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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제 첫차는 97년 프로엑센트 TGR로 시작이 됩니다. 팜플렛에 나온 빨간색에 혹해서 1.3사러갔다가 TGR을 신차로 구매를 합니다. 9년간 무사고로 잘 타고 다녔고 와이프 만나고 첫째 태어날때 까지 잘 타고다녔습니다. 나름 헝그리 튜닝으로 이것저것 손도 보고 (자동차공학 전공으로 차량실습실에서 한땀한땀 튜닝했습니다.) 첫째 태어나고 서스된 차는 힘들어서 판매를 하고 쎄라토 디젤 수동을 신차로 구입을 합니다. 둘째 태어나고 트렁크에 유모차 두대씩 실어서 잘 타고 다닙니다..이차로 많이도 다녔습니다. 그렇게 5년간 무사고로 주행을 하고 아침 출근길에 톨게이트에서 보게되 그랜져를 구입하게 됩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보름후에 발표하기로 한 그랜져가 위장막을 걷도 나타났더군요.. 아...이쁜데....여기서 이것저것 다 알아보고 구입을 합니다. 보육료 지원받을거라고 2.4를 선택했지요.. 가족들 위한 최고의 차라고 생각합니다. 편하고 안락하고 조용하고...하지만 뭔가 부족한....예전에 탔던 빨갱이(TGR) 가 자꾸 생각납니다. 그러다 보니 바이크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125cc 한달..코멧650개월...CBR1000RR 8개월..
CBR1000RR 타면서 '아 이건 잘못 하면 죽겠는데' 라는 마음이 들더군요...
팔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때쯤..정확히 12년 구정날 새벽에 도난을 당합니다. 스타렉스에서 두명이 내려서 달랑 실어서 가버립니다. 실의에 빠진 저에게 와이프가 한마디 하더군요..출퇴근용으로 작은거 하나 사라고...그래서 일주일만에 출퇴근용으로 작은거 하나 데려 옵니다..R1200GS ADV.....가지고 온날 배달 알바냐고 놀리기도 하고...ㅡ.ㅡ
작년 (14년) 6월에서야 거진 2년만에 범인을 잡았습니다.
불법체류 몽골인...ㅡ.ㅡ 판결은 났는데 받을 방법은 없고....
그렇게 잘 지내다가 뜬금없이 젠쿱이 보입니다...이거 타보고 싶내...
한달동안 고민과 포기를 거듭하다가 31일 출근해서 검색 신공을 펼치는데 대구에 사무실 근처 상사에 괜찮은 놈이 보입니다. 3.8 GTP...10년 49000주행...
점심시간에 가서 보고 오는데 상태도 좋고 다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저녁 9시에 제가 이차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더군요...ㅡ.ㅡ;;
더더욱 좋은건 분명 GTP라 했는데 라이트 키는 순간 HID가 들어옵니다..이건 뭐지??
자세히 보니 모든 옵션이 GTR입니다...
득템인거죠...
그리고 지하 주차장에 세워놓고 한번 사진 찍어 봅니다...
토탈 7400cc
총 12기통
총마력 600마력 오버...
어제 하루 500km주행 해본결과 순정도 잘나가고 괜찮내요..
그랜져에 너무 적응이 되어 있었는지 승차감은 아직 적응이 안됩니다...^^;;
거기다가 쉴세없이 켜지는 VDC 경고등...
바이크때문에라도 기다려지던 봄이 기다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또 얼마안가 무언가 바뀌어있지 않을까 조심히 예상해봅니다.

미친짓인지는 몰라도 전 차고에 내려가면 총마력 900마력 오바입니다. 총20기통이네요 ㅎㅎㅎ 즐겁자고 사는 인생아닙니까?

오우 바이크 타시는 회원님 반갑습니다 ^^
저도 2014년의 미친짓으로 뜬금없이 S1000R을 질렀네요 ㅎㅎㅎ 올해는 어떤 미친짓을 할지 기대됩니다....쿨럭...
멋진 한해였네요.^^
출퇴근용 작은 바이크가 GS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언젠가 바이크를 다시 탄다면 저도 GS를 타보고 싶습니다.

라이트만 업글한 GTR옵션아닌가요? ㅋㅋ 아~ 죄송....
2014의 마지막 미친짓에 축하를 드립니다.
인생 뭐 있겠습니까? 그쵸?


어드벤쳐는 정말.. 대한민국 평균신장임에도 까치발로도 양발이 동시에 닿지 않는 살인적인 시트고에 놀랬다가..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니 이보다 편한 바이크가 또 있을까 한 느낌에 또한번 놀랬습니다.ㅎㅎ
아 제목은 와이프가 그러내요
"2014년 마지막 미친짓 한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