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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간만에 책장 제일 하단에 꽂혀 있는 모터트랜드 2000년 09호를 뽑아서 봤습니다.
예전 잡지책을 보면 그 때 당시의 컨셉카나 여러 가지 뉴스를 보면서 지금 현재 상황과 비교를 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앞쪽에서 읽었던 것 중에 인상 깊었던 책자가 현대 자동차의 무교환 밋션 오일 개발. 그리고 국내 및 해외 수출 차량에 곧 적용하여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즘도 나름 롱라이프 엔진 오일과 무교환 엔진 오일 및 밋션 오일 광고를 접하게 되지만 사실 큰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엔진 오일이나 밋션 오일 교환에 대해서는 주기를 좀 빨리 하는 편입니다.
지금 이 오일이 아직도 현대에서 적용을 하는 지 궁금해지더군요.
중간쯤에서 읽었던 기사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이 곳 테스트 드라이브의 마스터님의 골프 GTI VR6의 시승기였습니다.
스파르탄한 외양과 지금도 소유하고 계신 GTI의 낯선 캐나나 번호판 그리고 계기판(이 때 주행거리가 대략 8만km가 조금 넘은 수치였더군요.) 사진을 보니 이 곳에서 사진으로만 봤었던 차량을 잡지 책에서 보니 또 다른 볼거리가 되더군요.
사실, 지금 현재 R32를 타게 된 것도 그 전에 탔던 4세대 GTI VR6 (SOHC)를 타게 되었던 것도 그 때 봤던 시승기, 그리고 프리챌에서의 골프 GTI에 대한 여러 정보와 시승기를 통해 느꼈던 마음...꼭 한 번 소유해서 타보고 싶다는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이라 더 반가운 기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책장을 쭉~넘기다 보니 지금도 그러한 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늘 그랬던 국산, 수입 차량들에 대한 가격과 중고차 시세 관련한 기사들이 눈에 띕니다.
예전과 변함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한성, BMW 코리아가 보이고, 고진도 보이더군요.
그리고 지금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시트로엥 수입사도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딜러 체계가 아닌 여러 메이커 차량을 수입하는 수입사도 적지 않더군요.
예전엔 참 많은 잡지책을 읽어보고, 발행일을 기다리기도 했지만,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정보들이 더 많다보니 그 때 책장을 하나씩 넘기며 어떤 기사가 있는 지 이번엔 어떤 차량들 사진이 있는 지 기대하며 읽었던 감동(?)을 느껴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추억거리가 되다보니 모자란 공간 확보 차원에서 처리를 해야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있네요. ^^;

중학생때 92년 5월호인가, 모터매거진을 구매했었는데요, (표지모델이 E34 525i) 시승기코너에 운영자님께서 올려주셨던 Y2 쏘나타 1.8 시승기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이사다니면서 없어졌다가, 몇해전 어느 고마우신 분께서 소장중이던 옛날 자동차잡지들을 무료분양한다고 하셔서, 차끌고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왔었는데, 위 책과 같은 년호의 모터매거진이 있어서, 참 반갑더군요^^

가끔 제가 초2때 처음 봤던 00년 2월호 카비전을 보면 내가 왜 이녀석과 사랑에 빠져 10년이 넘도록
이녀석들을 보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물론 후회는 안합니다..ㅋ)
지금까지 산 책을 환산해보면 거의 200~300만원정도로 나오더군요...ㄷㄷ
그나저나 세월이 가는 녀석들을 어떻게 보관할지도 막막합니다..(노화되는게 눈에 띄일정도로 빨라서..ㅎㅎ)

저도 찾으려면 한참 걸리는 잡지를 보유하고 계시는군요.
오늘도 오랜만에 VR6를 탔습니다만 그녀석을 타면 캐나다시절의 생각이 납니다.^^

궁금한게 있습니다...
저 역시 모터 트랜드 애독자 인데요~
현재의 모터 트랜드 이전에 1996년 10월 부터 1997년 10월 까지의 13권이 잠시 출판 된걸로 알고 있고 현재 보관중입니다...
가끔 꺼내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각설하고 2000년 9월에도 모터 트랜드가 출판되었었나요~??? 아님 영문판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는 14년 전 13권 이외에 2005년 10월부터 출판되었던 현재의 버전을 계속 구독중이라 갑자기 궁금해져서요~~~!!!
추억이 담긴 자료들을 보관하는것도 쉽지 않은 일이죠. 정보는 계속 쏟아져 나오는데요.
디지털화 해서 보관하는게 가장 좋은데 , 이것도 대단히 귀찮은 작업이죠.
저는 90년대 잡지보는게 재미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