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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광중입니다.
며칠 전 27만 뛴 그랜저XG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올렸었습니다.
http://www.testdrive.or.kr/qna/1899512
많은 분들이 일단 고치고, 그 뒤 판매 해 보라는 말씀에, 그럼 보험렉카를 불러 가까운 카센터로 옮겨서 수리해 봐야겠다 생각을 하고, 어제 퇴근하고 마지막으로 시동 걸어본 뒤 그래도 걸리지 않으면 보험회사 연락해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랜저XG 시동키를 돌리니, 라디오도 켜지고 라이트도 들어오고 다 되는데, 역시 시동이 걸리질 않습니다. 아.. 안 되겠다. 보험회사 불러야지. 하고서 조수석에 놓았던 보험회사 전화번호 적은 메모지를 집어드는데, 어라? 변속기 레버가 Drive에 가 있습니다?? 어? 왜 이러지? Parking으로 레버를 옮기고 시동을 다시 걸어봅니다. 엥? 우렁차게 시동이 걸립니다. @.@
딱 2주만에 시동 건 거라서 배터리 충전도 할 겸, 잘 달리나 확인도 할 겸, 집 주위를 크게 한 바퀴 돌아 20-30분 달렸는데, 뭐 연식이 있어서 그렇지 잘 달립니다. 요즘 SUV인 XC90만 타니, 2주만에 느낀 세단의 느낌이 다르더군요. 확실히 덜 출렁거리고, 코너 돌어가는 것도 안정적입니다.(물침대 서스 XG가??)
아무튼, 허무하게 살려냈습니다. :D
감사합니다.
p.s. 굴러는 가는 그랜저XG에 관심 있는 분 계실까요?

얼마전부터 치과치료하는데 흔들거리는 엘리사가싫어서 타고다니니... 너무 편하고 조용하고 좋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한동안 YF와 시승차만 타다가 간만에 EF 시동을 걸어주러 갔는데, 불은 들어오고 차는 꿈쩍도 않더군요. 방전이구나 싶어 출동까지 불러놨는데, 왼쪽 발에 뭐가 걸려서 보니까 클러치였습니다. 오토만 타고 다니다가 클러치 밟고 시동 거는걸 잊어버렸던 거죠. 시프트 레버도 좀처럼 시동걸 때 확인하지 않는 부분이라 그런 일을 겪으신 것 같습니다 ㅎㅎ 역시 습관이 가장 무섭죠.

축하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는데 파워슬라이드하다가 스핀하며 리버스상태가 되면서 시동이 꺼지는데
이때 다시 시동이 안걸려서 차가 사고로 인지하고 퓨얼컷 상태로 들어가게 된 것인가..하고 혼자서 깜빡이 켜고 견인차 전화하고 그랬는데 문득 변속기를 보니 D에 있더군요....
저도 예전에 그러는 바람에 출근해야 하는데 시동이 안걸린다고 생난리를 친 적이 있죠.
의외로 많이들 하는 실수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