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estdrive.or.kr/qna/1898624

위 링크 질문란에 올렸던 어머님 관련 과잉정비 글에 이어서 그냥 푸념조로 타이어 교체 이벤트 하나를 올려 봅니다.

어머님께서 sm3에 출고 타이어를 오래 쓰셔서 연식도 됐고, 타이어는 많이 마모 안됐어도 오래된 타이어는 안전에 문제가 있을 듯 하여. 타이어를 교체해 드리려고 마음은 먹고 있었는데, 시간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머니께서 자주 가던 카센터에서 타이어를 갈면 되냐 해서, 제가 방문도 못하고 그러니 그러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비용은 말씀하시면 바로 입금해드리겠다고 하구요.
그래서 어머님께서 타이어를 교체하시고 비용이 개당 20만원짜리 인데 할인해서 15만원에 장착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속으로 아차 했죠.

장착하신 타이어는 한국 타이어의 옵티모 H420 185/65/15 사이즈 입니다.
잠깐 인터넷 검색 해 보면 보통 6~8만원에 장착포함해서 팔고 있는거죠. 

뭐 어쩌겠습니다. 제가 직접 부모님댁에 가서 차몰고 나가서 장착하지 않은 죄죠. 60만원 입금하고, 그냥 잊자 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지나서 부모님께서 손녀본다고 오셨습니다. 그때 타이어 상태를 봤죠. 또 아차 했습니다. 2013년 산이더군요. 올해는 2015년.

좀 너무한다 싶었습니다. 쩝.

그리고 잠시 주행을 해보니 80Km/h가 넘으면 차가 미친듯이 떨더군요. 휠밸런스 안맞아도 이렇게 떠는 차는 처음 경험해 봅니다. 어머님게 타이어 달때 타이어를 어떤 기계에 물려서 빙빙 돌리지 않더냐고 여쭈었더니 그런거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너무 떱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롤러 달린 휠밸런스 기계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휠밸런스 다시 보게요. 무게 중심만 맞추는게 아니라 타이어하고 휠 편심(?) 된것도 다시 보정하려구요.

아래 그림에서의 장비는 롤러가 타이어에 닿아서 회전하면서 편심 측정하고, 타이어를 휠에서 벗겨서 휠 편심 측정하고, 휠과 타이어를 서로 반대방향에 맞게하면 거의 왠만한 진동은 잡히는걸 경험을 통해서 알기 때문에 타이어를 휠에서 탈착하는 비용이 들지만 이런 장비가 있는 곳에 가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림은 구글 이미지 검색입니다.
https://www.google.co.kr/search?q=hunter+wheel+balancer&newwindow=1&espv=2&biw=1920&bih=965&source=lnms&tbm=isch&sa=X&ved=0CAYQ_AUoAWoVChMIxc-41K7sxgIVIiSmCh0qEw3B#imgrc=iJcD6z45EWalIM%3A
hunter wheel balancer.jpg


작업하시는 분이 한참을 하시다가 이런 경우는 처음본다 하시는 군요. 타이어 4개가 편심량(?)이 너무 커서 조합이 안나온답니다. 보통은 많아봤자 어쩌다 타이어 4개중 1개가 좀 많이 틀어져있으면 그걸 많이 틀어진 휠과 반대방향으로 끼우면 대부분 해결이 되는데, 이건 4개 타이어가 다 너무 편심량 많아서 아무리 해도 맞출 수가 없다는 겁니다.
휠 4개, 타이어 4개 벗겨놓고.. 답이 안나오더군요.

그냥 가능한 맞춰서 조립해 달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나마 미친듯한 진동이 그냥 잔진동으로 바뀌긴 했는데, 좀 분노가 치밀더군요.

집에와서 어머님께 자초지종을 설명드리고 앞으로 그 샵은 발을 끊으시라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님께서 그후로 그 샵은 가지 않으십니다.

뭐 싸게 싸게 이런걸 바라는 건 아닙니다. 그냥 적정수준의 공임과 정비를 "누가가던 일관성 있게" 작업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모른다고 등쳐먹고, 재고 떨이하고, 엉망으로 정비하는 것 마음이 많이 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