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말 Great Canadian VW Show 를 맞이하여

바쁘게 지내고 있는 캐나다 회원 양우람입니다.

올해는 폭스바겐이 캐나다에 진출한 지 60주년 되는 해 이고, 카쇼는 21년째로,

많은 참가자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제 밤 그 전야제 격인 드래그 이벤트에서 황당한 일을 겪어서 질문 올려봅니다.

 

일단 동영상을....

 

 

 

왼쪽 레인이 와이프의 GTI(운전은 제가..^^)

오른쪽은 순정으로 보이는(서스는 했더군요) 역시 6세대 GTI인데요,

esp off, 기어는 S.. 스테이징에서 브레이크 밟은 채로 푸락셀하고 대기.. 분명 런치 컨트롤을 쓰고있었는데,

rpm이 1500 정도에서 홀드 되면서 더 이상 안올라가더군요.. 마치 D모드에서 스톨스타트 하는 분위기..

결국 동영상에서처럼 스타트가 늦어.. 김빠진 주행이 되었는데요..ㅜㅠ

 

혹시 DSG나 DCT 미션에서 이런 증상 겪어보신 분 계시는지요?

 

예상되는 원인은.. 밤에 기온이 떨어진데다, 타 차량 트러블로 트랙이 정리될 때까지 시동을 끈 채 기다려야했고,

미션오일 온도가 충분하질 않아서 TCU에서 부뤡을 걸은게 아닌가 싶고요,,

아니면, 그 전 주행에서 어리버리 하다가 D 모드에서 런치를 시도했는데, 그 때 1500rpm 에서 스톨 스타트 된 것이

컴퓨터를 헷갈리게해서 1500rpm 에 제한이 걸렸던 건가 싶습니다.

 

그 이후로 런치컨트롤 준비 과정까지만 몇 번 테스트했는데요, 테스트할 땐 되던 것이, 마지막 주행 때 스테이징에서 또

1500rpm 까지만 올라가는 이넘의 무대 울렁증!!

그대로 출발할 수는 없어, 결국 출발 타이밍을 놓치더라도 악셀 내려놓고 그자리에서 다시 시도했더니 이번엔 제대로 되더군요.. 헐..

 

이 때 옆에 달리던 4세대 GTI 1.8T 튜닝카보다 2.2초 가량 늦게 출발했는데도 쭈와악 따라가서는 마지막에 0.07초 차이로 피니쉬... DSG+TSI 가 무섭긴 무섭습니다..^^

 

그리고 동영상을 보면, 출발이 워낙 안되었기 때문에 옆 차보다 느렸을 것 같지만, ET결과는 옆의 6세대 GTI보다도 0.156초 빠르더군요.. 늦게 출발했는데 쭈욱 따라갔음당.. (옆의 차는 수동이 분명한듯 합니다.)

 

 

 

 

 

carpisode_DSC06240.JPG

 

타이어 압 조절, 연료통 좀 비우고서 노면 온도 좋을 때 시도하면 "기록 내기 게임및 실험"으로는 DSG만큼 재밌는 게 또 없을 것 같으나..

수동으로 드래그 할 때에 비해 두근거림은 1/10 밖에 안되는듯 합니다. 게다가 이것저것 복잡해서 자꾸 잊어버리구 이렇게 가끔 작동도 안되고 하니.. 역시 옛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기계와 컴퓨터가 너무 많은 것을 통제하는 차는.. 저랑은 참 안맞는듯 해요^^;;;

 

이상 DSG 질문으로 시작해서 이상하게 마무리된.. GTI 드래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