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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톤 W12 6.0의 휠 선택은 생각보다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고급차의 디자인 특성에 너무 스포티한 휠을 장착한 경우의 언밸런스함은 하나마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더욱 더 신중하게 되었고, 18인치 순정(255/45.18)휠의 디자인이나 주행만족감이 워낙 높았던 것도 서두르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로티폼 CCV라는 19인치 8.5J 옵셋 35사이즈 휠은 일단 255/40.19사이즈를 조합하기에 아주 좋은 사양이고 페이톤의 휠하우스에 아주 안정감있게 안착이 되는 사양입니다.
이 휠을 구했을 때 페이톤 이외에 검정 D2 S8에도 끼울까하는 생각을 잠시했을 정도로 어차피 타이어 사이즈가 같기 때문에 맘에 안들면 다른 차에 끼운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접근했지요.

Rotiform휠은 모든 휠의 디자인과 설계는 미국에서 이루어지며, 생산의 경우 단조는 미국생산, CCV와 같은 주조의 경우에는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다만 중국에서 생산된 휠은 전량 미국으로 넘어가서 후가공과 QC(Quality Control)을 받은 후 납품이 되는 구조입니다.
Rotiform휠이 가격대비 요즘 상당히 이슈가 많이 되는 회사이다보니 국내에도 그릿모터스포츠에서 정식 수입되고 있습니다.

14만킬로를 달린 W12의 기계적인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했고, 요즘은 아주 편안하게 고속크루징을 즐깁니다.
페이톤이 복원에 약간 더 난해한 부분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매우 논리적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고 방법을 알면 의외로 수월한 부분이 많다는 점, 그리고 여전히 부품들의 내구성과 설계의 수준이 엄청나게 높다는 점으로 인해 한번 만들어 놓으면 관리가 의외로 편안한 부분도 크다는 점은 아주 의미있는 부분입니다.

휠을 바꾸게 되면 사용하던 휠볼트가 충분히 깊숙하게 체결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휠의 두께로 인해 볼트가 깊게 체결이 안되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미쉐린 강남점에서 장착했고, 이런 작업이 단순해 보이지만 의외로 신경써야할 부분들이 많아 반드시 경험이 많은 곳에서 작업하는 것을 권합니다.

휠이라는 것이 장착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그 느낌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을 수도 아니면 실망일 수도 있는데, 과거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끼우자마자 이건 아니다하고 빼버린 적도 의외로 많습니다.

일단 제눈에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페이톤의 디자인은 크게 요약하면 매우 독일스럽고 강인한 인상을 줍니다. C필러의 디자인을 보면 그 두께감이 차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강성을 아주 겸손한 방법으로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약간은 보수적인 이미지이기 때문에 약간 무거워 보이는 느낌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디자인의 특성을 헤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측후면에서 바라본 모습이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모습입니다.



다른차에 비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간단한 주행테스트를 한 후 다시 입고 시킨 이유는 허브링과 얼라인먼트 때문입니다.

위쪽 사진을 보시면 허부에 알루미늄 테이프를 감은 것이 보이실 겁니다.
아래 사진의 플라스틱 허브링이 제공된 것인데, 이 플라스틱 허브링은 사실 문제가 많습니다. 허브쪽과 휠쪽에 타이트하게 체결되지 않기 때문에 임시로 타이트함을 연출하기 위해 허브쪽에 알루미늄 테이프를 감은 것인데, 임시방편이지 제대로 된 솔루션은 아닙니다.


알루미늄으로 제대로 깍아서 만든 허브링이 도착했고, 타이트하게 휠쪽에 먼저 때려 박은 후 장착했습니다.

허브링이 완전치 않은 경우 스티어링의 떨림은 물론 차체가 떨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허브 부분이 타이트하게 고정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완전치 않으면 스트레스가 휠볼트에 가해지기 때문에 아주 세심하게 신경써야하는 부분이지요.


마무리는 토크렌치를 사용해야하는데, 중심이 너무 빡빡한 경우 임팩으로 조여도 휠이 안쪽으로 정확하게 안착이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볼트가 조여질 때의 느낌으로 이러한 현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모든 작업의 마무리는 휠 얼라인먼트로 달라진 타이어와 달라진 옵셋에 맞게 정확한 세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이 끝나고 다양한 조건에서의 주행테스트를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나면 이 휠은 이제 차체와 한몸이 되는 것이지요.
항상 순정이 모든면에서 가장 완벽한 조합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디자인 이외에 얻는 것이 뭐냐는 질문에 확실히 뭐가 더 좋다고 할 것은 사실 없습니다.
이미 타이어의 성능이 인치업에 관계없이 최적화되어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따뜻한 봄기운속에 12기통의 질감을 느끼며 장거리 주행을 기대해 봅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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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보면 안어울릴것 같은데 달고보니 존재감과 주장이 강해보입니다.
개성이 있는 디자인이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의 세단에 잘 어울리는게
좀 신기할 정도네요

애프터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항상 순정으로 대체하던 입장에서 위 조합은 아주 좋습니다. 20인치로 보여지는 시각적 느낌도 인상깊고요, 덕분에 생각이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가 차량별 휠교체가 좀 잦은 편에 속합니다 ㅎㅎ 오늘로 포스팅꺼리가 한가지 짚혀지네요^^
저도 페이톤을 두대나 소유했었지만 당시에 휠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 지금 정답을 찾은듯한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