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퇴근하면서 그냥 들어가기가 좀 그래서 남산 순환로를 한바퀴 돌고 갈까 싶어 타워호텔에서 하야트 방면으로 방향을 틀어 힐튼호텔에서 방향을 돌려 다시 하야트 방면으로 가고 있는데 듣기 좋은 배기음을 울리며 1차선으로 두부배달가는 XD86을 만났습니다. ㅎㅎ

'표세원님인가?'(한번도 뵌 적은 없습니다) 하고 한바퀴 정도 돌면 멈출테니 인사라도 드려야겠다 싶어 본의 아니게 뒤를 따라가게 되었지만, 냉각수가 줄어드는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 사일런스까지 장착한 상태라 악셀레이터를 차마 밟을 수가 없었었는데, XD86을 따라가려면 어쩔수 없이 발에 힘을 넣을 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ㅠ.ㅜ

하야트를 지나 고가에서 내려서 유턴 후 다시 하야트 방면으로 진입하면서부터 남산 도서관까지 신호등과 중간에 서행하는 차량들과 버스에 의해 놓치지 않고 따라 갈 수 있었지만 도서관 이후부터 기사식당이 있는 제가 평소에는 잘 가지 않는 숏코너들이 연속으로 나오면서부터는 차 상태를 생각하면서 따라가기에는 버겁더군요...ㅎ

같은 위치에서 유턴을 하고 힐튼호텔 방면으로 가면서부터 XD86은 제대로 달려보자는(아마 제가 배틀하자는 식으로 똥침을 놨다고 생각 하신 듯...-_-;;) 듯 속도를 높이며 깔끔한 라인으로 멀어지고 있었으나 수온도 올라가고 해서 보셨는진 모르겠지만 비상등을 두어번 깜빡이고 차를 돌려 공영주차장 쪽에 정차하였네요...

하야트쪽으로 가셨다가 다시 오시겠지 싶어 비상등 켜고 한참을 기다렸으나 오시지 않으셔서 그냥 서행으로 하야트를 지나 집으로 돌아와서 글 적고 있네요...^^

집으로 오는 길에 가만 생각해 보니 일전에 XD86을 표세원님이 아닌 올해 클릭전 챔프께서 타고 계신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났었는데 표세원님인지 김남균(?)님인지 확인은 할 수 없었었네요...ㅎㅎ

아무튼 아주 짧은 드라이빙이었지만 즐거웠고, 가끔 남산 순환로로 드라이브 가니 하얀색 분타 임프레자 버젼 4도어를 보시면 아는 척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