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80
지난주말에 집사람의 입덧이 넘 심해서 오랜만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처가집도 울진이라..)
제 고향은 경북 울진이라는 삼척밑의 조그마한 동네지요.. 그동안은 거리땜에 평택출발해서 안성 --> 장호원 ---> 충주 --> 고속도로타고 영주 ---> 그리고 울진에 도착하는 코스로 다녔는데..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난뒤로는 계속 고속도로만 고집하게 되더군요...
이번에는 오랫만에 집사람이랑 애기를 처가집에 내려놓구.. 예전에 다닌던 코스로 함 달려보기로 맘 먹었습니다..
아실진 모르겠지만 울진에는 2개의 국도가 있는데.. 하나는 유명한 7번국도구요.. 또하는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36번 국도가 있습니다..
울진에 있을땐 이 두코스를 번갈아 가면서 드라이빙을 즐겼는데.. 우선 울진에서 삼척방면의 7번국도는 차량통행이 많구..(왕복 2차선) 코너각 뿐만 아니라 고저차도 심해서 상당히 난해한 코스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속도도 빨라서 쪼매만 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질수있구요... (특히 내리막에서 좌,우코너는 위협적이죠... 옆으로는 수십미터 낭떠러지기도 하구요..)
반면, 36번 불영계곡 코스는 차량이 뜸한것이 경치도 좋구요.. 와인딩타기에서 약간 힘들다고 할 정도의 코너가 산재해있지만, 상대적으로 속도를 낼수없구... 전방이 확인이 힘든 코너들도 많이 있어 자기라인을 충실히 따라야하는 (당연한거 아닌가... -_- !)
제 생각에는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왕복 2차선국도...
우선, 트렁크에 40키로짜리 웨이트를 추가했습니다.. (우리집 쌀보따리..)
최대한 시트에 붙이고.. 최대한 얕게 까는 작업도 충실히 진행했구요...
친구가게에서 공기압만 확인하구... 드디어 출발합니다..
요즘엔 거의 1년에 한번 다닐까 말까하는 도로다 보니... 도로자체는 예전그대로나 노면이 많이 상해있더군요... 전에는 서킷이 안 부러울정도의 말끔한 노면이었건만...
일요일 11시경이지만 평소보다는 외지차량들이 많습니다.. 벗... 하지만.. 제차량과 속도 그리고 라이트 불빛에 미리 보고있었는지.. 대부분의 차량들이 대향차가 없을땐 미리 감속후 길옆으로 비켜주었어... 비교적 안전하게 속도를 유지할수있었습니다.
첨,, 타임어택 끊던 이정표에서 시작해서 불영사... 라는 절까지.. 한참때(?)보단 대략 몇분차로 늦었습니다.. (이때가 거의 출발후 15~~20분 경과... 자세한 시간은 말씀드리기 송구스러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어택 코스인 불영사에서 자연휴양림... (첨보다 더 페이스가 늦어집니다..)
이론.. 벌써 집중력이 ....!! 아님 체력...!!
아닙니다.. 그건 바로 가족이더군요... 코너바리(죄송....)를 돌때마다 애기 얼굴이 아른거리는게 자꾸 악셀에서 발을 떼게 되네요...
그래도 제버릇 개못준다고... 집사람이 알면 화낼정도의 시간이었지만.. 예전보단 많이 늦어지내요...
이제 둘째 태어나면 어떡하나요... 뒷시트에 베이비시트 두개올리고.. 방음 열심히 해서 그래도 계속 타고다녀야겠죠...
앗.. 일해야됩니다..
그럼.. 날씨도 안 좋은데.. 건강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