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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밖에 나가 놀질 못하니
그 다음달 카드내역서를 보면 카드값이 적게 나오는게 보통입니다.
저도 항상 그래왔구요.
그런데 이달 카드값은 평소와 별 다름 없이 지출금액이 나와 카드내역서를 하나씩 하나씩 살피는데
유흥비, 나가서 밥사먹거나 물건산데 쓴돈은 전월보다 줄었지만 유류비와 톨게이트비용이 늘어서
평소보다 더 나왔네요....
멘붕입니다.
대학생치고 개념없이 돈을 쓴다는건 알았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거든요.
대강의 내역을 보자면 유류비로 53만원 톨게이트비용이 16만원입니다.
이번학기 실기과목이 많아 필요에 의해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다보니 운행킬로수와 톨비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심지어 3일만에 10만원씩 주유한 기록도 보이네요.
기름값이 53만원이면 한달간 약 4800km정도 주행한거네요.
그리고 며칠전에 접촉사고를 일으켜서 상대방 그랜저 수리비 45만원 물어준것 까지생각하면....
그런데 정작 제가 실질적으로 용돈으로 쓴 카드값은 60만원이 채 안됩니다.
어려운 형편의 친구들에게는 60만원은 매우 큰액수지만 하루종일 밖에서 보내다 집에 들어왔던 이번학기를
생각하면 많이 쓴것 같진않습니다.
다만 자동차가 저보다 더 돈을 많이 썼다는게 충격적입니다.
제가 대학교2-3학년때는 와인딩에 빠져서 한달에 기름값만 백이십만원이 넘게나왔었죠.
그정도 타면 엔진오일을 한달에 한번갈아야하고... 그외 소모품은......
제가 그때 왜 그랬는지....;

저는 학생때 기름값을 아끼고자..(전공상 과제가 많기도 하지만요 ^^;)
같이 차를 가지고 다니는 친한 친구와 월요일에 짐싸들고 들어와 금요일에 집에 가고는 했습니다....ㅎㅎㅎ

저도 차는 돈 먹는 기계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차 없던 시절이나 차를 막 살 때는, "뭐 기름만 넣고 가끔 엔진오일 넣어주는게 다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전 그래도 한국에서 학부 공부하고 할 때는 차가 없어서(아예 면허도 없었죠),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많은 돈을 아꼈네요. 여기 미국은 기름값이 워낙 싸니까요... 제 주위에 한 달에 한번 주유하는 대학원생 많은데요, 그럼 기름값으로 한 달에 약 5만원 쓰는게 될 겁니다. (저는 그보다 많이 쓰지만, 많이 써봐야 한 달에 10만원 남짓일 겁니다.)
대학교때 열심히 알바해서 기름값 넣기도 빠듯했었답니다.... 당시차가 지금 생각하면 산소센서도 이상이 있었는지, 게다가 운전습관도 안좋아서.. 연비가 4~5Km 를 달려주었으니..ㅜㅜ
그래서 결국 차를 먹여 살리는 기분이 들어서 기변을 하였지만....ㅎㅎ
앞차를 추돌한건 잠시 졸음? 딴짓? 하셨나보네요... 조심하세요....
같은 학생으로...공감합니당
식사는 보디빌딩 때문에 전부 집에서 준비하고, 술도 안 마시고 게임도 안 하고 담배도 안 피고
유흥거리도 모르고 외식도 일절 안 하고 옷 욕심도 없어서 나름 청빈? 하게 살다가
식대포함 (식대50,하루에 닭고기로만1kg 먹습니다.) 80정도 쓰고 한 달 버티었는데
저는 주행거리는 짧지만 차에 해놓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이번달에만 룩손에서 120정도 한 거 같습니다.
오디오를 손 댈까 말까 하다가 안 했는데....마음은 이미 오디오샵에...ㅎㅎㅎㅎ
저축도 못 하고, 난생 처음 카드를 쓰다가 한도초과라는 문자도 받아봤네요. 차는 요물인 것 같습니다.
바라만 봐도 행복해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