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지 정확히 넉달만에 고대하던 AP racing 4피스톤 브레이크 세트가 도착했습니다. 사실 워낙 바쁜 일정 때문에 4개월이 전혀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캘리퍼와 디스크뿐 아니라 전륜 스틸 브레이크 호스 역시 함께 왔습니다.


이미 여인영님께서 같은 제품을 서킷과 공도에서 충분히 테스트를 하였고, 저도 시승해본바 성능에는 전혀 의심이 없고, 작업도 깔끔하게 끝났습니다.


로터는 신품일 때 길들이기가 아주 중요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고 초기에 과격한 사용은 로터를 쉽게 변형시키기도 합니다. 제가 주문한 것 역시 품질은 나쁘지 않았지만 로터가 살짝 짱구여서 브레이크패드 커버에 로터가 살짝 스치는 문제가 발생하여, 선반에서 살짝 가공을 해서 장착했습니다. 여인영님의 애마를 참고했을 때 변형문제는 발생하지 않아서 로터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캘리퍼의 디자인이나 로고는 워낙 레이스에서 유명한 제품이기 때문에 바라만봐도 뿌듯합니다.


기존 순정 브레이크의 모습입니다. 브램보 로터에 세라믹 패드를 사용했고, 스틸 브레이크 호스 장착이었지만 태백 1번 코너의 경우 급제동으로 5랩을 커버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어서 그동안 태백 주행 때 에어작업만 두번을 하면서 달래면서 타야했었습니다.


시원하게 커진 브레이크는 이제 안심하고 밟아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순정 싱글 피스톤 캘리퍼와 4피스톤 AP racing의 대조적인 모습





17인치 ABT휠은 휠 스페이서를 장착하지 않아도 충분한 클리어런스가 나오기 때문에 일부러 선택한 휠입니다.


미국에서 온 H&R 앞쪽 스테빌라이져도 이번에 장착했습니다. 기존에 후륜만 장착했었는데, 오버를 만드는 효과는 좋았지만 고속에서의 안정성을 고려해서 전륜도 보강을 했습니다.


멀리서도 존재감이 확실하며 노란색 글씨가 강렬합니다.


어제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250km정도 길들이기 주행을 했습니다.
답력이 이상없는 것으로 보아 추가적인 에어작업이 필요없었고, 급제동을 피하고 감각적인 제동만 몇차례했었는데, 일단 순정과 비교해 초기 약한 답력에 너무 민감하게 작동하지 않는 점이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때문에 훨씬 강력해진 제동에도 힐&토우를 할 때 전해 방해를 받지 않고, 밟는 것에 일정하게 제동압력을 만드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속주행때의 부드러운 제동이 새 브레이크를 길들이기에는 와인딩보다 훨씬 좋은 조건입니다.
한시간 남짓 주행이었지만 코스 선택이 워낙 좋아서 아주 즐거웠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