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때 이러저러한 사정..과 하루라도 빨리 운전대를 잡아보고싶은 욕심에

1종보통으로 응시했다가 2종자동으로 낮추어 도로주행을보아 2종자동면허를 취득하여 여태까지 끌고다녔습니다.


평소에 미니밴이나 트럭을 몰 일이 없어 1종 보통 면허 필요성을 못느꼈는데 

장래의 소박한 취미생활을 위해 1종보통면허가 필요치 않을까 ?싶은마음에 오늘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종래에 2종자동->1종보통 전환자들은 장내기능시험만 보았으면 전환 되었으나 간소화 이후 새로 바뀐 제도에서는 

장내기능시험은 단순 차량 조작 가능여부를 판가름하는 시험으로 바뀌었고 실질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도로주행시험입니다.


따라서 제2종->1종 보통 전환자들도 학과와 기능시험은 면제, 도로주행시험으로 평가하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시험이라 그런지 실제에선 전혀 사용하지 않는 운전방식을 요구하거나

실제 도로에서 그렇게 운전했다간 약간의 통행장애를 야기하는 운전방식도 있었으나 시험이라는 상황에선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간소화 이전보다 감점요인이 더 많아 보였고 커트라인은 100점만점에 70점, 

그리고 검정 평가는 더욱 깐깐해졌습니다.

횡단보도앞 정지라인 준수와 스쿨존 속도위반에 대해선 1회당 10점의 감점폭을 적용하였고 전에는 없던 스쿨버스 앞지르기 금지같은 것도 채점항목으로 들어가있더군요.(다만 실제 시험에선 채점하지않는듯 하였습니다.) 


타력주행이나 변속미스는 간소화 이전에는 많이 봐주었던 것 같았는데 오늘은 꼼꼼히 체크하고 

기능시험에서 보았던 직렬주차는 도로주행시험에서 다루며 실제 도로가 아닌 운전면허시험장내 


주차라인에서 마무리코스로 계획되어져 있어서 간소화로 우려했던 김여사 양산 걱정은 덜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 앞에 검정하시던분도 약간의 실수는 있으셨지만 전체적으로 능숙하게 조작하시더군요.


저는 경력자라는 자만심에 평소 하던것보다 조금 더 조심하는 수준으로 운전했는데 차선변경시 깜빡이를

너무 빨리 끄거나 켜자마자 바로 들어간다면서 감점이 되더군요.

검정관 말대로 운전하면 서울시내에서 끼어들기는 절대 못할텐데 말이죠.


중간에 시동도 한번 꺼먹고해서 이것저것 계산하더니 70점 턱걸이로 겨우겨우 합격했습니다.

어찌됬건 전 100점만점에 70점으로 겨우 합격하는 수준의 운전자입니다.

받아든 제 점수로 자만하며 운전했던 것을 반성해보았습니다.


시험끝나고 집에 가는데 잠깐 시험보느라  움직였던 왼발이 풋레스트에서 얌전히 있으니까 그게 또 어색하고 

이상하고 그러더군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가봅니다.




그런데 운전면허 시험장에는 왜 그렇게 이상한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시험장 정문앞에서 야매등록하라는 브로커부터 탈북자인지 조선족인지 모르겠는 그런 아저씨들,

젊었을떄 한따까리 했거나 지금 한따까리 하고있는 것 같은 부류의 사람들...

별별 사람들이 공통된 목적으로 모이는 곳이라 그런거 라는 건 이해가가는데 좀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