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안전운전 하고 계신지요.
항상 질문만 쏙 올리고 사라지는 회원인데, 요본에 또 다른 고민으로 인해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제목과 같이 s2000로 갈아탈까.. 하는 고민입니다.
지금 타고 있는 차종은 370z 데일리로 타고 있구요. 미국 거주중입니다. 주변에 고민을 말하면..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없어, 대부분 왜 신형차를 팔고 단종된 구형차를 사느냐.. 하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회원님들이 더 잘 아시다시피 s2000이 나온지 오래됬어도 아직까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는 차이지요.
일단, 시승도 안해보고 고민하는건 바보같아, 몇일전 주변에 차가 두세대 정도 밖에 없어서 그 중 딜러차를 시승하고 왔는데, 시승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안아 많이 느껴보질 못하였습니다. 제가 그 짧은 시승중 느낀것은, 모든 s2000시승하셨던 분들이 말하는 변속감, 속도감, 밟지 안아도 재미있네? 하는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마음은 굴뚝같이 기변을 하고 싶지만.. 시승도 너무 짧았던터라.. 아직 제가 차에대해 느끼지 못한게 있지안나 싶어 주저하게 되네요.
물론 370z도 가격에 비해 더도 없이 좋은차이지만, 몇년 몰아본 결과 저의 운전 성향과는 잘 맞지 안는것 같습니다. Z를 타기전 시빅을 탔었었는데, 오히려 그 때가 운전을 더 재밌게 한것 같기도 하고.. 하는 생각이 기분탓일진 모르겠지만 드네요.. 요즘은 국민마력이다 해서 웬만한 차들은 200-300마력을 갖고 나오고 300마력 넘는 차들도 많이들 나오는데, 제가 Z를 타면서 느낀것은, 트랙을 가지 안고선 공도에서 재미지게 타기에는 좀 위험하구나 하는 생각이어서 요즘은 배기 소리 들으면서 크루징하는게 다 입니다. 물론 가끔 속도 리밋을 지키면서 밟구요.
제가 좀 횡설수설한것 같은데, 여기 글을 쓴 바로는 좀 s2000으로 많이 기운것 같아 보이는데. 그래도 제가 생각 못하는 것이 있을것 같아 회원님들에게 질문 올립니다. 아, 아직 가족이 있거나 그런것은 아니기 때문에, 차가 작아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안습니다. Z를 타면서도 짐칸이 너무 작네 한적은 몇년동안 한두번이었던것 같습니다.
대충 정리를 하자면, 설렁설렁 다녀도 카트 같은 차에서 오는 운전 재미, 밟지 안으면 괜찬은 연비(Z에 비해서), 오픈 에어링, 정비의 용이함(쉽고 싼 부품 수급), 몇년 후에 슈퍼차저의 가능성. 이 정도인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안전운전 하세요.
다른 차로 간게 아니라.. 미국에 처음 영주권 받고 와서 일단 너무 가격이 좋게 나온 TL이 있어서 금전적인 이유로 덥석 물어온 후에(18k 짜리를 15k에 사고, 어차피 차는 감가재산이니 이익이다) 전륜에 후회하고 오토에 후회하고 중형급 차체에 후회하면서 좀더 재밌는 차로 변경을 알아보던중에 S2000은 Noise Vibration Harshness가 제 맘에 안 드는 수준이더군요. 사실 달리는 차라서 VH는 별로 신경을 안 쓰는데, 제가 일년에 한번씩 천마일 이상 운전할 일이 맨날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노이즈는 절대 높으면 안되는데.. S2000은 장거리 탈 차는 아니라서 아 이건 그냥 나중에 돈 모아서 세컨으로 하던가 일단은 RX8을 사서 무게가 좀 늘더라도 풀 방음 하고 엔진을 포팅 및 티타늄 apex씰 교환하고 오일젯에 2스트록 오일 개조 정도만 해서 타는게 현실적이겠다 해서... 혼다가 전륜구동은 맛깔나게 잘 만들어서 우레탄 마운트도 꼽아놓고 개스페달 컨트롤 기술 연습한다 생각하고 천천히 차값으로만 2만불 모으고 있습니다 ㅎㅎ 또 가족이 오게 될 경우.. 지금 타는 차 주고 전 딴거 중고로 (RX8 ㅋㅋ) 사려구요.
RX8이 2만불, 현 차 팔면 7000가량이지만 넉넉잡아 5000, 엔진 셋팅값이 한 4000, 나머지 천불은 자잘한 DIY 부품값 등.


수납공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글로브박스도 없고 도어에도 수납공간이 없고 컵홀더도 컵을 놔두면 변속에 엄청 걸리적거리고..;;
진짜 운전만 하라는 컨셉으로 만든 차인거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병준님이 말씀하신대로 키가 크시다면 순정시트가 포지션이 애매합니다. 전 키가 180인데 어떻게 맞춰도 뭔가 어색하더군요. 핸들이 조정이 안되는 것도 한가지 이유겠죠.
기어비가 짧아서 6단 80키로에서 3,000알피엠이 나오기 때문에 확실히 크루징땐 국도라도 좀 시끄럽긴 합니다 .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s2k입양하였습니다.
너무나 많은 장점을 이미 알고계신것 같아서.. 그정도 아셨으면 이제 지르셔야죠^^ ㅎㅎㅎㅎ


두 차량 모두 타본적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차들입니다.
글 내용 읽어보니 공감 가는 부분이 많네요. 오래전에 99년식 수동 세피아2를 중고로 저렴하게 사서 몇년간 잘 타고 다니다가 젠쿱 2.0 수동으로 기변을 했었습니다. 젠쿱은 생애 처음으로 타본 신차였고 당연히 세피아와 비교하면 출력 성능 편의성 (뒷문 없는것만 빼면...) 모든면에서 좋은 차였는데. 이전에 세피아 타고 다닐때처럼 마음껏 차의 능력을 100% 활용하기에 뭔가 부담이 되더라구요.
사실 서킷에 가지 않는이상 200마력 이상은 공도에서 타기에는 정말 부담스러운듯 합니다. 더구나 미국은 과속하면 한국처럼 벌점만 나오는것도 아니니... 미국에서 살면서 가끔 과속으로 경찰한테 잡히는 차들 보면 정말 한국이 드라이빙 하기 좋은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질문자님께서 고민하시는것처럼 조금 낮은 속도에서도 즐거운 차들은 보게 되는것 같네요. 아무래도 그런 차들은 요즘에는 많이 생산 되지 않는듯 하니 아쉬울 뿐 입니다. 그래서인지 유독 미국은 소형 로드스터들 가격이 잘 유지되는것 같습니다.
저도 결혼 전이었다면 s2000 혹은 박스터 쪽으로 구매했을듯 합니다. 만약 이미 370 과 같은 최근의 스포츠카를 경험 해봤다면요. 아마 최근 차들을 경험 해보지 않았다면 질문자님처럼 370을 구매 했었을듯 합니다. 하지만 이미 경험 해 보셨으니. s2000 으로 드라이빙을 즐기시는게 금전적인 부담이 없다면 좋은 선택이 될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런.. 댓글 읽고 또 한번 느꼈습니다.. 역시나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안좋아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정반대라는 것을..
오늘도 친구들에게 s2k로 바꾸고 싶다 말하니.. 역시나 '니가 무슨 레이서냐, 운전 재미는 무슨 운전재미냐' 부터 시작해서.. 운전 재미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보니.. 혼자 씩씩 거리면서 말하다 돌아왔습니다.. 이런 비유가 적절할진 모르겠지만.. 자동차도 여자와 같이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확고한 자기 취향을 찾을수 있는것 같습니다 ^^. 댓글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이야기들을 토대로 생각해볼 때 S2000 강추합니다!
바이크로 넘어오면서 처분한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빠름이 아닌 즐거운 드라이빙이 목적이라면 더더욱 추천합니다.
경쾌하고 즐거운 운전이 달리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해준답니다!
토크는 낮지만 AP1 기준으로 9000RPM까지 돌리며 달리는 자연흡기엔진은 요즘 다른 차량에서 느끼기 힘든 또다른 매력입니다.
오픈 에어링이 주는 즐거움은 말할 것도 없구요.
말씀하신대로 연비 신경쓰며 운전하면 연비도 과히 나쁘지 않구요.
다만, Z로 위험하다 느낄 정도의 공도주행이라면 S2000 역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작년 말에 영입하고 윈터끼우고 데일리카로 사용중인데 매일 매일 출퇴근이 즐겁습니다. 얼마전 레카로버킷시트와 퍼스날그린타 핸들까지 바꿔주니 만족감이 100프로네요...
입양기 기대할께요~^^

370Z가 운전하기 위험하고 시빅보다 재미가 덜 하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고출력 후륜구동을 다루는 능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S2000이 출력이 낮아 370Z에 비해 심리적으로 덜 불안하긴 하지만 S2000도 마찬가지로 즐겁게 타시려면 후륜구동차의 컨트롤 능력을 배양하는것은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입니다. 370Z와 S2000 둘중 어느차를 가지겠냐고 누가 묻는다면 전 정확히 50:50입니다. S2000은 370Z가 절대 보여주지 못하는 코너링을 보여주지만 370Z의 박력있는 주행을 S2000으로는 흉내도 못냅니다. 이왕 이렇게 꽂힌 김에 370Z는 경험 하셨으니 S2000을 한번 경험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S2000을 타볼 수 있는 세상에 태어난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짐칸이 필요하시면 트레일러 힛치 달아서 유홀 제일 쬐끄만거 끄시면 됩니다 ㅋㅋㅋ S2000클럽에서 타이어 적재용으로 많이들 합니다. 저도 S2000 한때 고민했었는데 우선 맘에 드시는거같으니 단점을 꼽자면 소프트탑 관리가 힘들고 소음이 많다, 무사고차를 찾기 힘들다, 60마일 크루징 시 rpm이 4000 내외라서 무지 시끄럽다.. 가 있겠습니다.
저는 300마력이 국민마력이 된 이유는 차들이 무거워져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