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연휴를 맞아 여자 다섯이서 2주전부터 준비해온 평창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아침 7시 30분에 출발했는데도 너무 막히는 길이었습니다. 평창까지 주행거리 200km 주행시간은 약 5시간이나 되었습니다.(휴게소 들린 시간 포함)

놀러가는 마음이야 즐겁지만 길이 너무 막히고 내색도 못하고 살짝 힘들어하는 친구들보니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길이 문막. 여주를 지나 원주를 지나.. 계속 밀리다 강원도 어느 긴~ 터널안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1.5킬로는 되는것같았는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터널이라 창문도 열지 못하고 시속 20km도 잘 내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었는데 저 뒤에서 삐뽀삐뽀~ 응급차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생생한 장면을 잊을 수 없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안에 1차와 2차선 사이로 단 몇초만에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임시차선이 만들어지는데.. 알수없는 뭉클함이 마구 밀려왔습니다.

차에 탔던 친구들이 우리나라 운전자들 멋있다고 박수를 보냅니다. 아주아주 밀리는 상황.. 거의 모든 차들이 우리와같이 장시간 힘든 상황이었지만 응급차와 일행으로 보이는 한대의 승용차 이외에 그 어느차도 임시 라인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상황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 임시통행로는 그냥 양보길이 아니라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장시간의 교통체증으로 쌓였던 스트레스까지 확 날려주는 기분좋은 길이었습니다.

경제력뿐만 아니라 자동차 문화도 선진수준으로 접어들어가고있는 요즘인것같습니다.


아 그리구 영동고속도로 안산과 군포부근에 새로운 과속카메라 생겼습니다. 참고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