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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연비 대회에서 우승하고 나서 연비운전 요령에 대해 문의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른 사이트에는 글을 써서 올렸는데 테드에는 워낙 고수분들이 많으셔서 부끄러운 마음에 안올렸었습니다.
그런데 Q&A에 가보니 김욱님등 연비 운전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계셔서 올려봅니다.
댓글에 보니 제 운전과 많이 다른 운전스타일로 좋은 기록을 내신 분도 있다는 걸보면
제 운전 스타일만이 정답은 아니고 각자만의 노하우가 있는것 같습니다.
본 내용은 제 차를 몰며 습득한 내용이다보니 본문 내용중 연비가 가장 잘나오는 속도대 등은
차종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양해 말씀드립니다..
***
작년에 벤츠 ML270 CDI 단일 차종 단거리 연비랠리 이벤트에 참가해 보니 같은 차종, 같은 조건으로
불과 30여km의 짧은 거리를 줄지어 달렸음에도 운전 습관에 따라서 10% 이상도 차이가 나더군요.
제가 8.2L/100km 로 우승했을때
함께 참가했던 친한 동생이 8.3L/100km 로 아슬아슬하게 2위..
그리고 3위는 규정과는 달리 동승자 없이 혼자 탑승했는데도 8.6L/100km 를 기록했을뿐
대부분의 차들은 9L/100km를 넘겼습니다.
기사등에 자주 나오는 방법인 트렁크의 불필요한 짐을 정리하거나
기름을 가득 채우지 않는 소극적인 연비 절약 방법도 있지만
운전 습관을 바꾸는게 가장 빠르고 효과가 확실한 방법입니다.
사람이나 차나 효율적으로 힘을 쓰는 방법은 똑같습니다.
10km 단축 마라톤에 나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초반에 기선을 잡으려고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뛰어갑니다.
당연히 금방 숨이 가빠집니다. 급가속에는 그만큼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빨리 달려 앞서간 뒤 잠시 쉬고.. 뒤에서 따라오면 또 전력질주해서 달려가는 사람과
꾸준히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한 사람과 어느쪽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쓴것일까요.
오버하지 않고 가감속을 최대한 줄이면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 사람이 가장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쓰게
되는 것이고 대부분의 좋은 성적을 내는 장거리 선수들은 일정한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해낸 선수들입니다.
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양의 연료로 더 멀리 가기 위해서는 가감속을 최대한 줄이고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는것이 관건입니다.
1.차량의 흐름을 읽는 부드러운 주행 몸에 익히기
도로에 나가면 어쩔 수 없이 가감속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 무수히 반복되는 가감속을 얼마나 부드럽게 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구간을 같은 시간대에 달려도
연비는 큰 차이가 됩니다.
가속은 악셀로..감속은 브레이크로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감속해야 할 경우 브레이크에 발이 올라가는 빈도를 줄이는 것 만으로도 눈에 띄는 연비 상승 효과가 있습니다.
주행중 연료를 많이 필요로 하는 구간은 가속 구간입니다.
가속 구간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속 횟수와 감속폭을 줄이는 것이겠죠.
악셀 온오프의 고저차가 크거나 잦은 악셀 온오프는 연비 악화의 주범입니다.
갓난아기를 어루 만지듯 정교하고 미세한 악셀 온오프로 부드럽게 가감속 하는 습관을 기르십시오.
가속을 할 때도 깊게 밟아서 엔진의 순간 회전력을 상승시켜 가속을 하는 것이 아니고
지긋이 밟아서 서서히 차량의 가속 에너지를 증가시켜서 속도가 붙게 해야 경제적입니다.
감속을 할때도 미세하게 악셀에 얹은 발의 무게를 줄여주면서 앞 차와의 거리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앞 차 와의 간격을 속도에 따라 적당히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선행차 꽁무니만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전방을 멀리보고 차량의 흐름을 파악해야
불필요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빈도가 줄어 듭니다.
큰 버스나 트럭등은 전방 도로 상황을 읽는데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위험하기도 하므로
옅은 썬팅을 한 승용차 뒤에서 주행하는것이 도움이 됩니다.
악셀 온오프의 정교한 동작만으로도 선행차가 브레이크를 10번 밟을때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밟을 수 있습니다.
100m 전방의 신호등이 노란불 혹은 빨간불일 경우 교차로 직전까지 악셀을 밟고 가서
브레이크를 밟아 제동하는 것이 아니고
악셀 오프 후 엔진 브레이크를 써가며 속도를 줄이면 브레이크를 거의 안밟고도 교차로에 차를 세울 수 있습니다.
그동안 퓨얼컷이 걸려 연비는 당연히 좋아지겠죠.
2.과속은 금물
저는 속초나 영월에 자주 놀러가는데 일부러 경치 좋은 국도를 이용합니다.
고속도로에 비해 신호가 많아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서울 잠실에서 속초까지 구 미시령 고갯길을 경유하고서도 6.1L/10km (16.4km/L)정도가 나오고
치악산 고갯길을 한참 올라가 영월에 도착해도 리터당 15km 정도의 연비가 나옵니다.
주말 국도 주행 속도는 대략 60~80km/h 정도가 됩니다.
경험상 연비가 가장 좋게 나오는 속도대는 70km~80km 정도인 것 같습니다.
5단 미션의 제차는 80일때 2000rpm정도 나옵니다.
단 , 속도의 변화가 큰 국도와는 달리 일정한 속도로 달릴수 있는 고속화도로에서는 85~90 정도를 유지해줄때
연비가 잘나오는것 같습니다.
이번 연비왕 대회에서도 많은 다른 차들은 80km/h 이하를 유지하며 천천히 달렸지만
85~90km/h 를 유지하며 달린 제 차의 연비 향상률이 더 높았습니다.
3.악셀을 밟을땐 일정하게 ..
크루즈컨트롤로 정속 주행을 하면 발로 밟고 정속 주행 하는 경우보다 보통의 경우엔 연비가 잘 나옵니다.
차들이 많거나 신호 구간이 짧거나 굴곡이 많은 도로에서는 크루즈를 사용하기 힘들어 지는데
그런 경우에 악셀을 밟는 무게를 가능한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연비 향상의 큰 요령 중 하나 입니다.
오토 미션의 경우 락업 클러치라는 것이 있는데 고단에서 악셀을 얕게 일정한 깊이를 유지하며 주행하면
락업 클러치가 작동하게 되고 연료 소모가 현저히 적어집니다.
4.엔진브레이크를 최대한 활용하고 불필요한 브레이크 사용 자제하기
요즘은 거의 모든 차에 수동 모드가 달려 있습니다.
rpm의 과격한 상승을 유발하는 엔진브레이크 사용은 차의 내구성을 떨어뜨리고 동승자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일반 평지와 급한 내리막인 경우는 차이가 있지만
평지 혹은 완만한 내리막에서는 속도대별 적당한 단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km/h로 주행하고 있을때 5단이 들어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속도를 줄여야 할 상황이라면 악셀을 오프하며 4단으로 쉬프트 다운을 합니다.
울컥거림 없이 부드럽게 감속이 됩니다.
속도가 60~70정도로 떨어지면 3단으로 내립니다.
rpm은 보통 3000을 넘기지 않고 부드럽게 감속이 됩니다.
40으로 떨어지면 2단에 놓습니다.
차종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퓨얼컷이 걸리는 1700~1800rpm 이상을 유지 시키는 그런 조작으로
꽤 긴거리를 연료 한방울 쓰지 않고 주행할 수 있습니다.
조금 급하게 속도를 줄여야 할 경우에는 풋 브레이크를 병행하며 쉬프트 다운을 해주면
더욱 빠르고 부드러운 감속을 할 수 있습니다.
미시령 같이 가파른 고갯길 역시 올라가면서 까먹은 연비를 내려오면서 만회할 수 있습니다.
급한 경사를 내려올 경우 불가피하게 2단까지 사용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 rpm이 4000~5000 이상 올라갑니다.
그런 급한 경사의 내리막에서는 풋 브레이크와 병행해서 rpm을 낮추며
부드러운 엔진브레이크를 유도 할 수 있습니다.
분당 내곡간 도로 같은 곳은 도로의 고저차가 심합니다.
내려갈때는 4단 정도로 악셀 오프한 상태에서 내려가고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 수십미터 전방을 통과하면서
악셀을 가볍게 밟아서 탄력이 죽지 않도록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줍니다.
한가한 시간대에 이런 식으로 주행하면 잠실에서 분당까지 13~14km/L 로 주행 가능합니다.
아직도 내리막에서 시동을 끄거나 기어를 중립에 놓는등 위험하고 잘못된 연비 절약 요령을 쓰고 계신분이 계시던데
실질적으로 연비에 별 도움도 안될뿐더러 제동이나 조향에도 악영향을 주니 절대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정리하자면
1.차량의 흐름을 읽는 부드러운 주행 몸에 익히기.
2.과속 하지 않기.
3.악셀 일정하게 밟기.
4.엔진브레이크를 최대한 활용하고 불필요한 브레이크 사용 자제하기
이러한 운전 요령외에는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 타이어압을 너무 낮게 넣지 않거나
신호대기시에 중립에 놓기도 하고 2분 이상 주정차시에는 시동을 끄는 것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얻어지는
에코 드라이빙의 장점들을 열거해보자면...
연료비 절감/ 브레이크 패드 및 타이어의 수명 연장 / 차량 내구성 향상 /
과속 범칙금 절약등의 경제적 메리트 외에 ...
차와 차 사이를 휘젖고 다니거나 차량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 초고속 주행을 하며
목적지에 20~30분 먼저 도착하는 것도 운전의 즐거움이지만
정속 주행을 하며 시야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을 음미하며 달리는 재미는
200km로 달릴때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또 있습니다...
에코 드라이빙 = 안전 운전
연비 주행을 하면 안전해집니다.
초고속 주행을 할 때보다 제동 거리가 반이하로 줄게 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느낄 아찔한 순간을 몇 년 동안 한 번도 못느낄 수도 있습니다.
덤으로 운행중 화날 일도.. 스트레스 쌓일 일도 적어집니다.
내가 다른 차들보다 빨리 달릴때는 내 앞으로 갑자기 끼어드는 차가 많은것처럼 느껴지지만
다른 차들의 흐름에 맞춰 주행을 하다보면 갑자기 끼어드는 차는 자연스레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끼어줄 차는 다 끼어주게 되고 결국 스트레스 받을 일도 줄어들게 되는거죠..^^
하지만 그런 연비 주행을 몸에 익어 편안해질때까지는 인내심이 조금 필요하답니다...^^;;
저 역시 가끔씩 용솟음 치는 질주 본능을 느낄때가 있는데 그럴땐 꾹 참았다가 서킷에 가서 풀곤 했었습니다.
요즘은 귀차니즘 때문에 서킷에 못가고 있지만요.
암튼 이 글이 연비 운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위에 록업 클러치에 대한 언급을 잠깐 해드렸는데 조금 오래된 자료이긴 하지만..
연비 운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몇 년전 제게 영향을 많이 끼친 아래 글을 읽어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위 내용과 중복이 되는 부분도 많으므로 읽기 귀찮으신 분은 스킵하셔도 됩니다..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아래 참고글 출처 : 다음 카페 인하공전 자동차과 자동차 공부방 이준호님 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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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업클러치가 연결된채로 주행하는것이 연비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록업클러치란 일정속도를 만족하고,
악셀레이터를 밟은 정도가 최대를 100%로 봤을때 차종마다 다르지만 약 30% 미만인 상태에서 동작합니다.
록업클러치는 동력전달을 토크컨버터의 오일압력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엔진의 플라이 휠과 변속기의 동력축을
수동변속기처럼 1:1로 연결하여, 고속으로 항속하는 경우에 연비 향상을 위해서 만들어둔 장치입니다.
다른말로는 토크컨버터 클러치라고도 합니다.
실제로 4단 자동변속기라 할지라도 주행을 하다보면 4단으로 변속이 된 이후에 다시 한번 변속이 되는 듯하면서
엔진회전수가 떨어지는 시점이 있습니다.
이때가 록업클러치가 연결된 시점인것입니다.
그래서 5단 변속기라고 착각하는 경우들도 있지만,
기어비가 전혀 변경없이 그동안 손실되던 동력이 손실없이 100% 전달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록업클러치는 가속페달을 놓거나, 더 깊게 밟으면 즉각 해제되고, 다시 토크컨버터를 통해서 유압으로 동력을
전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항속중에 가속페달을 밟았다가 완전히 풀었다가, 밟았다가 완전히 풀었다가 하는 동작은
록업클러치를 적극적으로 사용할수 없기 때문에, 연비 측면에서 보면 완전히 빵점이 됩니다.
가속하는데는 연료가 항속할 때에 비해서 더 많이 소모되며,
탄력으로 주행하면 소모량이 줄어서 밟아서 가속하고 다시 타력으로 주행하고...다시 가속하고...
다시 타력으로 주행하는것과...록업클러치를 사용하여 항속하는 것을 비교해보면 전자보다 후자가 피로도가
월등히 낮으며 연비 또한 좋게 나오게 됩니다.
반면에 록업클러치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가속하고 앞차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가속을 멈추고 하는식으로
운전하게 되면 고속도로 연비도 안좋게 되니.. 록업클러치의 사용이 얼마나 연비에 차이를 보이게 되는지,
손쉽게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연비향상을 위해서 주행중에 N으로 옮기는 동작은 매우 위험하며, 실제로 연비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자동변속기도 그 정도는 매우 약하지만 엔진브레이크를 사용이 가능합니다.
즉 4단에서 시속 100km/h로 주행하다가 가속페달을 완전히 떼면 엔진회전수는 차종마다 다르지만
1.5리터 자동차기준으로 1800~2000rpm 근방에 머물게 되지요.
매우 낮은 회전수이긴 하지만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는 상황이며, ECM 내부의 프로그램 로직에 의하여,
이때는 엔진의 실린더 안으로 연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공기만 흡입되고 폭발행정에서 폭발력없이 그대로 공기만 배기가 되지요.
주행하던 힘으로 인해서 바퀴가 엔진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다가 회전수가 더 낮아지게 되면 ECM은 시동상태를 유지해야 하기때문에 그때부터 다시 연료분사를 시작하여
시동상태를 유지하게 되는것이지요.
하지만 N으로 옮기게되면 즉각 엔진은 공회전 회전수까지 떨어지게 되고,
시동상태 유지를 위해서 ECM은 엔진에 연료를 분사하게 되지요.
참고로 휘발유 엔진은 공회전 상태에서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매끄러운 공회전을 위해서
공회전시에는 연료를 엄청나게 분사하고, 효율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로 동작하게 되어 공회전시에
배기가스도 매우 많이 나오게 됩니다.
ECM 내부의 연료분사맵을 보면 역시 차종마다 다르지만 가속페달을 15% 정도 밟아서 2200rpm으로 회전하는
연료량보다 공회전시에 분사하는 연료량이 더 많습니다.
그만큼 휘발유 엔진은 공회전에서 상당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그것을 보정하기 위해서 과잉연료분사를
하고 있는것이지요.
게다가 브레이크의 동력원인 엔진내부의 부압(진공도)도 공회전시에는 매우 낮기 때문에
브레이크 성능도 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지요.
따라서 주행중에 N으로의 변속은 백해무익한것입니다.
연비에도 좋지않으며, 안전도 측면에서도 좋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신호대기를 할때 연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고자 N으로 옮겼다가 출발할때 D로 옮기고 출발하는 행동은
분명히 약간의 연비의 향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부하가 없는 N에서는 ECM이 엔진회전수 보상을 위해서 분사하는 연료가 D에서보다 적긴합니다만...
이때는 주의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N에서 신호대기를 하다가 출발하기 2초전에는 D로 체인지레버를 움직여서
변속기 내부에서 기어가 완전히 걸려있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딴생각하고 있다가 신호등보고 바로 D로 옮기고 가속페달을 즉각적으로 밟으면 변속기 내부에서
기어가 걸리기도 전에 유압이 발생하게 되고 커진 유압 때문에 기어가 걸릴때 충격이 오게 되지요.
이는 변속기의 내부의 다판클러치를 손상시키는 주요요인으로 이런식으로 자동변속기를 1~2년만 사용하면
그 이후부터는 자동변속기가 심하게 손상되어, 변속충격 및 변속 지연 현상이 발생되어
결국에는 자동변속기를 신품으로 교체하거나 오버홀을 해야만 합니다.
1~2년간 신호대기중에 중립으로 해서 아낀 연료비와 자동변속기 오버홀을 하는 비용을 비교해보면
자동변속기 오버홀 비용(약 50만원)의 압승입니다. 만일 신품으로 교체한다고 하면 비용은 더더욱 커지게 되어
150만원 이상을 호가하게 되지요.
기계적으로 내구성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자동변속기는 매우 정교한 기계부품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손상을 입을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중립으로 옮기고자 할때는 적어도 신호를 받아서 출발하기 2초전에는 D로 옮겨서
기어가 걸려있는 상태가 되게하는것이 수명의 연장에도 좋습니다


연비 운행시의 금단(?)의 비기가 하나 더 있긴 합니다만..
연료가 무지 간당거려서 필사적으로 가야할 때만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얌전하게 정속주행하고 있는 대형 트럭을 하나 골라잡아서 트럭 뒤에 붙어 가는겁니다 -_-
거리를 조금씩 좁히면서 바람소리가 줄어드는 시점을 찾아내서 그 거리 이하로 유지하고,
그 상태로 트럭 속도에 맞춰서 얌전히(보통 트럭들은 정속주행을 합니다) 따라갑니다.
물론 느려서 속 터지는데다가, 트럭이 눈치채면 떼어내려고 발버둥 치기도 합니다만..
그럴때는 다른 트럭을 골라잡는게 나을수도 있습니다 -_-
암튼 이 슬립스트림으로 따라가는 방법이 연료 효율은 상당히 좋더군요..
야밤에 보통 주유하는 고급유 주유소가 문을 닫고 필사적으로 동서울 휴게소까지 갈때,
이 방법으로 대형 트럭 뒤에 몇번 따라다닌 적이 있습니다 -_-
(대부분 트럭은 싫어하는 눈치입니다만)
만약에 1인이 여러대를 운전하면서 연비테스트를 한다면
제조업체에서 공표한 공인연비에 뻥(?)이 섞여 있을 수록(흔히 말하는 뻥연비)
연비대회에서 불리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이번 연비왕 대회에 나온 차들의 연비 향상율을 보면 솔직히 그 차이가 너무 큽니다.
국산 소형차들은 차가 덜막히는 시간에 먼저 출발했음에도 연비 향상율은 너무 낮습니다.
출고 된지 오래된 노후차,수입차의 연비 향상율이 대체로 높은걸 보면
최근 공인 연비가 차를 고르는데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다보니
요즘 나오는 국산 차들의 높은 공인연비에는 분명히 거품이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대회가 자주 열려서 공인연비의 허와실이 널리 알려졌으면 합니다.
참고로 제차는 공인연비가 10.2밖에 안되지만 33,000km 누적 실연비가 11.5km/l 였습니다.
실연비에도 못미치는 낮은 공인 연비덕을 크게 봤습니다..^^;;

아래 연비왕 대회글에서 크루즈 모드로 놓았다고 하셨을 때 약간 의문이 들었습니다만 백운재님의 운전방법을 보니 괜한 염려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의외로 크루즈 모드가 세밀한 운전자의 컨트롤보단 연비가 좀 안좋게 나온다고 알고 있거든요.
저도 퓨얼컷과 락업클러치를 최대한 이용하고 브레이크 덜 밟는 방법을 쓰니 비슷한 것 같습니다.
브레이크 패드도 위에 다른 분처럼 75000km를 넘게 아직 안갈고 있는데 많이 남아 있습니다.
교통 흐름을 최대한 따라가면서도 유연하게 운전하는 게 참 어려운 것이,
앞에 빨간불인데도 뒤에서 무섭게 따라오는 차들 보면 어쩔 수 없이 가속을 어느 정도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전 출퇴근 거리가 2km미만이고 시내라 연비 최대한 내도 11을 넘기가 힘들더군요.

편안한 관광모드의 운전을 좋아하다보니 크루즈도 애용하는 편이기는 합니다..^^;
단 퓨얼컷을 확실히 할 수 있는 구간에서는 크루즈보다는 수동모드를 이용해서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며
연비저감을 노리는 편이구요..
저도 이기영님처럼 브레이크는 정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밟지않고 악셀과 기어가지고
속도 제어를 하는 편입니다..
빨간 신호등인데도 빠르게 뒤에 달려오는 차들이 있죠..^^;
전 그런 경우 아예 차선을 비켜줘서라도 제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ㅋㅋ
그래도 거리 2km 미만에 11km/l라면 이기영님도 연비운전의 초고수시네요..^^
전 도로의 흐름을 읽는다고 표현하곤 했었는데 제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사실 출퇴근 길은 신호등 timing을 초단위로 세고 다닙니다, 잘만 맞추면 한 번도 안 걸리고 쭉 가거든요)
좋은 지식 감사합니다.
...그런데 운전 하다보면 항상 평균 속도가 올라가서(거의 항상 1차선 상주 ^^;) 일정 수준 이상으론 연비절감이 안 되더라고요 ㅎㅎㅎ;;;

앗..저랑 비슷하시네요...저도 바뀐 시간을 대략 가늠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횡단보도의
남은 막대 그래프를 참고하면서 통과여부를 판단하는 편입니다.
운행하면서 주변의 그런 정보등을 이용해 잦은 칼질이 아닌 가장 원할한 차선을 선택한다던지
올림픽도로에서 멀리 보이는 공항버스의 궤적등을 참조해 잘뚫리는 차선을 판단한다던지 하는
그런 끊임없는 흐름 분석 자체가 즐겁습니다.
굳이 잦은 가감속과 과속을 안하고도 주변 차들보다 매끄럽고 부드럽게 달려서 아까 도로를 난도질하며
앞서나갔던 난폭차량을 유유히 지나칠때 왠지모를 뿌듯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그런 분석하는 운전이 스포츠 드라이빙만큼 재미있습니다...^^

제 경우에 연비모드로 운전할때 가장 고민거리는 긴 언덕에서더군요...
짧은 언덕인 경우엔 언덕 올라가기 전에 약간만 액셀을 세게 밟고 유지하면 탄력으로 올라가지만...
긴 언덕, 특히 고속도로의 경우에는 속도가 확 죽어버리기 마련이니깐요.
그렇다고 액셀을 더 밟자니 떨어지는 순간연비 게이지가 무섭고, 언덕 전부터 킥다운 시켜서 올라가는것도 역시 연비엔 도움이 안될것 같고, 속도가 한참 떨어져 무슨 짐 가득싣은 덤프트럭같이 기어가려니 속은 터지고 >_<
제 운전습관은 MB의 경우엔 순간연비 게이지가 없어서 걍 타지만, BM의 경우엔 순간연비 게이지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액셀을 1mm만 놓아줘도 계기판상 수치는 L당 1km가까이 상승하더군요^^;

그렇죠..연비운전은 염두에 두고 운전하는 드라이버에게 언덕은 반갑지 않는 대상입니다..ㅋㅋㅋ
저는 과격한 (?) 와인딩을 할때가 아니라면 2000~2500rpm 정도를 유지하며 오르는 편입니다..
가파르지 않은 언덕은 2000 부근이면 속도가 그리 떨어지지 않고 오를 수 있지만
조금 급한 기울기라면 낮은 rpm으로 엔진을 버겁게 하느니 2500rpm까지 쓰고
대신 내려갈때는 올라가면서 까먹은 연비를 만회하려고 애쓰는 편이죠.
속초에 갈때마다 와인딩을 목적으로 항상 구 미시령길로 오가는데 올라가면서 6.1L/100km 였던 연비가
6.4L/100km 까지 올라가지만 내려올때 엔진브레이크를 써서 푸얼컷 상태로 내려오면 속초부근에서는
다시 6.1L/100km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연비는 악셀의 깊이에 반비례 한다고 생각합니다.
순간 연비 게이지가 있는차는 참고가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전 처음에 range를 보고 참고를 많이 했는데 실시간이 아니고 조금 딜레이된 데이터가 나타나서
잘 감안해야 하더라구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