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드에는 가끔씩 휴대폰으로 들어와서 눈팅만 하고있는...

가입한지는 꽤 됐는데, 여전히 신입같은(?) 기분이 듭니다.

 

사실... 지금 차가 없습니다... 아휴!

엑센트 디젤은 아버지께서 압수(;;)해 가셔서 어디쯤을 돌아다니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제차는 작업이 다 끝났지만, 몇가지 트러블을 잡기 위해서... 샵에서 2주째 잠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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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3천Km를 뛴 차 치고는 제법 하체가 양호하군...? 이라고 혼자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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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걸리긴 했지만, 제가 타던 2WD 4AT 싼타모에, AWD 5MT 파워트레인을 올리는 작업에 들어가서...

그럭저럭 주행이 가능한 상태까지 왔습니다, 100%까지 끌어올리려면, 분해후 조립과정에서 손상된 각종 잡다한

소모성 부속들을 전부 교체해주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서, 부속수급에 일주일이 넘게 걸리고 있네요.

 

단종차는 슬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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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6월까지 딱 100Km타고, 완벽해지지 않으면 돌아오지 마! 라고 다시 쫓아낸(?) 싼타모 입니다. ^-^;

 

1996년 9월26일식, 플러스 DLX 203D 가솔린모델로 출고해서, 1년뒤인 1997년 10월에 LPG 겸용으로 개조된뒤

아버지와 함께,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40만3천Km를 달렸습니다.

어렸을적 아버지가 처음으로 뽑은 '신차'였다는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추억의 차.

 

뒷좌석에서 부터 출발해서, 조수석을 거쳐, 운전석까지 올라오게 된... 아빠의 운전을 신기하게 바라보던 꼬맹이가

스티어링을 잡고 달리고 있는 그런 차입니다.

 

하필이면 차를 샀던 그해에... IMF라는 시원한 크리(?)가 터지면서 한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했었지만

LPG 겸용개조로, 일순간에 가정경제의 구원투수(^-^;; 당시 LPG가격은 리터당 150원 정도였답니다)가 되었으며

이 저렴한 연료비와 7인승 승합차라는 세금혜택에 힘입어, 40만3천Km를 달려왔습니다.

 

다만, 그렇게 달려온 세월이 평탄하지는 않았고...

자잘한 접촉사고와, 테러, 그리고 무관심속에서 방치되면서 내팽개쳐진 차의 컨디션이 함께 달리고 있었습니다.

'올드카 복원의 스페셜리스트'들의 업적을 살펴보니, 그야말로... 가시밭길과 험난한 여정이 함께하는것 같아... ^-^;

 

저는 그냥 가장 하고싶었던, '내가 고르고 싶었던 싼타모'를 만들어보기로 했을뿐입니다.

 

내차라는 말보다 '우리차'라는 말이 더 생각나는 저녀석이, 4륜구동 수동이기를 바랬고, 더이상 LPG를 쓰는것도

원하지 않았던 찰나에... 기회와 운이 닿아주어서, 4륜 파워트레인을 얻을수 있는 차를 구했고, 작업비를 깨알같이

모아서 도전, 미련은 남지만 후회는 남지 않을, 그런 차를 한대쯤 가져볼수 있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얼마전, 테드회원분께서 판매하시던 엘리사 시트를 선물받아서 ^-^ 기분은 최상인데...

현대모비스도 가지고 있지 않은 AWD 관련 부속들의 수급에 하루하루 기운이 빠져갑니다 ㅠ_ㅠ

 

타고싶어 죽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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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제대로 굴러가기 시작하면... 그땐 어디라도 떠나고 싶어질것 같습니다 ^-^ 여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