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평소 나름 연비 운전을 한다고 하는데 공인연비 근처에서 맴돌뿐 절대 넘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똑똑한 에코게이지를 구비하였습니다
악셀 밟으면 내려가고 떼면 올라가고 밟지 말라는 건지... 이거 어떻게 해야 제대로 활용해야 하나요??
허허..질문 사항보다 몇배는 긴 정성 가득한 댓글 잘 봤습니다.
저도 수년전부터 애프터 마켓용 트립 컴을 장착해서 순간 연비, 가속 페달 밟는 정도, 평균 연비를 보면서 엄청 신경쓰면서 운전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좀 신나서 밟아버리면 그때 떨어진 평균 연비를 회복하려면 정말 노력에 노력을 해도 잘 안되더라고요. 등록증상 15km/l가 연비인 16년차에 들어가는 수동 소형 차량인데(예전 기준이니 지금 기준으로는 13km/l 수준일듯 합니다.) 고속 주행을 좀 해주면 거의 13~14 수준이 나오기는 합니다.
댓글 한참 읽고 다시 연비 운전에 집중을 해봅니다!! 출근하는 길은 긴 오르막이 있고, 반대로 퇴근하는 길은 내리막이라서 평균 연비가 딱 2배가 차이가 납니다. ^^
저는 동일한 길을 반복 주행하면서 3,4,5단에 각각 고정해놓고 2000rpm부터 100rpm씩 내려가면서 찾았습니다.
2000rpm - 크루즈 작동 - 연비 측정
1900rpm - 크루즈 작동 - 연비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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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정교하게 한다지만 인간이 오차가 있으면 안되니 한결같은 기준이라서 크루즈 컨트롤 썼구요 (덩달아 각 rpm 최고(?)연비도 대충 감을 잡음)
1300 아래로 가면 락업이 풀려서 거기서 그만 했습니다.
2000rpm은 제가 좀 다니다 보니 그정도면 되겠다 해서 찍은 거구요, 모델마다 다를겁니다. 제 차는 최적이 1500 내외구요, 모닝은 저렇게 자세하게 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2200 정도가 제일 좋더랍니다. 참고만 하세요.
맞습니다. 제가 긴 글에도 적었지만, 크루즈보다 연비가 안 나오면 발의 섬세함이 부족하신겁니다. 하지만 크루즈 이기기 힘듭니다. 제조사에서도 나름 최소한의 연료로 굴러가게 프로그램을 짠 거니까요. 기본 로직은 같지만 여기에,, 휴먼 팩터가 +a가 되어.. 크루즈보다 좋게 나오는거 충분히 가능합니다.(이래서 아직 인공지능이 세계를 정복하지 못하는.............) 저도 사실 크루즈보다 많이 나은 연비는 아니지만, 만땅 채울때마다 복권 몇 장 값은 나옵니다.
그리고.... 자동차 연료부터 움직임까지의 에너지 보존 법칙과 각 단계외 효율을 생각하신다면, 중립으로 빼는 게 나을 때도 있지만(그 구간 길을 몰라서,, 함부로 말을 못 하겠습니다) 제일 높은 기어 연결된 상태에서 더더욱 미세한 발 컨트롤을 하는게 평균 연비가 조금이나마 더 좋은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태클이 아니라, 연비 좋게 한다고 시도때도 없이 중립으로 빼는 분들이 주변에 많아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선희님 설명에 보충하는겁니다. 기어가 연결된 상태에서 악셀을 안 밟으면 연료가 하나도 안 들어가는걸 아예 모르는 분들이죠.

네 맞습니다.
동일 구간이라도 중립유지가 유리한 구간, 퓨얼컷이 유리한 구간이 또다시 세세하게 나눠지죠...
또는 교통상황상으로도, 도로의 구배도...
어떤 구간은 같은속도라도 6단보다 5단에서 연비가 잘나오는 구간도 존재하지요..
우왁스럽게 연비운전을 할때 저의 경우 고속도로라 치면 완만한 오르막은 교통흐름 봐서 뒷차에 영향 안줄만큼 100km로 달리다가 그 정점까지 점진적으로 80km 까지 최대한의 탄력을 이용하면서 미세조정합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데 내리막 초반에 110 정도까지 올리고 그 이후 탄력주행하는게 가장 연비가 좋았습니다.
또한 제가 활용하는 에코게이지는 배기온 게이지 입니다. 배기온이 안오르는 조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연비는 거짓말 안합니다...
제차가 싼타페 더스타일 2.2에 게다가 사륜구동, 수동이기는 해도 공차중량만 1900kg 가까운데다 255mm 광폭입니다만
정말 연비만을 생각한 운전이면 22-23km/L 정도까진 어렵지 않게 뽑아내나 아차싶은 상황이 아직도 많습니다.
이론이 아직 몸에 안배인 것이죠... 무척이나 심오하고 실현하기 난해한 이론입니다.
결국 폭발횟수를 줄이는게 궁극적인 방법이니까요.
rpm을 낮게 유지하는건 연비를 올리는 것 중에 하나지 무조건은 아닙니다. 엔진 내부와 구동계의 마찰이 rpm에 정비례 해서 직선으로 올라가는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제가 연비운전을 해본 차가 워낙 토크가 없는 엔진들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알피엠이 보다 높으면 더 효율적으로 출력이 나오는 구간도 있습니다.
수동의 경우 너무 낮게 유지하면 판단 미스로 엔진에 과부하를 걸거나 (풀악셀인데 가속을 못하는 저 rpm) 카본 축적으로 결코 효율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궁극적인 방법은 엔진회전수 x 연료분사량 (= 시간당연료량) 을 줄여야죠.
요약본.
쉽게 말해서, 올라가면 밟지 말라는 거 맞습니다. 가속할 때 몇 초를 제외하고는 공인연비 이상으로 계속 유지한다고 생각하셔야만 나중에 평균이 공인연비 넘겨서 나옵니다.
왜냐면, 정속주행 연비가 10km/L 라고 할 때, 5가 떨어져 5가 되면 단위 시간당(!!) 기름을 두 배 먹는 겁니다. 하지만 연비를 좋게 하려면 10을 올려야 됩니다. 정속주행 10km/L인 차가 2.5가 나오면 4배 먹는거지만, 그걸 만회하려면 2.5km/L로 주행한 시간과 같은 시간만큼 40km/L의 연비 게이지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힘듭니다.
이게 헷갈리시면 cc/min 또는 kg/hr 단위로 보시면 좀 덜 헷갈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좀 긴거.
연비운전 하는법은 ... 누가 정리해놓은게 없어서 직접 자동차 작동 원리를 생각하면서 타시면 됩니다. 화학에너지 - 열손실 - 피스톤운동에너지 - 엔진및변속기및베어링 마찰손실 - 공기저항 - 타이어저항 - 자동차운동에너지 및 위치에너지.
고려할 항목 : 운동에너지, 위치에너지, 가속시 엔진 열효율, rpm별 용적효율, rpm당 스로틀 개도량에 따른 용적효율 변화, 흡기매니폴드 진공 수치, 점화시기 진각 돗수, 이런거 생각하면서 한 1-2주일 타시면 남들에게 욕 안먹을 정도로 가속 하면서 그나마 효율이 좋은 구간이 어딘지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차는 1300-1700rpm이구요,, 공인연비 8.9km/L, 압축비 11:1 60도 SOHC 3200cc 6기통 전륜구동 5단오토, 공차중량 1650kg짜리 중형차(?)인데 주행거리로 반반 섞어서 주행하묜 11km/L, 고속도로만 올라가면 15km/L 고속도로에서 정말 허벅지 찔러가면서 노력하면 17km/L 가까이 나옵니다. 5단이 좀더 길면 20km/L도 할 수 있을거 같은데 말입니다.
1300-1700이란건 주행시 다양한 스로틀 양 (공회전 13% 연비주행시 최대 22%)에서 점화시기 30도 이상 진각되는 구간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순간연비 게이지의 기본 : 익숙한 길에서, 정속주행을 하면서 악셀량을 점점 줄여 갑니다. 그러면서 속도계를 주시하시고, 속도가 0.001km/h씩 줄어들 기 시작할 때의 악셀량을 유지하는겁니다. 그 때 순간연비 게이지를 보고, 그 수치를 목표로 평소에 다니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익숙해지시면, 발가락으로 머리카락 두 가닥을 쪼갤 수 있다고 느낄 정도로 오른발이 민감해야 합니다. 연비 게이지에 보면 악셀 페달 포지션(%) 또는 스로틀 개도율(%) 게이지도 있을겁니다. 이 게이지에서 1%를 2개, 3개로 쪼갤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해야 다양한 각도와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의 연비를 유지하는 오른발의 소유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이걸 마스터 하신 후,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할 때 정말 악셀 100%중에 0.01%만 더 밟는다, 생각만 하세요. 생각만 하면 발꼬락이 자동으로 사알짝 더 눌러주면서 스로틀 개도율 게이지나 흡기매니폴드 진공 압력 게이지는 변화가 없지만 신기하게도 그 속도가 최소의 연료로 유지됩니다.
천천히 가는게 연비운전은 아닙니다. 예를 몇개 들어 드리겠습니다.
(이제부터 말하는 "서서히" 또는 "약간"은 일반인이 느끼는 정도가 아닙니다. 악셀 개도율 1% 미만의 변화를 말합니다)
*시내주행. 0-60 가속시 10초정도 소요. 1단기어 0-20, 2단강제 20-35 3단강제 35-45 4단강제 후 50을 넘어가면서 악셀을 서서히 놓으면 토크컨버터 잠기면서 천천히 57km/h에 도달합니다. 56km/h @ 1500rpm에서 평지 악셀 최소한 유지시 순간연비는 16km/L 유지됩니다. 가속중에는 1-6km/L의 처참한 수치지만 금방 지나가니 무시합니다.
*1km 앞에 빨간불이 보인다 ,그러면 4단 토크컨버터 걸린 상태에서 그냥 악셀 놓습니다. 뒤 차가 답답하면 알아서 돌아들 갑니다. 뭐 그리 급하다고 빨간불까지 누가빨리가나 내기를 하는지... 60........55.......40.....이제 빨간불이 500m 앞........35.....32.......30...........어 빨간불이 녹색으로 바뀌었네요, 3단 넣고 락업 풀리게 살짝 깊이 밟아서 40정도로 가속 후 다시 깃털악셀링으로 변할 때 4단 강제로 넣고 토크컨버터 잠길때까지 악셀을 놓았다가 풀리기 직전까지 눌러서 속도 회복한 후, 정속 유지합니다.
*시내에서 제일 중요한 건 브레이크를 최대한 적게 쓰는겁니다. 앞 차에 갖다 박으라는 말이 아니고,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차가 서서히 굴러서 정지할 거리를 남겨 두고, 악셀을 OFF 하는겁니다. 남이 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저는 차가 노래방이라 별로 신경 안 씁니다. 공터에서, 60으로 가다가, 차가 혼자 얼마나 돌돌돌 굴러가는지 보시면 생각보다 꽤 많이 가는걸 알 수 있으실겁니다. 제 차는 꼴에 스포츠 세단이라고 엔진브레이크시 락업이 풀리지 않는 차인데도 꽤 멀리 갑니다.
저는 속도제한이 50이건 60이건 그냥 57로 갑니다. 거기가 딱 4단기어에서 제일 연비 좋은 구간이라서요. 이건 시행착오 해 보시면서 찾으셔야합니다. (아니면 저랑 같은 차를 구입;;;;;;;;;)
속도제한이 70, 80,이나 90이면 전 그냥 81로 갑니다. 그게 5단기어에 1500rpm이기 때문입니다.
왜 1500rpm이냐? 이건 아래에
고속도로. (또는 정속주행시 고저차 보완법)
웬만한 인간은 평지에서 크루즈컨트롤의 효율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그러나 연비왕들이 크루즈를 안 쓰는 이유는 크루즈컨트롤은 도로의 고저차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리드 카가 연비가 좋은 이유를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는 기름에서 나온 운동에너지를 필요 없을 때 전기 에너지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 3km구간을 주행하는데, 앞 절반은 내리막, 뒤는 오르막이라고 칩니다. 이 때, 전기효율이 100%인 차(라고 가정하고) 같은 속력을 유지해 보겠습니다. 순간연비 게이지가 없어도 아시겠지만, 내리막에서는 같은 속도를 유지해도 악셀을 덜 밟아도 됩니다. 오르막에서는 평소보다 더 밟아야 같은 속도로 올라갈 수 있구요. 왜일까요? 해발고도의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바뀌었다 돌아갔다 하거든요. 그 에너지를, 전지에 충전하면, 내리막에서도 평지와 같은 연비가 나오겠죠, 그리고 오르막에서 모터의 힘을 보태서, 악셀을 더 밟지 않고도 오르막을 넘어 갈 수 있겠죠.
그럼 일반 차로 돌아옵니다. 일반 차는 전기적 에너지를 충전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공기 저항의 증가량이 미미한 범위 내에서, 운동 에너지로 차의 총 모멘텀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제 차의 경우 81km/h 주행을 합니다. 길은 위 하이브리드 차가 달린 길과 같은 3km 내리막-오르막 반반 길입니다. 내리막에서, 내리막 끝 지점에서 97km/h가 될 것을 예상해서 (대충) 100미터에 1km/h씩 가속이 되게 악셀을 유지합니다. 97km/h인 이유는,, 엔진 rpm이 1700을 넘어가면 무슨 짓을 해도 연비가 13km/L 이상 나오기 힘들다는 걸 위에 적은 순간연비 게이지의 기본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 순간연비 게이지는 평상시 16km/L가 아니라 막 32km/L 이렇게 나옵니다. 내리막 끝에 도달하면, 순간 연비 게이지와 속도계를 주시하면서, 100m당 1km/h씩만 감속이 될 정도로 악셀을 유지합니다. 이 때 순간연비 게이지는 대충 7-8km/L이 나오게 됩니다.
기본이 16인데 내리막에서 기름을 절반으로 먹었는데 (32km/L) 오르막에서 두 배 (8km/L)정도 먹으면, 이익 본 겁니다. 왜냐면 오르막 올라갈 때 기름을 더 때는게 효율이 좀 낮습니다. 근데, 거의 손해 안 보고 (구름저항, 공기저항 등을 무시했다!!!) 언덕을 클리어 한겁니다.
이것의 응용으로, 내리막보다 오르막이 길면, 내리막 끝에서 97km/h로 충전을 가득 했다가, 보다 긴 오르막 끝에서 1300rpm, 71km/h가 되도록 서서히 감속될 만큼만 악셀을 밟아줍니다. 그 이하로 내려가면 5단기어 락업이 풀리고, 오토의 특성상 락업이 풀리면 기름을 쏟아붓습니다. 97km/h 이상 가면 또 연비가 떨어지구요.
꼭 고속이 아니라도 됩니다. 시내 주행에도 오르막 내리막 있으면 같은 원리로 적용하시면 됩니다.
이거 한번 익숙해지면, 아무 차나 줘도 며칠만 타면, 잡다한 게이지 없어도 대충 느낌으로만 주행해서 비 상식적인 연비를 뽑을 수 있습니다. 모닝이 원래 연비가 좋긴 한데 오토 3기통으로 경춘국도 왕복 24.4km/L 나오게 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밤중 아니고,,,저녁 5-6시 해 떠 있을 때 신호 걸릴 거 다 걸려가고, 남양주 와서 차 밀려 가면서도 저렇게 나오더랍니다. 춘천에서 서울을 왔는데 기름 게이지가 안 내려갔네요 ㅋㅋㅋㅋㅋ
주의1 : 속도계 3자리 주행은 절대 금물. 100 넘어서 연비 잘 나오는 차는 제가 알기로 콜벳 수동밖에 없습니다. 105km정도에서 1400rpm으로 정속 주행을 합니다. 120km/h에서 1600rpm이 될락 말락 한답니다 -_-; 푸시로드 대 배기량이라 토크도 넉넉해 개나소나 6단만 들어가면 13km/L는 찍는다는 전설의 고속도로 연비차량입니다. 13km/L는 쉬운겁니다. 15,,, ,17 넘어서 20에 다가가면,,, 콜벳으로 연비대회 한번 나가보고 싶네요.
주의2 : 출발지가 목적지보다 해발고도가 낮으면 아무리 발끝을 조절해도 연비가 잘 나올 수가 없습니다. 반면, 출발지가 도착지보다 낮다면 공인연비 의 두배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는데요. 연비는 항상 왕복으로 측정하셔야 합니다. 다른 말로, 연비를 출발 전에 리셋 하고, 다시 그 지점으로 돌아온 후에야 아 내가 연비주행을 잘 했구나, 못 했구나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집 기준으로 잽니다)
어휴 엄청 기네요. 제가 요즘 언어의 역 장벽을 경험하고 있어서 -__-; 말이 안 되는 부분 있으면 주저마시고 답댓글 달아주시면 설명 다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