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엔진오일을 빼고 동일한 메이커와 규격의 새 오일을 넣었을 때의 차이를 느끼거나 오일 점도를 달리 했을 때 차이를 느끼신다면 그건 이미 엔진오일간의 차이를 느끼시고 계신 것이 아닐까요.
오래된 오일이라도 교환 주기가 다 되지 않았으면 여전히 규격을 만족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크죠.
다급 점도 규격은 범위이기 때문에 같은 등급의 오일이라도 메이커별로 약간의 점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온도에 따라 점도 특성이 다를 수 있죠.
같은 점도 등급이지만 브랜드가 다른 오일을 넣었을 때 느낌이 다른 것은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메이커별로 차이가 확연하냐하면 그렇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VVT의 메카니즘에 따라 캠각을 조절하는 유압 펌프가 엔진오일 점도에 민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점도가 너무 높으면 엑셀 전개에 따른 엔진의 반응성이나 밀어주는 힘에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스톤과 실린더 벽의 클리어런스도 엔진 설계시 기준이되는 오일의 점도에 맞춰서 설계되었기 때문에 권장 점도 범에서 많이 벗어나는 고점도의 오일은 저항으로 작용하여 연비저하로 이어지고요.

그런데, 풀 쓰로틀로 계속 달릴 경우는 엔진 오일 온도가 올라가서 그런지 몰라도 큰 차이를 못 느끼겠더군요.
운전 습관도 영향이 있겠지요.
고급 휘발유도 일반 휘발유와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차가 있듯이( ECU 세팅에 따라서도 달라지죠.),  마찬가지로 엔진 특성에 따라 오일별로 차이가 느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피스톤이 업다운하는 속도가 미세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 점화 타이밍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겠고요. 이 경우 엔진의 음색이 달라지겠죠.
뭐니 뭐니 해도 운전자의 감수성이 가장 큰 요인 같습니다.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하여 고민할 문제는 아닐 것이고요.
차이를 느끼는 사람은 취향에 맞는 오일 쓰면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유롭게 아무 오일이나 가리지 않고 쓰면 되는 것이죠.

저급 오일이 한계 상황에 다다랐을 때 사전에 어떤 이상 징후를 느끼게 된다면 엔진 손상을 막을 수 있겠지만 그걸 알아채긴 힘들 겁니다.
오래 사용해서 점도가 묽어진 것을 느끼고 이제 교환주기가 되었구나 깨닫는다면 몰라도
고 rpm 쓰는 중에 오일이 높은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몇 초간 유막이 끊기면 그냥 엔진 고장으로 이어집니다..
평소 무리한 운행을 하지 않고 냉각도 적절히 잘 시킨다면 굳이 합성유가 필요하겠습니까만...
가뜩이나 더운데 가다 서다 하는 정체가 많은 요즘 같은 때는 엔진 온도가 많이 올라가겠지요.
엔진 오일은 그만큼  빈번하게 가혹한 환경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광유라고 해서 터무니 없이 트러블을 일으키진 않을 것입니다.
3년 내에 팔 차가 아니라 오래 탈 차라면 슬러지 생성이 거의 없는 합성유로 엔진 아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슬러지는 엔진의 열방출성( 냉각효율)을 떨어뜨리고 오일 순환도 방해하니 악순환이 되는 것이죠.

LPG 차량은 거기에 맞는 오일이 있을 것입니다.
LPG 차량은 엔진오일의 산화가 빨리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디젤이나 과급 엔진과 또  다른 화학적으로 가혹한 환경입니다.
화학적 부산물을 중화시키는 데는 합성유가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모빌에서 LPG 전용 엔진오일도 나오는 것 같던데 참고하세요.



----------------------------------------------------------------------


>안녕하세요.
>
>항상 눈으로 감상하느라 바쁜 김정환이라고 합니다.
>
>
>다름이 아니라 저급 엔진오일의 차이점이 궁금해서 질문을
>올려봅니다.
>
>
>에... 프레지오 3.0 LPG를 타고 있는데요...
>여기저기서 주어 들은건 있어서 오일을 좋은거 써주면 좋다...
>이말에 혹해서 이런저런 오일 막 바꿔가며 써보았습니다.
>
>극악의 평가를 받는 지크A 부터 지크XQ, 수GXO(?), 수LPG
>캐스트롤 마그나텍... 패트로캐나다 얻어온것...
>그리고 카센터표 짬뽕오일까지...
>
>주행거리가 주당1000키로를 상회하기 때문에...
>자주 갈기도 하는편이구요... 교환시기로 볼때...
>너무 자주 갈아야 해서 8천~1만 키로 사이에서 교환합니다.
>
>후진 오일도 그중에 좋은넘 나쁜넘이 있을진데...
>
>문제는... 바꿔도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ㅡ,ㅡ...
>차이를 느낄수 있는 차가 아닌건지...
>
>차이를 느꼈던건 XQ랑 GXO 마그나텍 정도...
>XQ와 GXO는 소음만 아주아주 약간 감소? 그냥 느낌만??
>뭐 그정도고...
>마그나텍은 연비하락을 보여주었습니다.
>
>보통 3천500~레드존 사이로 쓰는데...
>모든오일 동일하게 5천키로 좀넘으면 차가 가벼워진다는 느낌??
>
>제가 무딘건지. 오일이 후졌는지. 차가 후졌는지.
>오일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
>
>
>에고... 뭐 잡설이 긴데...
>궁금한것은. 정말 오일의 차이를 느끼시는가...?
>입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