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얼마전에 2011 벤츠 E350 쿠페를 중고 구입하였습니다.
그동안 다른 독일차(고성능은 아닌 일반세단위주)를 꽤 경험한 데다가, 젊어서부터 스포티한 차를 좋아했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순정스포츠서스펜션이 장착된 쿠페를 아무 거리낌없이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멋진 외관디자인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져감에 따라 딱딱한 승차감이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휠/타이어를 18인치에서 17인치로 인치다운하였는데도 딱딱함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현재는 차에 대한 정이 많이 떨어져서 차를 바꿀까하는 생각도 있습니다만, 마땅히 원하는 차도 없고 또 차를 바꾼다는 것이 여러모로 큰 일이라서 마지막으로 뭘 더 해볼것이 없는가 고려중입니다.
그래서 순정스포츠서스펜션을 순정노말서스펜션으로 바꿔보려고 하는데요.
안타까운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EPCnet Online 등으로 검색해보니 댐퍼, 토션바(스테빌라이저바), 로드(타이로드)의 품번은 확인되었는데요.
스프링의 경우 댐퍼와 1:1 조합이 아니고 워낙 종류가 많아서 어떤 스프링을 써야 하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제 차의 차대번호로 조회하나, 노말서스펜션차의 차대번호로 조회하나, 똑같이 앞7가지, 뒤2가지의 스프링이 나옵니다.
결국 스프링을 제외하고 나머지만 교환하려니 아쉽습니다.
미국에서 부품 직구해서 작업해도 200만원 이상 예상됩니다.
순정스포츠서스펜션과 순정노말서스펜션(그것도 스프링을 제외한)의 차이가 과연 200만원 이상의 만족을 줄까 걱정입니다.
어떤 조언이라도 부탁드립니다.

댐퍼와 스프링과의 궁합이 안맞으면 파도치듯 울렁거리거나 노면이 안좋은곳은 쿵쿵 치는듯한 현상이 일어날수있습니다.
우선 현재의 서스펜션이 제 성능이 나오는지를 확인해야하는데 서비스센터에 서스펜션을 테스트할수있는 장비가 있는지 알아보셔야할듯하네요. (사실 댐퍼가 고착되거나 반대로 터져서 승차감 엉망인데 원래 승차감이 그런줄 알고 타시는 분들도 많을겁니다.)
동일연식 모델의 상태가 좋은 차량을 비교시승해보는것도 한가지 방법 이겠죠. (아직 신차로 판매중인 모델이라면 딜러쉽가서 시승하시면 될테구요)
두번재는 승차감 위주의 타이어 셋업도 있겠구요. (혹시 17인치로 교체하면서 중고 타이어를 쓰신것은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원래 출고된 것과 다르게 오너취향을 너무 주입시켜서 전혀 다른 성격으로 세팅하는건 운이 나쁠경우 더 이상한 결과가 나오고 시장에서의 가치도 많이 떨어지기때문에 추천하고싶지는 않습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배기랑 서스펜션은 다른 사람의 경험만으로는 절대로 본인이 만족 못한다는겁니다.. 사람마다의 기준과 느낌이 너무나 틀리니까요... 동일 세팅된 차량을 직접 타봐야만 알수있습니다.
스프링상수값보다는 뎀퍼의 역할이 엄청 크다고봅니다...
제가느끼는 벤츠e350쿱의 승차감은 이상향에 제일근접한 아주 훌륭한 승차감과 조정안정성 및 로드홀딩에 엄청 감동적이었습니다... 스로틀 전개에따른 파워의 솓아오름의 느낌과 브레이킹시에 느낌과 서스팬션의 느낌, 스티어반응모두가 아주 잘 조율되어있고 서로 잘 어울리게 쾌적하면서도 굉장히 스포티한 느낌에 역시 벤츠구나 싶었거든요... 아시다싶이 그냥 e클과 e클 쿱의 경우 같은엔진 같은변속기를 사용함에도 주행필링과 스로틀감은 완전 다른차더라구요... 저는 현상태를 유지하시는걸 적극 지지합니다.

질문의 답은... 본문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승차감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가 스프링이기에... 스프링 옵션이 많이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물론 똑같은 스프링을 가지고도, 댐핑에 따라 승차감이 많이 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스프링의 기본 속성까지 바꾸지는 못합니다. 즉, 스프링이 얼마나 hard 하냐 라는 수치는 댐핑에 의해서 크게 바뀔 수 없습니다.
즉, 소프트한 스프링을 댐핑으로 억지로 하드하게 바꾸지는 못합니다. 바꾸더라도 얼마 버티지 못하겠죠.
그리고 하드한 스프링을 댐핑으로 소프트하게 셋팅은? 불가능하죠.
스프링은 한번 힘을 받으면 정지할때까지 늘었다 줄었다를 많이 반복하게 되는데, 그걸 잡아주기 위한 것이 댐퍼일 뿐...
댐퍼가 메인이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순정 차량에서는 윗 분들 말씀이 맞습니다.
하지만 스프링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댐퍼 감쇄(쇠?)력만 조절하는 타입의 서스펜션의 경우 모든 오너가 소프트 셋팅에서는 승차감이 좋은데 하드 셋팅에서는 마치 스프링 레이트가 높은듯 통통 튀어 승차감이 "나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 차와 동일차종 경우 테인 일체형을 장착할 경우 순정보다 앞 뒤 2.5배정도 강한 스프링을 사용하는데도 소프트 댐핑에서 승차감이 나쁘지 않다고 하는 사실은 염두에 두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차를 예로 든 건 스프링 레이트 데이터때매 언급한거구요 다른 차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댐퍼가 리바운드만 잡는게 아니라 댐핑도 저항이 있기때문에 스프링 수축이 댐핑 속도보다 빠르면 스프링레이트가 단단한것같이 승차감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서스펜션 행정은 천분의 일 초 단위로 변하는 세계(?)인만큼 작은 변화도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반쇼바는 고속 저속 댐핑이 따로 없습니다. 제가 저 위에 말씀드린 조절식도 댐핑,리바운드 묶어서 같이 조절됩니다. 리바운드가 스프링에 비해 너무 강해도 (개인이 잘못 조절한 경우) 서스펜션이 수축 후 제자리로 얼른 돌아오질 못해서 우선 노면 추종성이 떨어지고 이는 나쁜 승차감이나 교통사고 또는 경주차의 경우 제어불능의 상태가 됩니다.
댐퍼가 압축 및 신장된 스프링을 제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댐퍼도 어느정도 승차감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스프링레이트가 승차감의 주 원인이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