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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벡스코에서 있었던 부카모터스의 후기입니다.
아들들만 데리고 금요일 저녁 9시쯤 출발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복원중인 페이톤 W12 6.0의 뒷좌석에 카시트를 장착하고 편안한 자세를 취한 아들들을 보면서 정말 부러웠습니다.
이런 롱휠베이스 차량의 뒷자리에 앉을 기회가 은근히 없는 만년 아빠들 모두 비슷한 심정일 겁니다.
달렸던 523km중 절반이 시가지 주행이었고, 제법 달리고 테스트 주행한 것을 감안하면 리터당 7km의 연비는 매우 훌륭하다고 봅니다.
정속주행하면 12.5km를 달릴 수 있고, 고속도로에서 흐름에 맞춰 제법 빠르게 달려도 8~9km/리터가 가능합니다.
2002년에 데뷔한 차라 20년전에 설계된 차량이지만 Pure comfort차원에서 보면 여전히 페이톤을 능가하는 고급세단은 없다고 봐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주행감각이 좋습니다.
180km/h이하의 속도에서는 S클래스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수도 있지만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페이톤이 우세하고 고속안정감은 속도가 높아질 수록 경쟁차들을 압도하는 확실한 세팅 노하우가 일품입니다.
고속도로 주행연비만 따졌을 때 당일에 리터당 8km정도 나왔네요.
모터쇼 구경에 기대가 넘치는 아이들의 이른 아침 기상 후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픈시간에 맞춰 벡스코에 도착했습니다.
부카모터쇼는 인증중고차를 전시하는 모터쇼이고 일부 영타이머나 클래식카들이 전시되었던 행사였는데, 벡스코 1전시장을 활용하여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나름 아이들과 보기에는 제법 볼만한 모터쇼였습니다.
영타이머들이 몇 대 전시 및 판매되고 있었는데, 확실히 관리가 잘된 영타이머들은 전시해두면 멋지기도 하고 깊이 있는 디자인의 정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산과학 기술 대학에서 관람객들을 위해 시뮬레이터를 준비해두었는데, 게임기로서 사실감은 좀 떨어졌습니다.
스텔라는 저희집의 가족용차였기 때문에 오랜만에 보니 반갑더군요.
옆에 있는 폭스바겐 카르만 기어의 색상이나 관리 상태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부라부스 S클래스 760마력 세팅인데, 터보 엔진이지만 부라부스는 정말 사운드를 뽑아내는 실력이 굉장했습니다.
예전에 같은 사양의 E63 AMG를 탔을 때도 환상적인 배기사운드에 완전히 맛이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오전 내내 모터쇼를 구경하고 광안리 언양불고기, 아이들 백사장에서 놀기, 전망 좋은 커피숍에서 차한잔
이런 여유를 즐기기에 부산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너무 좋은 도시입니다.
모터쇼를 핑계로 내려왔지만 십수년만에 페이톤 W12의 진가를 다시한번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고, 취미가 같은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미세먼지가 부산에까지 들이닥쳐 야외활동이 좀 어려웠고, 그래서 우리 부자는 센텀시티에서 영화도 보고 찜질방에서 실컷 놀다가 저녁 10시 귀경했는데, 장거리가 전혀 피곤하지 않았고, 엄청나게 빨리 도착해 맥주한잔하면서 잠을 청할 여유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집을 나서 다시 집으로 도착까지 시간으로 따지만 총 28시간의 여행은 알찼습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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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공유해주셔서 재밋게 잘 봣습니다.
어우.. 그런데 올드카들 (특히 bmw) 구매하면 아까워서 타지도 못할것 같습니다..ㅋㅋ

보람되고 행복한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아이들도 많이 커서 이제 이 정도의
여행은 무리없이 소화를 하는군요~
거기에 편안하고 안전한 차량이 한몫했다는건 두말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ㅎㅎ

페이톤 w12의 진가를 한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 언제나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부산의 모터쇼가 있다는걸 모르고 있었네요. 아쉽습니다. 아드님과 페이톤 w12의 여행은 글로 라도 매우 즐거웠을듯 합니다.
글이 재미있어서 두번 이나 읽었습니다. 여행기 그리고 사용기 감사드립니다.
어제 일처럼 아직도 너무 생생한데, 벌써 이십 몇 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멋진 아버지 덕분에 좋은 경험하며 자라는 모습들이 멋지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