스포츠의 느낌과 G80의 승차감이 많이 차이나서요....
음 맞습니다 아신다면 말을 깔끔하게 적게 추려서 본질만 이야기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럴 입장이 아니라서...ㅎㅎ;
질문은 하고 싶은데 항상 댓글로 달리는
대리운전 경험이 무의미하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거든요. 분명 저는 차이를 느끼고 있는데.

일단 테드에 대해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네요.
윗분이 말씀하셨듯이 테드에는 내공이 상상초월이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 곳은 차량의 어떤 감성이 좋지 않다고 느낄 때, 그 감성이 발현되는 이유에 대해 차량의 구조적인 결론까지 접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각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논리를 바탕으로 논쟁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죠. 이 부분이 테드가 다른 자동차 커뮤니티와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차별점을 유지하기 위해 테드가 현재 신규 회원 가입을 중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마스터님의 공지글을 인용하면, '운영진의 장시간 논의를 거쳐 결정된 내용으로 테드가 현재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자동차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는데, 현재의 인원 이상을 소화해내기 힘들다는 결론입니다'라고 되어 있네요. 저도 오랫동안 이 곳을 드나들고 있지만 점점 고수분들의 글보다는 가벼운 질문이나 감상글이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마스터님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아마도 아마도말입니다. 많은 올드 테드인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럼 '자동차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란 무엇일까요?
논의를 말하기 앞써 저는 그러한 논의를 하기 위한 태도가 이 곳에는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다양한 내공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수분들이 참여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무상 정보 제공 과정입니다. 공짜로 양질의 정보를 받는 것이죠. (다른 곳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공짜로 제공받는 정보의 수준을 생각할 때 여기서는 특히나 상대를 리스펙트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태도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상대를 리스펙트하는 태도를 나름 올드 테드인으로서 감히 정의를 내려보면,
1) 정보 전달 시 최소한의 객관성 유지에 대한 노력할 것
2) 명확한 질문 포인트를 기술할 것
3) 비판을 할 때에는 논리를 가지고 비판할 것
4) 논리가 없는 비난은 하지 말것
5) 상대방의 반대 의견에 감정적이지 말 것
정도가 될 것같습니다. 적어도 이런 태도를 가진 글에 불친절한 댓글이 달리는 것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 글은 '보드'란이 아니라 Q&A란에 '제가 제네시스 G80과 eq900을 대리운전으로 몰아봤습니다. 타 수입브랜드 대비 서스펜션 느낌이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요철을 넘을 때 그 끝을 치는 느낌이 이상하네요. 뒷자리에서도 그렇게 느껴지는지 궁금합니다.' 정도였으면 이렇게 날선 댓글보다 여러 좋은 답글이 달렸을 것 같네요.
만약 그런 명확한 질문글이 아니라 현대차가 기술이 없다라는 표현을 쓰기 위해서는 글쓴이께서 좀 더 객관적인 지표들을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쓴이께서 느낀 이상한 감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본인이 '잠깐씩 몰아본, 모델은 비슷할 수 있지만 모두 다른 차량'의 경험을 들어 단정적인 어조(기술이 떨어진다. 느낌이 이상하다 등) 말씀하시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주장인 동시에 성급한 판단이라고 여기 계시는 다른 분들은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4년째 볼보 차량을 타고 있습니다. 저는 타차량의 특정 거동을 구조적으로 설명할 지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전문 지식보다는 제가 알고 있는 팩트를 이야기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팩트란 제 차량의 스펙과 컨디션, 그리고 제 차로부터 얻는 저의 감각정보들입니다. 그 팩트를 바탕으로 동급의 타차량을 타 본 저의 느낌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로지 제 차를 기준으로 이렇게 느꼈다고만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글을 읽는 사람은 좀 더 내용에 공감하거나 반론을 하기 좋을 것입니다. 이러면 자연스레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원래 글을 잘 안쓰는데 간만에 긴 글 써 봅니다.
현재 제차와 회사차로 5대의 각기 다른 차량(디젤 세단, 휘발유 중형, 휘발유 대형, 휘발유 대배기량 컨버터블, 포터)을
번갈아가며 계속 주행중이고 말씀하신 믿음직하다는 차종도
몇대 소유했던적이 있지만 뭔가 제 내공(?)으로는 댓글을 달기 조심스럽기는 하네요.
우선 말씀하신 무겁고 굼뜬 차종은 제가 느끼기에는 느긋하고 편안하게 다니다가
필요한 순간에 악셀을 바닥까지 비비면 그렇게 느리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작성자분 성향이 단단하고 가볍게 잘나가는 차량을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혹시나 전세대의 BH,에쿠스,K9 들이 어떤 점에서 더 좋았는지 말씀을 해주실 수 있으실지요?
저 또한 현대자동차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차량자체만을 보면 국내차량중에는 이만한 차량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P.S 혹여나 성격 까칠하신 손님분에게 잘못 걸리면(?) 피곤한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내공밀도도 한없이 낮은 저의 질문인데요 뭐 ㅎㅎ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악셀반응도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전세대 차들이 저회전에 출력이 몰려있어서 그렇게 느낀 것 같은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g80과 eq900이 그 경박한 느낌을 없애려고 연출한건가 싶기도 합니다.
K9이든 에쿠스든 EQ900이든 g80이든 모두 출발시 엄청난 무게가 뒤로 쏠리는 느낌도,
브레이킹시 또 엄청나게 앞으로 쏠리는 느낌도 있지만 BH는 그중에 제일 가벼워서 속 시원해서 좋아한 것 같구요
에쿠스보다는 K9을 더 좋아하는데요, 페달이 조금 더 직관적이고 스티어링이 돌리기 좀더 편해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서스펜션 질감도 더 시원한것 같구요 ㅎㅎ EQ와 g80은 워낙에 무겁고 답답한 느낌입니다. 기사가 정확히 몰기에는 이게 더 나을까? 싶네요...
P.S에 답해드리자면... 눈치껏 하고 있습니다 ㅎㅎ 손님들 술기운덕에 아직까지 차 조작으로 한마디 들은적은 없어요ㅎㅎㅎㅎ기사후기 점수도 항상 4.9이상 유지하고있습니다 ㅋㅋㅋㅋ

테스트 드라이브 운영진입니다. 본문과 댓글 내용을 운영진들이 면밀히 모니터링 하였습니다.
본 글과 관련된 몇 회원들께 운영진 의견을 쪽지로 전달드렸으니 참조 부탁드립니다.
테드에서 추구하는 깊이있는 논의가 꼭 지극히 전문적이거나 초고수들끼리의 어려운 논의를 뜻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게시글에 예의상 문제가 있거나 상식의 공감선을 넘어선 질문이 아닌 이상 지식 또는 경험의 차이에서 나오는 부분은 서로 존중해 주시는것이 좋겠습니다.
추가로 본 게시글은 Q&A도 될수 있지만 토론의 성격 또한 포함한 게시글이라는 판단에 Board 란에 계속 유지키로 하겠습니다. -team Testdrive -
1. 대리운전한다. 2. 차를 많이 타봤다고 하는데 용어가 틀렸다.
3. 3년전에 의경 교육을 받았다. 어리다.
글 속의 세 정보가 댓글 내용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네요...
조금 더 너그러우셨음 합니다.

https://m.blog.naver.com/mockory/220213525149

글쓰신 분이 말하는 것과 정확히 같은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스펜션의 풀 스트록에 걸린 느낌은 아니고 위상이 바뀔 때 좀 댐핑이 덜 되는 느낌이랄까? 눌리다가 펴지기 시작할 때 그 전이구간이 좀 댐핑이 덜 되는 느낌? 그런 느낌은 저도 느낍니다. 기술력의 이슈는 아니고 국내시장용 G80과 G90에 그렇게 튜닝을 했다고 봅니다. 그건 그것 나름대로 국내소비자들이 익숙한 느낌이랄까..? 선호하는 승차감이라고 연구소에서 판단한 것이니까. 다른 지역용은 말씀하신 다른 브랜드의 차들과 비슷하게 튜닝하기도 합니다.
W211 은 W210에 비해서도 W212에 비해서도 가장 단단한 셋팅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모든 벤츠의 서스펜션 셋팅을 그 나름 벤츠의 특성을 잘 살린 훌륭한 작품들이라고 인정하지만) W211 만큼은 좀 과했다.. 이건 BMW 보다도 더 스포츠지향이자나.. 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도 이건 결코 좋다고 말을 못하겠네.. 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운전경험을 다른 회원분들이 얘기하시는 것 같네요. 경험이 많으신 것 같은데.. 기준은 일관성이 없어보이니까. 그래서 짧은 시승으로 기준이 생기기 어렵다.. 라는 말들을 하신 것 같네요.
그건 그것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경험이 적은 것 보다는요. 그리고 사실 테스트드라이버들 같이 절대적인 기준을 훈련 받은 사람들도 날씨, 자기 컨디션, 환경등에 따라 그 기준을 유지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절대음감? 이런 걸 갖기 어렵다는 거죠. 대리운전은 계속 운전하는 도로, 시간, 온도, 본인의 컨디션 등이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승이라고 하기엔 변수가 많죠. 짧은 시간에 충분히 알기 어려운 면도 있고.
본인의 차로 갖는 기회를 권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 같습니다. 추울 때, 더울 때, 피곤할 때, 비가 올 때, 좋은 도로, 콘크리트 도로, 오래된 도로, 높은 속도, 낮은 속도, 이런 걸 1년 내내 느끼며 '기준' 을 갖게 되니까요. 그러면 자기차로 만든 기준에 가끔 접하는 차들의 느낌을 매칭하고 상대적으로 다른 차의 느낌을 하나 둘 쌓아가면서 자신의 스펙트럼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색을 보는 감각을 키운다면 형광등 아래에서 볼 때랑 백열등에서 볼 때랑, 자연광에서 볼 때가 다 다르자나요? 그리고 자기가 노란색 편광 선글래스를 썼다 벗었다 하면서 보면 더 달라질 거고.. 한참 밝은 곳에 있다가 와서 볼 때와 어두운 데 있다가 나와서 볼 때가 다를 거고. 옆에 노란색이 있을 때 또 달라지고.. 그런 거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항상 RGB 값을 정확히 짚어내는 건 어렵다는 말이고 그나마 다른 사람들과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소통하며 만들어온 기준과 평가라는 걸 공유하며 서로 비슷한 평가를 해온 게 테스트드라이브 동호회와 전세계의 자동차 매니아들이 해온 일이니까.
사실은 저명한 저널리스트들도 '절대음감' 이 없어요. 자동차 회사의 테스트드라이버들 같은 감각은 쉽게 얻어지고 금방 익힐 수 있는게 아닙니다. 게다가 브랜드나 차종이라는 기존의 '인식'이 인지편향을 주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더 어렵습니다.
그래도 계속 경험을 쌓고 소통도 하며 본인의 스펙트럼을 구축하시기 바랍니다. 재미있어요. 이 취미는.

제가 질문을 하게 된 이유인데...
저는 현대차 싫어하지 않습니다. 좋아합니다. 원래 현실적인 드림카라고 계속 겨냥하고 있던 86을 아무 아쉬움 없이 벨로N으로 바꿀 정도로요. W211이 단단하다는 말씀은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오래된 차종이라 탄 기억이 너무 옛날 기억이에요. 그리고 w212...(인상적이었던 느낌은 e63이었는데요.)가 의외로 단단해서(아마 그 직전 손님 차가 hg나 tg같은 질감이었지 않을까 합니다.) 저한테는 단단하다는 인상이 남아있습니다. 반면 w211아방가르드는 좀 편안했다는 인상입니다.
사물을 바라볼때 1인칭이 위험하다는 점을 머리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시점을 참고하고 제 경험을 수정해가며 입체적으로 익혀가야 한다는 걸 다시 배울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이 취미(대리운전 말씀은 아니시겠지요? 시승말씀이신 듯한데) 가 즐겁다는 말씀 저도 항상 손님들께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제 스펙트럼이 아직 부족한 경험때문에 미숙합니다. 조금 더 성숙할 수 있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 많이 달리고 여러 의견들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움추려 들지 마시고 계속 글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보면 이것도 다 추억이거든요..쿠쿠,
저도 예전에 제가 올린 유치찬란한 글들을 보면 창피하기도 하지만 또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잘 봤습니다..*
언급하신 차량들은 옆자리라도 한번 타본 차량들이 아니어서, 의견을 드릴 순 없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강변북로에서 달리다가 아주 완만한 요철 같은 도로를 만났는데
그것을 넘고 나서 차 뒤쪽이 몇초간 출렁이더군요.
물침대 서스라고 많이 표현하더군요.

한참 젊은나이시니만큼 짧은시간 몰아보아도 다르게 느껴지는 점들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왕성한 호기심과 몸의 센서가 극대화 되어있을 시기다보니 당연히
상대적인 차이점에 대해 궁금하게 되는건 당연하겠죠.
근데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여전히 그렇지만, 저 역시도 이점은 주의해야겠다
싶은건, 결국 우리가 운전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각의 상당부분은 물리적, 공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질문이나 감상을 남길때에는 상당히 객관적이고 명료한 표현을
쓰는게 좋겠더라구요(글쓴님이 안그랬다는게 아니라).
만약 그렇지 못하면 이론과 공학적 지식이 베이스가 된 분들은 읽을때 혼란을 느끼게 되고
대답해 줄 방향을 못잡으시는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만 걸러서 글을쓰고 질문하게 되면 상당한 우문에도 현답을 주는 분들이
테드분들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고수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찌보면 테드에 쉽게 글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도 분명
있습니다만, 반대로 그런점들이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묵직하게 잡아주시는것도
같구요. 여튼 기운내시고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유익한 의견글과 답변글을 보게되어 상당히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그 끝을 치는 느낌이라 하시면 아마 서스펜션의 범프스탑(고무재질)을 치는 느낌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저의 첫차 i30 디젤을 운영할 당시에 자주 느낀 부분이라서 공감이 갑니다. 과속 방지턱을 다소 과하게 진입하면
서스펜션이 스트로크 되면서 과속방지턱의 최고점 부근에서 꿍하고 범프스탑을 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느낌이 사소하게 생각한다면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마치 노면의 충격량이 서스펜션으로 받아내지 못하고 그 최후에 섀시로 먹는 느낌이 들어서 불쾌하게 느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빌스테인 베이직으로 교체를 해보니 역시 댐퍼 압력이 높아져서 범프스탑을 치는 일이 사라지더군요.
하지만 역시 모든 것에는 장단이 있는 것처럼 과속방지턱을 저속으로 넘을 때 순정상태보다 하드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해본 것은 이렇습니다. 현대차가 국내 도로환경에 적합한 서스펜션 세팅을 해놓았는데 다소 과격한 주행에 들어가면 댐퍼의 압력값이 낮아서 범프스탑을 치는 데 까지 스트로크 입력이 될 수 있겠구나, 규정속도 또는 그 이하의 마일드한 드라이빙에서는 순정 서스펜션도 충분한 성능을 갖는게 맞구나, 알버트 비어만이 현대에 합류할 당시 상황의 인터뷰 내용 중에 EQ900 마무리 단계에 투입되어 테스트를 하는데 과속방지턱이 이렇게 많은 나라는 처음이었다라는 코멘트를 봐서는 현대차는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를 만족시키는 서스펜션 세팅값으로 조율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대차에서도 본격 달리기를 지향하는 차량들은 해당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BMW더라도 최신 G30 530i의 경우 오토뷰 서킷 테스트에서 연석을 넘을 때 뒤 서스펜션이 범프스탑을 치는 장면이 운전석쪽 뒷바퀴 하단에 설치한 카메라에 포착되었고 서스펜션이 상당히 무르다는 평을 받았었습니다.
아울러 최신의 현대차의 FF모델들도 범프스탑을 치는 느낌을 상쇄해보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아반떼 AD의 경우 뒷쪽 댐퍼를 보면 MD시절의 30~40cm 가량 길이의 댐퍼가 50~60cm 가량 길이로 보일 만큼 상당히 길어졌습니다. 연결부위는 뒷바퀴 축에서 조금 위쪽으로 체결되던 것이 리어휠하우스 상단에 체결되는 것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이 경우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바로 범프스탑이 걸리는 한계치를 높여주어 댐퍼가 긴 입력을 받았을 때 그 끝을 알 수 없는(?) 깔끔한 느낌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글에서 언급하셨던 G80의 일반모델과 스포츠 모델에서 제가 느꼈던 것과 비슷한 것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모델로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지나갈 때 규정속도 또는 저속 주행으로 운행을 할 경우 독일차량보다 섀시를 비롯한 전반적인 운전자와 뒷좌석 승객의 피로도는 더 낮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속도를 올릴 경우 서스펜션이 허둥되기 시작하고 과도한 입력이 들어갈 경우 그 끝을 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 스포츠 모델의 경우 댐퍼를 더 강하게 죄어놨으니 범프스탑에 도달하기 어렵고 깔끔한 차체 거동 느낌을 받으실 수 있겠지만 뒷좌리 승객에게는 쿵쾅쿵쾅하는 느낌을 더 주게 되겠지요. 세팅에 따라서 장단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 진짜 기술이겠지만 대량생산 위주의 차량의 양산형 서스펜션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부분일 수도 있겠고 결국에 오너들이 본인 입맛에 맞는 서스펜션 세팅값을 찾아 튜닝을 시도하는 것이겠지요. 제 경우 댐퍼를 바꾸고 난 소감은 이렇습니다. "단단해지니 내 입맛에는 확실히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메이커 세팅력이 정말 대단한 것이 었구나" 댐퍼를 바꾸고 롱텀으로 운영하다보니 결국 도달한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순정 메이커 세팅이 해당 차량의 차체 구조강성과 휠타이어, 운행조건을 고려한 최적의 세팅 값인 것 같다는 생각.. 또 하나를 느낀 부분은 하드하다고 무조건 빨라지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종종 들리는 블로그의 글 하나를 링크로 남깁니다. 주제는 독일차 핸들링은 왜 고평가인가? 라는 내용인데 내용 중에
범프스탑을 치는 느낌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BMW가 고평가인 이유 중 하나가 댐퍼의 그 끝을 알 수 없는 깊숙한(?) 스트로크였다는데 현행 G30은 아닌 것 같네요..
https://mockory.blog.me/220213525149?Redirect=Log&from=postView
맞게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끝을 치는 느낌에 대해 범프스토퍼 말씀들이 있으셔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무얼 말씀하신건지 이해되는 것 같네요.
그런 느낌은 대체적으로 현대차 쪽에서 좀 많이 느끼기는 했습니다. 특히 주행거리가 10만킬로 넘어가면 더더욱...
현대차가 스프링레이트 대비 댐퍼가 약한 것 같다는 의견을 보고 순정댐퍼에 감쇄력이 더 강한 댐퍼를 조합해보니
끝을 치는 느낌이 확연히 줄어들었던 경험을 했습니다.
MD 디젤을 탈 때, 순정스프링에 벨로스터 순정 댐퍼를 조합했더니 끝까지 스트록 되도록 비교적 일정하게 눌리는
감각을 보여주던 기억이 납니다. XD의 경우도 다운스프링에 순정 댐퍼로는 끝에서 쿵쿵 쳐서 골머리를 앓았다가
좀처럼 잘 보여지지 않는 순정스프링과 튜닝댐퍼 조합으로 해결했던 적이 있고요.
댐퍼가 로드의 위치에 따라 가변적인 감쇄력을 갖거나, 기본 감쇄력 자체를 더 높은 걸 쓰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뭐 그런 망상들을 해봅니다. ㅎㅎ;;

아..오랜만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고, 재미있는 댓글이 달리고 있네요...^^
제가 G80 소유자이기에, 편하게 답변 달아드릴께요. ^^
(제 자동차 실력이 "테드 고수급"은 아니고요.... 자동차를 직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자동차정비산업기사를 가지고 있는 어설픈 메니아 정도 수준은 되기에 일반인들의 눈높이에는 가장 적당하지 않을지...^^)
[1] 의문을 갖고 계신 서스펜션의 느낌은....
현대의 기술력 문제가 아니라 그냥 국내 선호용으로 세팅했다고 받아들이셔도 되세요.
님께서 좋아하시는 BMW의 그 느낌을 싫어하시는 국내분들 상당히 많으세요. ^^
BMW나 벤츠가 분명 현대보다는 궁극의 기술력이 뛰어난 점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궁금해 하시는 그 부분은 그리 대단한 기술력의 부분은 아닌것 같아요. ^^
[2] 제가 하루에 50키로 정도씩 G80 타면서 느끼는 점은....
참 싸게 잘 만들었다..라는 느낌입니다.
현대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들이 많지만...그 모든 분들이 결정적으로 한마디는 빼시더군오
가격이요....(일단 싸잖아요...^^) 이 가격에 이 느낌 이상 어떻게 더 잘만들죠? ^^
제가 직업이 세무, 회계 쪽이다 보니 저는 차를 보면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원가측면이 바로 다가와요. ^^
S클라스 급 이상의 차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5시리즈나 E클라스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쓸데없이 비싸다" 라는 점입니다.
프리미엄 값어치 빼고 나면 과연 순수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그 가격에 어떻게 소비자 눈높이를 통과할 수 있을지...ㅠㅠ
[3] 어떻게 ES 따위(?)와 제네실수를 비교하시는 "실수"(!)를... ㅠㅠ
직접 써주신대로 " 그질감과 g80을 비교하면... 안 되겠지요 " ....
아무리 주관적인 부분이라고 해도, 글을 보면 글쓰신 분이 "보일 때"(?)가 있어요. ^^
설마설마 하다가... 맨 끝 부분에 써주신 ES에서 "확신"(!)이 왔습니다. ㅠㅠ 죄송...
[4] 질문에 대한 답변과는 상관없는 사족 한마디...
테드 기준에서는 제가 상당히 할배 운전이긴 합니다만...^^
G80을 구입하시는 일반인 기준에서는 제 운전이 상당히(?) 과격한 편입니다. ㅠㅠ
님이 싫어하시는 무겁고 굼뜨시다는 느낌이 이해는 되는데요...
절대로 님이 말씀하신 기준으로 이차의 세팅이 변할 것 같지는 않아요.
지금도 제 기준에서는 운전느낌이 상당히 날렵하다고 느껴지거든요. ^^
참고로 제네시스를 사는 사람들은 님의 생각과는 달리 차가 "너무 흔하고 많이 타는" 차이기에 사는 겁니다. ^^
남친은 제네시스.. 여친은 비엠5시리즈..
아빠는 에쿠스.. 엄마는 벤츠 E클....
묘하게 어울리는 우리나라의 차량 소유구조인 듯 해요.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 깊숙하게 한발짝 더 들어가면 갈수록...세상은 참 보수적이더군요. ^^
사전에도 없는 신기한 단어네요. 직접 만드신 용어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