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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처럼의 자유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주말 오전 일찍 차량이 뜸한 시간대와 코스를 통해 RS4의 장기인 고속주행을 곁들인 주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280km/h로 오르막 언덕을 넘어 속도를 완전히 줄이고 다시 가속하는데, ESP경고등이 점등되고 차가 미세하게 흔들렸지만 워낙 바람이 많이 부는 다리위라 다시 재가속할 때의 속도가 좀 높았음에도 나름 차를 컨트롤 하고 있었습니다.
뒷타이어가 파스가 났다는 것을 확실히 했을 때는 운전석 미러를 통해 뒤로 타이어 조각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확인했을 때 였는데, 문제는 속도를 줄일 때 차가 엄청나게 흔들렸다는 점입니다.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타이어를 보니 위아래의 사진의 모습대로 였습니다.
조금있다가 고속도로 순찰대가 와서 콘을 세워주고 깃발을 흔들어주는 서비스를 견인차가 오는 30분 내내 해주어 제가 특별히 할 일이 없었습니다.
무지 뙤약볕이었는데, 정말 열심히 깃발을 흔들어주시더군요.
작살난 타이어의 안쪽 모습입니다.
견인차에 올라탄 애마의 모습이 얼마나 멋지고 이쁘던지, 얼른 새타이어로 교환해주고 싶은 맘 뿐이었고, 아무런 사고나 위험한 상황없이 멈출 수 있었던 차에 대한 믿음도 대단했습니다.
원래 사용하던 미쉐린 PS2 255/35.18 사이즈를 당장 구할 수 없어 차를 일단 집으로 견인해두었다가 타이어를 구한 후 미쉐린 강남점으로 다시 견인해서 갔습니다.
처참하게 운명을 다한 타이어의 내부장기 모습을 보는데 씁쓸하면서도 다시한번 극한 상황에서의 타이어 파손에 대한 훈장을 달게 되었습니다.
잠시 위의 타이어 표면 뭔가 박혔던 자국은 사실 이번에 달리면서 박혔던 나사나 못이 빠져서 바람이 샌 것이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타이어가 파스가 난 원인에 대해서는 아래에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PS2는 구할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4짝을 모두 PSS로 교체했습니다.
UHP를 선택할 때 개인적으로 PSS가 가장 훌륭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400마력 이상인 경우 탁월한 고속안정성과 그립 그리고 수명이 눈에 띄게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RS4는 예정보다 훨씬 빨리 신품 타이어를 선물받게 되었고, 역시 새타이어를 장착하고 나갈 때의 그 상쾌함은 정말 엄청나게 큰 것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자 그럼 타이어에 대한 저의 경험과 어떠한 교훈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20여년전부터 수없이 많은 타이어 펑크 및 파스, 고속주행중 타이어가 쪼개지거나 타이어의 스틸이 열변형으로 꼬이는 등 참으로 많은 경험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타이어의 중요성이나 위험성에 대한 부분은 그 누구보다도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반면 타이어를 알뜰하게 사용하기 위해 조금 오래되었다고 바로 바꾸거나 미세한 경화에 호들갑을 떨지 않을만큼 위기상황이 오기 전에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현상을 잘 알고 있고, 대처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온의 도로에서 타이어가 터지는 조건은 열에 의해 타이어가 급속도로 변형이 되는 경우로 이런 경우 속도를 높였다가 줄이는 과정에서 진동을 동반합니다.
즉 타이어의 원형이 무너져 밸런스가 깨지는 것으로 없던 진동이 갑자기 발생하면 이 현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다만 250km/h이상을 달리는 400마력 이상의 차량이 아닌 경우 이런 현상은 웬만큼 경화되었다고 자주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타이어는 연식이 오래되었다고 반드시 고무가 경화가 많이 진척되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관리가 잘된 타이어는 오래되어도 변형없이 표면의 그립이 유지되는 경우도 많고 잘 관찰하면서 타고 약간 낮아진 그립에 대한 부분은 앞뒤의 그립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면 당장 위험하다고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타이어에 박혀있던 못이나 나사가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고속주행중 타이어 공기압 저하에 의한 순식간의 파스는 신품 타이어라고 피할 수 없기 때문에 TPMS가 없는 차량의 경우 타이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방법과 주행중 차에 일어나는 변화에 아주 민감하지 않으면 타이어 파스는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제 타이어가 작살난 배경은 일단 초고속주행에 의한 혹은 타이어의 경화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타이어에 이전에 살짝 박혀있던 못을 빼낸 이후 관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펑크가 나지 않았지만 내부의 스틸코드가 일부 상처를 받고 수분 유입으로 부식이 일어나 타이어의 layer 즉 타이어가 보통 4~8겹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그 층의 균열에 의해 어떠한 가속조건에서 공기압이 타이어의 여러층으로 분산이 되어 타이어 공기압이 급속도로 떨어졌고, 이에 사이드월이 림부분에 찍히면서 파스가 난것으로 분석됩니다.
달리는 중간에 ESP가 깜빡였던 부분은 휠스피드 센서의 속도차가 감지되었던 것에 기인한 것으로 바로 이때가 타이어의 바람이 완전히 빠져나간 상황이었을 것이고, 제가 타이어 파스를 감지하고 타이어 파편이 멋지게 허공으로 흩뿌려지던 시점은 불과 몇초사이에 타이어가 힘없이 죽어가던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워낙 고속이고 편평비가 낮은 타이어라는 특징, 그리고 뒷바퀴라는 것 때문에 공기압이 줄어드는 바로 그 실시간에 사태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F1머신이 아닌 일반 차량의 경우 고속주행중 차는 살짝 떠오르는 저하중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특히나 타이어 파손이 된 그 순간에 극심한 진동은 오히려 속도가 줄어드는 과정속에서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타이어가 터졌을 경우의 가장 중요한 조작의 노하우는 급조작을 하지 않는점이고 매우 부드럽게 차를 다뤄야하며, 코너에서 차가 미끄러지는 과정속에서도 급제동이나 급격한 스티어링 조작을 하지 않아야 차가 한쪽 방향으로 심하게 쏠리거나 아니면 돌아버리거나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항상 고성능 차량의 경우 타이어 파손에 의한 위험요소는 늘 완전히 피할 수 없는바 자주 점검하는 것은 물론 타이어가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는 현상들에 대해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TPMS는 이런 여러가지 불확실한 상황들속에서 매우 안전에 도움이 되는 장비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RS4는 더욱 더 쌩쌩한 타이어로 이전의 장기를 뽐낼 수 있었고, 안그래도 올해 한여름 이전에 뒷타이어 두개를 교체하려고 했었던 계획은 좀 빨리 진행되었습니다.
차의 성능에 걸맞는 고성능 타이어는 너무나 멋진 조합이고 필수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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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발견하셨나보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하고 못 박힌 것을 그냥 넘겨선 안된다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제 경우는 좀 늦게 발견해선지, 세워보니 마치 뼈와 살이 분리되듯 바닥닿는 면과 사이드월이 거의 분리된 상태였구요, 신기한 건 휠은 멀쩡했습니다. PS3였는데 괜히 타이어가 고맙더라구요.. 정말 뼈져리게 반성한 점은, 며칠 전부터 약간 한쪽으로 쏠린다는 느낌을 서서히 느끼고 있었는데, 나중에 얼라인먼트나 봐야겠다하고 넘겨버렸다는 것입니다.


우선 큰 사고가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지난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구미 부근에서 B7 RS4 주행중 타이어가 파손되는 상황이 발생 하였습니다.
저는 그리 고속 주행은 아니었으나 일전에 앞타이어가 250오버 상황에서 파손이 된적이 있었는데, 사륜의 덕인지...그리 큰 위기 상황없이 갓길로 탈출이 가능 하더군요. 싸구려 타이어라서 그런지 이번만 4번째 파손..

초고속영역에서 이렇게 무사하신것은 물론 정확한 판단까지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저의 경우엔 보통 차에 탑승할때 리모컨으로 문만 열고 바로 탑승하는데, 한번은 이상하게 차를 한번 돌아보고싶어서 한바퀴 돌며 살펴봤습니다. 운이 좋은건지 뒷타이어 한쪽이 주저앉아있더군요. 공기가 아직 차를 어느정도 받치고 있긴한듯하여 그대로 500m정도 이동해서 펑크의 원인인 피스를 제거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만약 마스터님과 비슷한 상황이었다면 과연 대처를 잘 했을까 싶습니다. 급핸들조작,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안된다고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말입니다.

이런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공기압이 펑크직전으로 현저히 적은차들을 자주보게됩니다.
후행하며 발견 하게되는데 가장많은 케이스는 운전석방향 뒷타이어가 가장 많았고
멀리서보면 차가 한쪽으로 주저앉아있지만
완전히 빠지지는 않아 운전자가 잘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견때마다 항상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선행차에게 알려주지만 본인에게 시비거는줄알고 욕까지하며 모자른짓거리
로 언짢게 나오는 상대방을 본뒤로는 저도 굳이 피곤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당시 그 차량은 제가 타이어 펑크났다는걸 알려주기 위해 자신에게 신호를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선 창문내려 욕하다 말고 바로 깜빡이넣고 갓길로 빠지더군요. 사실 운전을 지저분하게 해서 알려주기도 싫었습니다만 누군가 사고나는 것은 싫어 알려줬것만..)
(타이어 펑크났다는 뜻의 수신호를 알고는 있지만 타인이 그 신호를 알리가 만무하므로..)
가장최근에 알려준 차는 고속도로 진입전 조수석 앞바퀴 바람이 거의 다 빠져있던 비스토차량이었습니다.
젊은운전자가 감사하다며 인사까지 해주셨는데 보통 예의바르신분들이 사실 대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바람빠진차를 발견한건 외곽순환 고속도로에서 만난 1차선 거북주행 사람다섯태운 NF쏘나타 김여사였는데 소통을 시도해도 말귀를 못알아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확률의 인간이므로 그냥 갔습니다.
그나저나 사륜의 위력인가요? 초고속주행에서 별탈없이 무사정차라니 다행입니다.
다행이 휠손상은 없내요...
큰문제가 없어서 천만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