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경

 

단골 손님께 전화 가 왔다..

 

" 사장님....차가 시동이 안걸리는데요..."

 

" 거기 어디여?"

 

" 강릉 입니다.."

 

" 워메 어떻게 한디야...필시 연료 펌프가 맛이 간 모냥인디... 날을 저물고.. 이곳까지 업고 오면  견인비가

  장난이 아닐텐데... "

 

" 신혼 여행 왔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젠장.."

 

" 신혼여행?....가만있자... 그렇다면  어떻게 한다....내가 강릉으로 갈께... 기름값만 줘~"

 

" 아이구 사장님이 직접 여기로 오신다고요?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지금 챙겨가지고 출발 할께.."

 

 

연료 가득 넣고  종업원을 태우고  강릉으로  향했다..

 

평일이라 도로가 밀리지는 않고  갈만 했다..

 

오래된 비엠 325E를 타고  가며서  여러가지 생각이 난다...

 

' 가다가 이차가 펴지면 어떻카지?'

 

' 이차까지 펴지면  정말 공교롭운 사건이 생길텐데.. 천천히 갈까?'

 

'설마... 이차는  모든 정비가 끝났지 않았는가... 달리자...'

 

오래됀 차를 생각하면  천천히 가야  예의 인것인데..

 

오른발이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강일IC  에서 출발 하여   강릉 톨 까지 정확히 1시간 30분이 걸렸다..

 

" 여기 톨게이튼데.. 차가 어디있지? "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어 물어보니..

 

" 예?  어느 톨게이트 인데요?"

 

" 강릉!"

 

" 뭐라고요 강릉 이라고요?  아니 무슨 차를 타고 왔길래 벌써 강릉?... 아 !  사장님 폴쉐로 왔군요?"

 

" 아니.... 85년식 비엠 타고 왔어.."

 

"  ................."

 

터미널 앞에 있다는 말에  곧 바로 터미널로 갔다..

 

고장난  손님 차가 터미널  앞 주차장에 있는걸 발견 하고  기다 리는 김에  저녁을 먹었다..

 

한참을 기다리니  차주와 옆에 일행들이 왔다..

 

펌프를 바꾸고   시동을 해보니  일발 시동...

 

" 사장님 너무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가서  갚겠습니다... 우리가 음반을 냈는데.. 일단 시디 부터 가지고

   가겠습니다..."

 

'시디보다 나는 쩐이 더 좋은데... '

 

서울로 올라 오는길...

 

연료를 가득 채우고  올때와 마찬가지로  달렸다...

 

서울 도착 해서 시간을 보니  이상하게  1시간 50분이 걸렸다..

 

" 사장님 이상하네요.. 분명 올때도 밟았는데... 왜  시간이 더 걸릴까요?"

 

옆에 종업원이 이상하다는듯  물어 본다..

 

" 뭐  시간이 더 걸렸다고?  어~ 정말 이상하네... 올때는 길이 덜 밀렸고 거의 풀로 달렸는데..

  그러고 보니 연료도 더 많이 소모 되었네..."

 

 

강릉에 사시는 분 계시면  시원한 답 부탁 합니다...

 

원래 올때와 갈때 시간이 차이가 나는 건가요? 

 

연료도 차이가 나는 건지...

 

 

 

-장가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