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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처음 배울때 부터 아버님이 늘상 하시던 얘기가 있습니다.
'옆사람이 불안해하지 않게 운전 하면 된다.'
처음 운전 배우길 아버님께 배웠으니 면허 따러 갔을때도 주행 시험관이 하는 소리가
'할아버지한테 운전을 배웠나보죠?'
기어 넣고 빼는것 조차 들어갈때 중립 확인...나와서 중립 확인...들어간거 확인 하고 악셀...
브레이크 밟으면서 느즈막히 중립후 또 확인...뭐 이런 식이었고 그런 절차를 지키다보면
험악한 운전은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쏘나타3 부터 시작해서 봉고 2대, 트럭 1대, RV 3대 SUV 1대, 세단 3대... 를 거쳤습니다.
지나면서 보니 운전습관이 좀 변한다고 느껴지는게 있는데...
일단 기준점으로 저는 140마력이 넘는 차는 가져본적이 없습니다. 출력에 욕심은 나지않고
그 이상 출력은 타보면 무섭다고 느낍니다... 물론 갖고 있다보면 무뎌지겠지만요...
사실 100마력 선을 넘어본것도 이제 3년밖에 안되었네요.
다시 운전 습관 얘기로 돌아와 점점 가지게 되는 차의 출력은 오르고 있는데.
운전 습관은 점점 안좋게만 변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물론 놀려고 들때가 아니라 그냥 일상 주행 패턴 자체가 망가진다는 생각이 드는데
차가 문젠지 운전자가 문젠지 모르겠네요.
현재는 토스카2.0 lpg 운행중인데...
핸들링은 직진말고는 망했고. 출력은 역대 최대. 시야 역대 최악.
이차가 여지껏 몰았던 차중에 가장 험악하게 몰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들고
여지껏 운전했던 차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핸들링이 둔한 차일수록
험악하게 운전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주전에도 일정이 꼬여 바쁘게 움직이다가. 정차중인 시내버스 테일램프에
냅다 백밀러를 꼽아버려서... 백밀러는 깔끔하게 떨어져나가고. 버스는 테일램프만
깨지는 사태까지 벌어져서.
반성하고 부드럽게 운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다른차랑 경쟁을 하려는 의도나 생각을 하는게 아닌데
달리다보면 뭔가 패턴이 다른차랑 달라서 의도치 않은 브레이킹도 자꾸 생기는것 같고.
그래도 15년차에 연 기본 6~7만 운행이라 다른사람보다는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부쩍 뜨끔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위축되는 경우가 많아서
뭔가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자꾸 그런생각이 듭니다.
주변에서는 이제 나이먹어가고 애아빠 된 티가 나는거라고... (하아...)
길에서 주변차랑 잘 어울려 다니고 싶습니다...
결국 사람이 문제 인걸까요...

그만큼 많아진 속칭 김여사들로 인해서 도로의 유기적인 흐름의 리듬을 깨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리듬이 깨지면 그 다음 부터는 베테랑들도 멘탈에 의해 상중하가 나눠진다고....요즘 많이 느낍니다.
상상도 못할 변수가 넘처나는 이시대의 도로상황 ㅠㅠ
MB의 디스트로닉 플러스 기능
....도 없이 주행중 카톡하시는분들 대단들 하시죠.....ㅠㅠ

차에 문제가 생겨도 사고날뻔해도 길을 잘못들어서 흔한말로 길빵구를내도 내가 눈치채지만않게하면 된다고....
그래서 장거리운행시엔 항상 간부가 좋아하던 클래식을 틀어두고 그분이 잠들면 달렷습니다...ㅡㅋㅋㅋㅋㅋ

제 관점에서는 시야개선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부드럽게 운행을 한다는건 주변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주행노선을 정하고 상대방의 돌발 움직임을 미리 유연하게 대처하려면 넓은 시야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와 장소에 적합한 운전"이 제 모토입니다
때로는 천천히 여유있게, 도로 여건이 되면 y00 이상도 한번씩 즐겨보구요^^
지금 차량이 400마력 넘을듯 한데 막히는 도로에서 속터질때도 있지만
높은 출력이 여유로움을 주는 경우도 있네요
100키로 정도는 체감도 안되서 그런지 ㅎㅎ
도로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만큼만 조작함으로써 급조작을 피하고요, 상상력을 총동원해서 도로 상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최악의 상황들을 고려하여 방어운전 하면 동승자가 불안해하지 않더군요.
저는 소심한 성격 탓에 평소 들이받히는 걸 매우 우려해서(기본적으로 한국 운전자들은 단 1%도 믿지 않으며, 특히 택시나 트럭 및 버스같은 차들, 여성운전자들을 똑같은 고위험군으로 봅니다), 가속할 땐 남들보다 더 빨리 뛰쳐나가거나 천천히 가속하는 등 차량의 무리에서 벗어나서 아웃사이더처럼 운전하는 편입니다. 감속할 땐 한두템포 이상 미리 감속해서 뒷차를 미리 감속시켜놓고 정차할 때는 옆에서 끼어들지 않을 정도만큼 앞차와의 거리를 널찍하게 두다가 뒷차들의 감속을 확인하면서 서서히 앞차와의 거리를 좁힙니다. 간혹 뒷차가 너무 달라붙으면 브레이크를 밟거나 페인트모션으로 살짝 급제동 걸어서 떼어놓고요.
운전 스타일이란 건 평소 남도 모르는 자신의 내면에 따라 나오는거고 운전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면서 표면으로 올라오는거라 미리 알아채기 어려울 뿐더러, 아무리 노력해도 그 근본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결국 그걸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차종 변경이 필요할 수도 있고요.
도로주행 거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몇km를 정신 차리고 옆에 교관이 탄 것처럼 빠릿하게 운전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옆사람이 놀라지 않으면 - 옆사람이 뭐 전문가인가요. 부드럽게 왼쪽으로 1G를 뽑아주니 옆사람 손잡이 잡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던데요. 물은 안 쏟아졌습니다.
물컵에 물 70% 정도 채워 놓고 안 넘치고 안 튀기게 하면 됩니다.
다른 차들의 비상식적인 (브레이크 만능주의, 추격 스타일의 차선변경 등) 주행으로 방해 받는건 어쩔 수 없다고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만 진짜 고수는 그것도 미리 읽고 부드럽게 피하더라구요 ... 시야가 전후방 500m 측방 각 2차선은 알고 있어야 된다고 하더랍니다. -_- 눈이 거미눈인가..
발 부드럽게 타는건(전후하중) 간단하게 튜닝된 전륜구동 차가 연습하기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봐주는 게 없습니다. 그냥 거칠게 밟았다 싶으면 그대로 언더스티어, 너무 확 놓으면 뒤가 날아서 스핀 ㄷㄷ
핸들링은(좌우하중) 최대한 부드럽게 라인 타면 차선도 안 넘었는데 술먹고 운전하는 줄 알더랍니다. (경험담 -_-)
튜닝은 로워암 필로우볼, 토우 0.00, 강화엔진마운트, 변속기 부싱, 최소한 준 경주용 브레이크패드(답력때문), 핸들링 반응 정직한 수입 여름용 타이어 (국산은 RS3이 독보적) 이정도 하면..... 차가 거친 조작을 걸러주는 게 많이 줄어듭니다.
(둔한 차를 타면 거친 운전을 하시는 걸 역으로 적용. 매우 민감한 차로 변신)
아 그리고, 이거 오해의 소지가 많은데 (원글 작성자분 말구요) 핸들링은 핸들 돌리는 감이 아니라 손, 발, 서스펜션 반응, 차체 비틀림, 복원력 등 자동차 전체의 조작감을 말합니다. 핸들링 이란 조작, 다루기 란 뜻입니다. 핸들(스티어링 휠) 돌리는 느낌은 코너링, 스티어링 이라고 하는 게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