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여인영님과 권영주님께서도 언급하셨던 내용입니다만..흠흠.

애마를 발레파킹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말 자상하게 설명하셨던거 같은데.. 그때는 제가 상태가 안 좋았는지..

'발레파킹 하는 곳에는 애마를 안 데려가면 되지.. 왜, 사서 고생들을 하실까..쿠쿠.' 라며 다소 쉬건방스럽고.. 오만방자하고.. 조금은 건달스럽게 받아들였다가 이번에 꼴 사납게 되었죠..ㅠ.ㅠ

회원 분들의 애마..

예를 들어,

메뉴얼 트랜스미션에다가.. (간혹 수동 할 줄 하는 주차요원두 있긴한데..쩝.)

과도한 로우 다운..(헉! 제발, 요철은 살살 넘었으면..)

혹은 깻잎 두 장도 드갈 수 없는 무리한 인치 업..(읍! 보도블럭에 얹혀짐.. 안돼..!!! @,.@")

사실, 요 정도 사양만 되어도 발레파킹.. 음. 무리수가 좀 있다고 보여짐다.

헌데..!!

제 차는 동판클러치와 압력판.. 경량플라이휠.. 크랭크 및 동변계의 경량화로 인해서.. 일반유저의 경우는 출발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충분히.. 그리고 깔쌈하게.. 예측가능합니다..쿠쿠.

엊그제..

배차쪽에 여러가지 상황이 꼬이다보니.. 부득이 아반떼를 가지고 식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울 마눌님은 이 차만 보면 경끼합니다.. 벌써, 제 차의 배기음이 반상회에 나왔거든여..ㅋ  지하주차장에서 방귀 함 껴주면.. 훈련소의 훈련병들의 일제히 울리는 외침과도 같은.. 경보기 소리..ㅋㅋ.)

암튼, 장소는..

딸래미가 꼭, 그게 먹고 싶다고 하여 발레파킹을 할 수 밖에 없는 압구정동 중심가..음냐~

식당 앞의 주차요원에게 차를 넘기며 마스타님이 얼핏 언급하셨던 문귀들을 떠올려 봅니다..

나 : "제가 주차하면 안 될까여..?"
요원 : "저두.. 수동 할 줄 압니다.."
나 : "그게.. 예.. 제 차가.. 운전이 쩜 힘든데.. 괜찮겠어여..?"

아차차! 제가 생각해도 몬가 잘 못 표현했다는.. 혹 상대방을 무시했다고 느껴짐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요원 : "수입차도 다 하거든요.. 식사 맛있게 하고 오십시요..!" (뷁!! 이번엔 내가 무시당한 듯.. 우쒸..)

라며.. 짧고 간단하게.. 글구 먼가 더 애기하고 싶지 않다는 듯..

그러나..

부웅!.. 퍽!

동료들의 외침소리가 들립니다.. "한 번~~!!"

식구들은 식당에 들여보내고 저는 안타까운 배기음 소리에 들어가지 못하고.. 제 차가 주차되어지는 시츄에이션을 멍하니 쳐다봅니다..

부우..웅!.. 퍽!

또다시 동료 주차요원들의 외침소리가 이어짐다.. "두 번~~!!!"

주차요원분.. 이번에는 정신을 번쩍! 차리고.. 최대한 반클러치를 이용해 보는지 동판갈리는 소리를 내며.. 엑셀을 붕붕 밟아봅니다..

오~ 그래..! 이제는 출발 하겠구나..!! 하고 안심하며 식당으로 들어서는데..

허걱..!!

제 차가 통 아저씨 춤을 추며 움직입니다..

얇고 가늘며 질긴..

그런 채찍으로 볼기짝을 심하게 얻어맞은 경마장의 말처럼..

말발굽 소리를 주변에 휘감아치며..



덜그럭.. 덜그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