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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틀란타에 잠시 거주중인 신승철입니다.
오늘 무슨 날이었는지 평소와 다르게 정말 많은 슈퍼카를 봤습니다. 400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반대편 차선에서 빨간색 페라리가 3대 연속으로 데빙하더니 우리쪽 차선에서 곧바로 무르시엘라고 두 대가 연달아 지나가질 않나.. 유럽에서만 봤던 케이터햄7도 지나가고, 아예 족보에도 없는 백야드 빌더에서 만든 것 같은 차량도 다니고 여러모로 눈이 호강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거리에서 신호를 받다가 충격에 가까운 장면을 봤습니다.
정말로 낮고 넓게 깔려서 사거리에서 좌회전 하는 차량을 봤는데, 뒷태를 보니 NSX였습니다. 메탈 그레이 컬러에 올 순정으로 보였고 뒤에는 사진보다 살짝 높아보이는 스포일러를 달고 있었습니다. 그 자태가 너무 멋있고 아름다워서 앞차를 박을 뻔 했습니다. 사진으로는 절대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무게감이 보였다고 할까요? 이건 엔쵸 페라리를 볼때와는 완전히 다른.. 정말로 차에 아우라가 보였습니다.
한국에서 딱 한 번 NSX를 본적이 있는데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보름 전 뉘르부르크링에서 아직 현역으로 달리는 90년즈음의 일본차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오늘 본 NSX를 보면서 20년도 더된 시간을 넘어서서 여전히 멋져보이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럽고 대단해보였습니다... 그 당시 일본의 버블경제는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혁신과도 같은 선물을 줬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10.19 23:05:06 (*.156.253.65)

동호대교에 서있던 시절에 퇴근시간 쯤 자주볼 수 있던 nsx가 생각나네요 한남대교에 서있을때는 정말 슈퍼카란 슈퍼카는 거의다 봤었는데
2014.10.19 23:48:30 (*.117.130.58)

저도 얼마전 압구정역 근처 주유소에서 NSX 한번 본적 있습니다.
밤이라서 확실히 본건 아닌데, 은색 필름으로 래핑했던것 같아요.
2014.10.20 11:12:08 (*.243.40.151)
예전에 캐나다 횡단 도중 똥파리색 NSX를 만났었는데요, 제 차는 civic si 98년식이었는데 정말 재미나게 100km정도를 같이 달린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제일 좋아하는 차 중 하나입니다.
08년도인가 백발 할머니께서 rpm보정까지 하면서 정차하시던... 그게 생각납니다. 달라스 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