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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생활의 작은 행복입니다.
아들과의 드라이브.. 이제 20개월 되어서..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함께 어딘가를 갈 수 있다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태우고 다니면서도 늘 마음에 걸리는게.. 에어백문제 였습니다.
와... 997 이후 모델에는 옵션에 따라 저렇게 조수석 옆에 키로 에어백을 온 오프 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하고 996에도 찾아 봤으나.. 역시나 없습니다..ㅠ.ㅠ
그럼.. 퓨즈를 빼자.. 하고 찾았습니다만...
ㅎㅎㅎ
에어백을 못 찾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검색을 했더니..
이름도 멋진 Airbag Deactivation Bar라는게 있더군요.
자그마치.. 996-803-083-02 부품 번호가 있는 순정이라는거..
그래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뭔가 이 거대하고 아날로그 틱한 모습.. 아릅답네요.
그래서 사려고 알아보니.. 펠리칸 파츠 가격으로 250달러가 넘네요.ㅠ.ㅠ
혹시나 하고 정식 센터에 물어보니.. 예상외로 20만원이 안되는 가격..
장착비까지 해서 28만원...
그래서.. 아들위해 투자라 생각하고 주문 했습니다만..
사진을 자세히보니.. 아래쪽의 버클이 시트 온오프를 보는 듯한데.. 오른쪽 위와 같은 예전 포르쉐 정품 카시트(요즘은 이렇게 안나오네요.)에 최적화 되어 있더군요.
아니면.. 저렇게 번거러운 장치를 달고.. 버클을 따로 써아하는..
그래서.. 다시 좌절을 하고.. 센터에 주문했던거 취소 합니다.
저 바를 보고 나서 제 차량 조수석 시트 밑에 보니..
역시나 저 커넥터가 있습니다. 그냥 저렇게 아무것도 꼽혀있지 않습니다.
986에도 있다고..
그럼.. 만들수도 있겠단 생각을 처음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검색.....
양키 형님들이 저런걸 그냥 썼을리 없다 생각하고 검색 합니다.(renntech는 국내 접속이 차단되어 있더군요.)
오.. 영국 형님이 판매를 하더군요.
그래서 링크 따라 갔더니..
마지막 판매가.. 2013년... 그 이후론 판매 한적도 없고..ㅠ.ㅠ
메일을 보냈으나.. 묵묵부답...
아...ㅆㅂ... 이렇게 된 이상 직접 제작으로 간다.
라고 생각하고 다시 검색 합니다.
오.. 역시 서양 애들은 뭔가 다릅니다.
순정 디액티베이션바의 구조에 대한 회로도를 올려놨더군요.
음.. 저런 구조군...
하는데.. 생각해보니.. 조금 복잡해 보입니다.
그래더 다시 검색..
고등학교 기술이나 공업시간에 배운듯한데..어째건..
alternative circuit을 찾았습니다.
이야....
단순해 보이네요.
그래서 이걸보고 만들기로 합니다.
이게 서양 형님이 만들었다는 스위치입니다.
이걸 따라하기 위해 만능기판, 납땜기, 저항, 케이블, 커넥터를 질렀습니다.(아..따로 구매해서 배송비만 7500원..ㅠ.ㅠ)
아..만능 기판을 넣을 마땅한 스위치가 없습니다.ㅠ.ㅠ 다시 좌절...
그나마 가장 괜찮아 보이는 스위치를 찾았습니다.
나는...기판 없이 해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변경을 하고...(아 기판은 괜히 샀네요.ㅠ.ㅠ)
아침 일찍 출근해서.. 도면을 보고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태어나 처음 사본 납땜기입니다.
역시.. 처음 하는건 다 어렵네요.ㅠ.ㅠ
장장 한시간에 걸려 완성한 한줄... 아.. 근무시간이 되어서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그래도 꾸역꾸역 만들어 갑니다.
스위치가 작아서 넣기 힘들더군요.ㅠ.ㅠ
드디어 완성...
짜잔.. 어째건.. 완성을 했습니다.
장장 이틀에 걸친 대 역사네요.
여기서 걱정은 눈대중을 보고 구입한 커넥터..
과연 잘 맞을까??
맞지 않으면.. 선을 따야 하는데.. 그러면.....
걱정과 달이.. 딱 맞습니다.
대박....
아.. 순정 스럽습니다.
대견하네요.ㅎㅎ 스스로 뿌듯합니다.
장착하고 나면.. 계속 에어백 경고등이 뜹니다.
이건..
child seat occupancy가 inactive로 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센터를 찾아 갔습니다.
이거 해 주세요...
했더니.. 네??
역시..996은 거의 안오고 이런거 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으니..
덕분에 부산 센터 지하에도 들어가 봤네요.
정비장님께서 잘 해주시더군요.
ㅎㅎ 결국 active로 바꾸고 간김에 키 메모리가 하나만 되던것도 수정하고 돌아 왔습니다.
에어백디액티베이터는..
조수석쪽 앞쪽과 사이드 에어백도 꺼집니다.
디액티베이터를 작동(스위치온)상태에서는.. 초기 시동후에 60초 동안 에어백 등이 깜빡거립니다. 이게 정상적인 작동입니다.
오프하면.. 예전처럼 에어백등이 잠시 들어왔다가 꺼집니다.
DIY는 왠만하면 하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 하고 있지만..
오늘은 왠지 뿌듯하더군요.
이제.. 아들과 드라이브가 더 기대 됩니다.^^
혹시 996이나 986으로 아이들과 드라이브 즐기시는 분들은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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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1057d1258927449-fuse-diagram-fuselayout.jpg (134.8K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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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보기 카시트(영유아용)를 조수석에 둘 때는 절대로 에어백이 터져서는 안 되고요(에어백이 터지면서 카시트 등 부위를 밀어서 크게 다침), 앞보기 카시트는 그나마 나은데 유소아가 작고 가벼운데 성인처럼 에어백이 터지면서 또 상해를 입히기 때문에 가급적 에어백을 끄고 태우는게 낫죠. 아니면, 최대한 조수석을 뒤로 미루고 앞보기 카시트를 장착해도 된다고도 하지만, 2인승 차량에서는 이도 불가능하겠네요.
보통 수입차량은 조수석 에어백을 끌 수 있고, 높은 세대 에어백이 들어가 탑승자가 없거나 탑승자 무게가 적으면(유소아) 덜 터지거나 하는데, 국산차량은 조수석 에어백 끌 수 있는 차가 거의 없고, 에어백 세대도 보통 낮은 편이라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본문 쓰신 분의 덕력(!?)이 어마어마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