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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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반정도 S2000을 소유하고 재미있게 탔었으니 어느정도는 S2000에 대해서 말해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일년간 벤츠 SLK230으로 후륜구동 스포츠카에 입문해서 재미있게 즐기다가
업무와 집안 사정으로 팔아버리고
반년정도 거의 풀세팅 터보 투카를 인수. 나름 열심히 타고 이어지는 트러블
(터빈, 메니 교환, 수없이 부셔먹은 미션들..)에 세팅을 다시 싹 해서
지인에게 넘겨주고..
잠시 탈 만한 차가 어디있나 두리번 거리다가
그래 오픈카를 다시 타는거야 하고 Z4와의 갈등 후에 선택한 차가 S2000이었습니다.
처음 보러간 자리에서 저를 사로잡은 자태에 바로 계약하고 끌고 왔었죠.
배기 튜닝이 되어있어서 저 멀리서 멋진 배기음과 함께 등장한 까맣게 미끈한 놈..
사실 이때는 S2000의 성격이나 그 스파르탄한 느낌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그냥 이쁘고 잘 빠지고 뚜껑열리는 오픈카인줄 알았죠. 코너링쫌 되고... ㅎㅎ
보통 차를 사면 바로 열심히 타게 되는데..
이 차는 인터넷에서 주워들었던 많은 말들 중에..
1. 과부제조기
2. 툭하면 뒤가 돌고 까다로운 차다..
이런 말때문에 극도로 조심스럽게 차에 접근했습니다.
3년간 출퇴근했던 와인딩(피반령..)도 한달간 가져가지 않고..
나름 안전한 장소에서 타본다고 한게..
서킷체험과
비오는 날 공터에서 도너츠 그리기였습니다.
그 당시는 안산서킷과 문막 서킷이 접근성이 좋았기에
안전한 코너에서 일부러 스핀도 내 보고
이리저리 흔들어 보았고..
비오는 날이면 넓고 한적한 공터(저의 경우는 공원묘지 주차장이었습니다.)
으스스한 공터에서 열심히 굉음을 내가며 돌리고 또 돌렸습니다. ㅎㅎ
후륜의 특성을 이해하고 오버스티어를 카운터 스티어로 어느정도 제어 할수 있다고
느꼈을대 비로소 공도(와인딩)에 가지고 나갔구요.
물론 간이 작아서 한계마진을 충분히 주었던 주행이었지만..
너무나도 재미있었기에 밤마다 열심히 탔습니다.
한달정도쯤 지났을때..
안산 서킷 모임에 나갔는데, 우연히 빨간 S2000에 동승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몰아본 차는 S2000이 아니었습니다.
거의 비슷한 순정의 차인데 운전자에 따라서 이렇게 차가 달라질수 있구나 느꼈습니다.
허접한 운전자(접니다... ㅜ,.ㅜ;)의 한계와
차의 저 높은 가능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된 계기입니다.
이때부터 그 가능성에 도달하고자 나름 노력을 했구요.
더욱 더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휴일 새벽마다 가는 와인딩 모임에서 스킬풀한 선두차(박스터S)를 재미있게 따라가다가
그만 엔진 블로우가 났습니다.
원인은 시프트 미스로 인한 오버런이었죠.
S2000의 특징 중 하나가 짧은 기어봉이 정말 짧은 거리를 이동해서 기어를 바꿉니다.
익숙해지면 손목만 까딱해도 기어가 들어간다고 할 정도니까요.
반면에 다운시프팅이 잘못 들어가도 기냥~ 기어가 들어가 버립니다.
(다른 차들은 일단 기어자체가 잘 안들어가지만...)
퓨얼컷도 당근 걸리지만..
9000rpm가까운 곳에서 업시프트 할것이 한단계 아래로 들어가 버리면...
(예를 들어 3단->4단 들어가야 할것이 몸이 흔들리거나 서둘러서 3단->2단으로..ㅋ)
돌아버리는 관성때문에 순간적으로 1만 저 이상으로 돌아버리죠..
(물론 한두번 가지고는 괜찮지만 누적되는 데미지에 버티는 장사는 없습니다..)
1미터가 넘는 백화이어와 함께 엔진 사망...
렉카차 불러서 모터x라세(지금은 영x터스로 바뀐..)로 입고하고
일본에서 상태좋은 중고엔진(2만킬로 뛴..)을 수입해서 새로 엔진을 올렸습니다.
한달 조금 넘게 걸렸네요..
이후 물만나 고기처럼 각종 서킷데이와 각메이커의 드라이빙 스쿨은
거의 다 쫒아다녔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작년 PSDS(포르쉐 스포츠 드라이빙 스쿨)때 폴쉐가 우글거리는 안산에서
나 홀로 S2000을 가지고 참석했던거네요.(익숙한 안산이라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
이때 인연으로 결국 지금의 카이맨S를 입양했지만요..
이야기가 조금 다른 쪽을 흘렀네요..
하여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후륜구동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연습..
(안전한 곳에서 차의 거동과 특성에 대한 연습만 행해진다면.. 전 도너츠 추천~~)
S2000이 생각하시는 만큼 그렇게 어렵거나 까다로운 차는 아니라는겁니다.
순정상태에서는 표세원님이 느끼신것 처럼 뒤가 날리는 느낌이 와도 충분히
알아채고 대응할수 있을정도의 마진이 있고..
여기에 각종 하체 튜닝이 들어가고 일체형 서스가 들어가면 예민해지고 대응시간이
무척 촉박해지긴 하지만 이또한 익숙해지면 그리 어렵지 않게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다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비오는 날에는 절대로 운전 조심하셔야 합니다.
더군다나 트래드가 거의 없는 맨숭한 타이어로 비길에 끌고 나가셨다가는
앗 차하는 순간에 사고가 날수도 있구요.
그리고 차의 성격에 맞는 타이어를 장착하는게 좋습니다.(순정인 RE050도 좋은 타이어고
국산 MX나 RS2이상은 무난하고, 제 경우는 네오바가 제일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제차의 경우는 서킷과 와인딩 전용으로 쓰기위해 이것 저것 손을 대다보니
순정과는 거리가 멀지만..
순정 그 상태로 서킷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운동성과
최고의 운전 재미를 주는 좋은 차인것은 확실합니다...
국내의 와인딩에 한정한다는 가정이라면
고가의 외제 스포츠카와 견주어도 결코 꿀리지 않고
재미있게 어울려(?) 탈수 있는 차가격대 성능비로 뛰어난 차량이죠
이리저리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카이맨S를 구입하고도 S2000을 팔지 않았던 사연도 말씀드려볼까요?
다음에요.. ^^
일년간 벤츠 SLK230으로 후륜구동 스포츠카에 입문해서 재미있게 즐기다가
업무와 집안 사정으로 팔아버리고
반년정도 거의 풀세팅 터보 투카를 인수. 나름 열심히 타고 이어지는 트러블
(터빈, 메니 교환, 수없이 부셔먹은 미션들..)에 세팅을 다시 싹 해서
지인에게 넘겨주고..
잠시 탈 만한 차가 어디있나 두리번 거리다가
그래 오픈카를 다시 타는거야 하고 Z4와의 갈등 후에 선택한 차가 S2000이었습니다.
처음 보러간 자리에서 저를 사로잡은 자태에 바로 계약하고 끌고 왔었죠.
배기 튜닝이 되어있어서 저 멀리서 멋진 배기음과 함께 등장한 까맣게 미끈한 놈..
사실 이때는 S2000의 성격이나 그 스파르탄한 느낌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그냥 이쁘고 잘 빠지고 뚜껑열리는 오픈카인줄 알았죠. 코너링쫌 되고... ㅎㅎ
보통 차를 사면 바로 열심히 타게 되는데..
이 차는 인터넷에서 주워들었던 많은 말들 중에..
1. 과부제조기
2. 툭하면 뒤가 돌고 까다로운 차다..
이런 말때문에 극도로 조심스럽게 차에 접근했습니다.
3년간 출퇴근했던 와인딩(피반령..)도 한달간 가져가지 않고..
나름 안전한 장소에서 타본다고 한게..
서킷체험과
비오는 날 공터에서 도너츠 그리기였습니다.
그 당시는 안산서킷과 문막 서킷이 접근성이 좋았기에
안전한 코너에서 일부러 스핀도 내 보고
이리저리 흔들어 보았고..
비오는 날이면 넓고 한적한 공터(저의 경우는 공원묘지 주차장이었습니다.)
으스스한 공터에서 열심히 굉음을 내가며 돌리고 또 돌렸습니다. ㅎㅎ
후륜의 특성을 이해하고 오버스티어를 카운터 스티어로 어느정도 제어 할수 있다고
느꼈을대 비로소 공도(와인딩)에 가지고 나갔구요.
물론 간이 작아서 한계마진을 충분히 주었던 주행이었지만..
너무나도 재미있었기에 밤마다 열심히 탔습니다.
한달정도쯤 지났을때..
안산 서킷 모임에 나갔는데, 우연히 빨간 S2000에 동승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몰아본 차는 S2000이 아니었습니다.
거의 비슷한 순정의 차인데 운전자에 따라서 이렇게 차가 달라질수 있구나 느꼈습니다.
허접한 운전자(접니다... ㅜ,.ㅜ;)의 한계와
차의 저 높은 가능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된 계기입니다.
이때부터 그 가능성에 도달하고자 나름 노력을 했구요.
더욱 더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휴일 새벽마다 가는 와인딩 모임에서 스킬풀한 선두차(박스터S)를 재미있게 따라가다가
그만 엔진 블로우가 났습니다.
원인은 시프트 미스로 인한 오버런이었죠.
S2000의 특징 중 하나가 짧은 기어봉이 정말 짧은 거리를 이동해서 기어를 바꿉니다.
익숙해지면 손목만 까딱해도 기어가 들어간다고 할 정도니까요.
반면에 다운시프팅이 잘못 들어가도 기냥~ 기어가 들어가 버립니다.
(다른 차들은 일단 기어자체가 잘 안들어가지만...)
퓨얼컷도 당근 걸리지만..
9000rpm가까운 곳에서 업시프트 할것이 한단계 아래로 들어가 버리면...
(예를 들어 3단->4단 들어가야 할것이 몸이 흔들리거나 서둘러서 3단->2단으로..ㅋ)
돌아버리는 관성때문에 순간적으로 1만 저 이상으로 돌아버리죠..
(물론 한두번 가지고는 괜찮지만 누적되는 데미지에 버티는 장사는 없습니다..)
1미터가 넘는 백화이어와 함께 엔진 사망...
렉카차 불러서 모터x라세(지금은 영x터스로 바뀐..)로 입고하고
일본에서 상태좋은 중고엔진(2만킬로 뛴..)을 수입해서 새로 엔진을 올렸습니다.
한달 조금 넘게 걸렸네요..
이후 물만나 고기처럼 각종 서킷데이와 각메이커의 드라이빙 스쿨은
거의 다 쫒아다녔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작년 PSDS(포르쉐 스포츠 드라이빙 스쿨)때 폴쉐가 우글거리는 안산에서
나 홀로 S2000을 가지고 참석했던거네요.(익숙한 안산이라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
이때 인연으로 결국 지금의 카이맨S를 입양했지만요..
이야기가 조금 다른 쪽을 흘렀네요..
하여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후륜구동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연습..
(안전한 곳에서 차의 거동과 특성에 대한 연습만 행해진다면.. 전 도너츠 추천~~)
S2000이 생각하시는 만큼 그렇게 어렵거나 까다로운 차는 아니라는겁니다.
순정상태에서는 표세원님이 느끼신것 처럼 뒤가 날리는 느낌이 와도 충분히
알아채고 대응할수 있을정도의 마진이 있고..
여기에 각종 하체 튜닝이 들어가고 일체형 서스가 들어가면 예민해지고 대응시간이
무척 촉박해지긴 하지만 이또한 익숙해지면 그리 어렵지 않게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다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비오는 날에는 절대로 운전 조심하셔야 합니다.
더군다나 트래드가 거의 없는 맨숭한 타이어로 비길에 끌고 나가셨다가는
앗 차하는 순간에 사고가 날수도 있구요.
그리고 차의 성격에 맞는 타이어를 장착하는게 좋습니다.(순정인 RE050도 좋은 타이어고
국산 MX나 RS2이상은 무난하고, 제 경우는 네오바가 제일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제차의 경우는 서킷과 와인딩 전용으로 쓰기위해 이것 저것 손을 대다보니
순정과는 거리가 멀지만..
순정 그 상태로 서킷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운동성과
최고의 운전 재미를 주는 좋은 차인것은 확실합니다...
국내의 와인딩에 한정한다는 가정이라면
고가의 외제 스포츠카와 견주어도 결코 꿀리지 않고
재미있게 어울려(?) 탈수 있는 차가격대 성능비로 뛰어난 차량이죠
이리저리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카이맨S를 구입하고도 S2000을 팔지 않았던 사연도 말씀드려볼까요?
다음에요.. ^^

2008.09.02 09:06:44 (*.221.14.14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타이어 교체 전 비오는날 도너츠 연습 시도해보겠습니다.
현재 앞에는 요코하마 M7R이라는 단종된 지 한참 된 타이어가...
뒤에는 브릿지스톤 포텐쟈 GIII가 꼳혀있습니다.
트레드도 다 되고 해서 일단은 '네오바' 주문 해 놓았습니다^^
타이어 교체 전 비오는날 도너츠 연습 시도해보겠습니다.
현재 앞에는 요코하마 M7R이라는 단종된 지 한참 된 타이어가...
뒤에는 브릿지스톤 포텐쟈 GIII가 꼳혀있습니다.
트레드도 다 되고 해서 일단은 '네오바' 주문 해 놓았습니다^^
2008.09.02 11:58:52 (*.77.33.105)

빨간 s2000의 오너는 bros "장현진"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 용인 모터x라쎄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직접 만나뵙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주고 받았었죠. 열정이 있으신 분 이었습니다. 그때 괴물s2000오너 김재우님도 함께 계셨었구요. 일전에 태백 서킷 트랙데이에서 장현진님의 파워 슬라이드 주행을 보고는 꽤나 충격적 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s2000을 상당히 잘 다루시더라구요
작년 겨울 용인 모터x라쎄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직접 만나뵙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주고 받았었죠. 열정이 있으신 분 이었습니다. 그때 괴물s2000오너 김재우님도 함께 계셨었구요. 일전에 태백 서킷 트랙데이에서 장현진님의 파워 슬라이드 주행을 보고는 꽤나 충격적 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s2000을 상당히 잘 다루시더라구요
2008.09.02 17:58:55 (*.231.44.140)

황호선님~ 별말씀을.. ^^ 다음에도 좋은 가르침 부탁드려요~
표세원님은 좋은 S2000 오너가 되실겁니다. 더불어 비오너분들에게 자세한 임프레션을 주실 다음 글들을 기대합니다. ^^
김동준님~ 맞습니다. 맞고요~~ ㅎㅎ 드라이빙 스킬뿐만 아니라 요즈음 제 차의 메인터넌스까지 맡아주고 계시죠. S2000의 운전뿐 아니라 메커니즘과 정비까지 아주 박식하십니다.
김주영님은 행복한 갈등을 하고 계시군요. 둘다 아주 좋은 차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추구하는 방향이 조금씩 다른지라 취향이나 용도를 생각하시면 금방 결정하실수 있을거에요.
표세원님은 좋은 S2000 오너가 되실겁니다. 더불어 비오너분들에게 자세한 임프레션을 주실 다음 글들을 기대합니다. ^^
김동준님~ 맞습니다. 맞고요~~ ㅎㅎ 드라이빙 스킬뿐만 아니라 요즈음 제 차의 메인터넌스까지 맡아주고 계시죠. S2000의 운전뿐 아니라 메커니즘과 정비까지 아주 박식하십니다.
김주영님은 행복한 갈등을 하고 계시군요. 둘다 아주 좋은 차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추구하는 방향이 조금씩 다른지라 취향이나 용도를 생각하시면 금방 결정하실수 있을거에요.
2008.09.03 09:07:32 (*.77.33.105)

↑용진님 그러셨군요. 장현진님 께서 s2k 관리와 함께 더불어 여러가지를 뒷받침(?)^^ 해주고 계셨군요. 그나저나 용진님이나 세원형님이나 부럽습니다.
s2k. 겁나면서 타보고 싶은 그런 차 입니다.(3일간 몰아보긴 했습니다만. 갈증이...)
s2k. 겁나면서 타보고 싶은 그런 차 입니다.(3일간 몰아보긴 했습니다만. 갈증이...)
2008.09.03 16:03:03 (*.145.162.179)

세원님 M7R 타이어라니... 저에겐 참으로 귀한 추억의 타이어군요. 한 겨울 다른 차들 너끈하게 지나가는 눈 조금 쌓인 길에서 숱하게 모래를 퍼부어도 스핀만 내며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홧김에 눈물까지 쏙 빼놓게 만들었던 타이어입니다. 흐흐...... . 그래도 드라이한 노면에서의 그립은 참 마음에 들었고, 제가 요코하마 타이어를 고집하도록 만든 원인이(?) 되어준 타이어이기도 했죠.
2008.11.01 09:20:06 (*.222.230.39)
S2000과 함께 운전의 눈을 떴던일이......벌써, 10년이 지나 버렸네요. 국내 1호 좌핸들 빨간 S2000이 너무 예뻐서, 보자마자 계약하고 대금결제하고 임판상태로 도로에 끌고나왔던게 엊그제 같은데.......운전의 운자도 몰랐던 저에게 S2000은 스스로 많은걸 가르쳐줬던 애마였습니다. 그당시 S2000에 대한 정보가 국내에 전혀 없던 시절이었는데, 새벽에 지리산 와인딩을 타면서 관리부주의로 엔진블로우가 나면서, 일본에서 엔진을 구해와 스왑했었고, 처음으로 애마와 함께 하는 마음이 어떤것인지 배우게 됐었습니다. 후에 청담동에서 평소 아는 지인에게 애마를 넘길때, 골목길을 따라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다 큰 어른의 두 눈에서 눈물이 핑~~하고 흐르더군요. ^^; 그 후에 수많은 애마들을 입양할때마다, 그때 떠나보냈던 S2000의 뒷모습에서 배웠던 애마사랑을 꿋꿋이 실천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저에게 S2000은 많은걸 가르쳐줬던 스승과도 같았고, 앞으로도...영원히..... 제 마음속에 그때의 그 느낌과 감동은 살아있을것 같습니다. 길거리에서 어쩌다 S2000을 볼때면.....무척 반갑고 뛰어가서 오너님과 커피라도 한잔 하고 싶어지고 그렇습니다. 팔불출 같죠?? ^^;
용진님 스쿨마다 오시더니, 정말 열심히 하셨군요. 언제 제가 한번 배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