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요 몇일 전 고마운 일이 있어서 글을 적어 봅니다.
이번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장기간 미국으로 여행 아닌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장인어른의 누나(저에게는 고모님 이지요)의 아들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서 였네요.
나름 출발 전에 나름 애마들의 상태도 점검하고, 헤드라이트 OFF된거까지 확인 후 여행에 떠났죠.
장시간(?) 비행이 끝나고 미국 LAX에 도착하고 차 렌트하고 여차저차 여행의 시작을 하고......
2일정도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제 차에 미등같은게 켜져 있다고 알려주는 전화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분이었는데,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한밤중이라 비몽사몽간에 이것저것 여쭤보고
감사하다고 말도 못하고 끊었습니다.
끊고 다음날 일어나서 전날 저녁에 전화통화를 곰곰히 생각하니,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못하고 끊은게 너무
죄송스럽더군요...
나중에라도 전화 드려야겠다 생각 했지만, 전화번호가 어떤게 맞는지 감이 안와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리저리 여행 끝나고 1월 3일 귀국 후 제 애마를 체크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완전 방전!!
보험사 전화하고 배터리 충전하고 다시 살아난 애마를 보며 연락 주신 아파트 주민분이 더욱 고마웠습니다.
요즘은 남 일 신경 안쓰고 차에 불이 켜져있든 말든 내 일 아니니 관여 말자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세상에서
참 좋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화는 못드렸지만 이 글을 보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여기에 감사 글 적어 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담: 미국에서 2015년형 따끈따끈한 신형 서버밴을 운행 하였는데, 후방카메라와 내비게이션 도움을 많이 받았네요.
하지만, V8이라는 엔진에 비해 힘없이 올라가는 속도계와 어마어마하게 밀리는 브레이크는 운행하는 내내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서버밴이 아닌 캐딜락 에스칼레이드라면 좀 나았을려나 싶네요)
그와 함께, 제가 한국에서 운행중인 차들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차량들이 한국에서보다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더군요
(미국 서부 지역이 넓고 평온해 보여서 더 그런지도...)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미국에 가보니 현대/기아 차량이 정말 많이 보여서 나름 기분이 좋았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거의 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정말 많아졌더군요!! 반가웠습니다~)

볼텍 V8 엔진 들어간 쉐보레 익스프레스 카고밴 몇번 몰아 봤지만, 늘 느끼는건 배기량 대비 정말 힘 없구나 였습니다. 관용차라서 이따금 몰았던 97년식 토러스 3.0도 듀라텍 이전의 구형 벌칸 엔진이라 그런지, 느낌은 2리터급 가속력이였고요. 대신에 미국적인(?) 대배기량 엔진은 느긋하게 달리면 연비도 생각보다 좋긴 하더군요. 반면에 고속도로에서 만났던 에스컬레이드는 마치 스포츠카처럼 달리는게 후덜덜할 정도였지요.
5.3엔진이 6.2에 비해서 많이 모자란감이 있나보네요.
스펙시트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보이는 355랑 420인데도말입니다.
다행이네요. 저도 비슷한 케이스로 두어번 전화를 드린적이 있었는데
차는 절대 그렇지 않게 생겼(?)는데 여성오너였는지 옆에 있던 남자분이
'거 누구야??' 하는 경우를 당해서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이 아니면 그 뒤론
연락을 삼가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오너드라이버들끼리 서로서로 돕는 풍조도 있었는데 요즘엔 차가
워낙 흔해지다보니 그런걸 보기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