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와이프와 휴가 구상을 하던 차에
영암 F1 관람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연애시절부터 저에게 F1 얘기를 종종 들어 온 와이프는
무척 가고 싶어합니다.
문제는 경기가 있는 달에 20개월이 되는 딸아인데요.
트랙과 아주 가깝지 않은(저렴한) 스탠드에서만
F1을 경험한 저로써는 진동은 잘 모르겠고
(사실 진동보다 응원 열기가 더 뜨거웠던 터라..)
사운드는 이어 플러그&머프로 2중 무장하면 될 것 같은데..
이번에는 메인그랜드스탠드를 생각하고 있어서
작년에 김선준님께서 올리셨던 관람기를 보니
진동도 아이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아이를 맡기고 가는 것이 정답이겠으나,
혹시나 해서 고견 여쭙습니다.
가끔 카메라에 잡히는 관중 속에서
3살 정도로 보이는 애들은 있던데 말이죠.

7월이 돌인데...
데려가볼 생각입니다..
사실 제가 야구를 광적으로 좋아해서..
지난달 이미 야구장에 데려갔었는데, 3M 이어폰과 산업용방음 헤드폰 까지 들고 갔었는데...
이어폰 하나로 F1 에 비교할바는 아니지만,
그 유별난 사직구장.. 그것도 1루 응원단상 바로 근처 스피커 옆에서
이대호가 역전 홈런을 쳤는데도... 그와중에 잘자던데요^^:;;

저도 첫째딸이 8개월일 때 독일 뉘르부르그링 GP에 데려갔었는데, 헤드폰을 뒤집어 씌우면 확실히 소음적인 측면에서는 보호가 됩니다. 심지어 잠을 잘 잤을 정도고, 제가 착용해봐도 확실히 소음이 1/3이하로 떨어집니다.
문제는 돌근방의 아이들은 이 헤드폰을 얌전히 쓰고 있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저희도 그래서 스탠드 뒤편에서 유모차에 태우고 뒤에 서서 봤기 때문에 2돌 이하의 아이들은 일단 부모입장에서 상당히 손이 많이 가고 자리에 앉아서 최소한 2시간 이상을 앉아 있어야하는 상황에서는 분명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하는 GP는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는만큼 세상에 불가능도 없고 아이들과 가지 못할 곳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준비를 잘 하신 후 가시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Grandstand A나 B의 경우에는 비교적 저속 코너이면서 트랙과 스탠드의 거리도 꽤나 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음에 대한 부담이 덜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안될 것은 없습니다. 저는 작년에 둘째아이 14개월때 같이 가서 잘 보고 왔습니다. 스탠드는 E였구요. 써킷에서 조금 떨어져있어서 말씀하신 진동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귀마개 잘 쓰고있더니 다음부터는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서 귀마개를 자꾸 벗어버리길래 그냥 놔뒀습니다. ㅎㅎ 그랜드스탠드의 경우에는 얘기가 다를 듯 하긴 합니다. 올해엔 G스탠드로 예매했습니다.
오히려 광화문에서 한 르노 F1행사때 머신이 바로앞에서 풀쓰로틀해 나갈때는 저도 귀가 따갑더라구요. (그때도 딸아이 같이 있었습니다. 돌 전이었죠) 그래도 지금 청력에 아무 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이 가보세요^^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시나 봅니다.
전 이어머프를 어디서 구해야 좋은 소문이 날까 뒤적거리고 있습니다.
정보를 접하시게 되시면 공유좀 부탁드립니다(__)

동병상련이라 생각되니, 괜시리 더 반갑습니다.^^
이어머프.. 저도 여러 사이트를 뒤져 보았지만
F1팀 로고가 있거나 하는 제품은 못 찾았구요.
김선준님의 관람기에서 보았던(착용하고 계셨던)
노란색 이어머프는 SEAH-2009라는 모델인 것 같구요..
저는 일단 가볍고, 머리 위와 목 뒤 구분없이 착용할 수 있는 것이
적절할 것 같아, 빌솜 바이킹 V1이라는 모델을 마음에 두었습니다.
(네이버에서 "귀덮개 V1"을 검색해 보시면 나옵니다..)
한정철님께서도 좋은 정보가 있으시면 나눠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메인스탠드에서 관람했던 경험으로는
소리가 상당해서, 아이에게는 좀 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제 경우 딸아이가 작년에 11살이었는데, 경주차가 지나갈 때 마다
딸아이가 제게 하는 말이
" 아빠, 차가 지나가면서 소리가 날 때마다 내 똥꼬가 움찔움찔 해"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저도 그걸 느끼겟더군요.
심장도 쿵 쿵 외부에서 한 번씩 쳐주는 느낌이고...
이어플러그와 헤드폰으로 아이를 보호하면 될 것도 같은데,
아이때문에 관람에도 방해가 될 것 같네요...
딱히 관람 적정 연령보다는
부모의 관람에 대한 의지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