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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러지 브리즈는
빠른 작업보다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비에 가능한 에어 임팩의 사용을 지양하고,
각종 손공구와 토크렌치를 사용한 정비를 합니다.
가장 간단한 휠의 탈착조차 임팩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샵의 오너인 '키타다 상'은
손님과 커피 한잔을 나누며 자동차 이야기와 음악 이야기,
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만일 E30을 좋아하신다면,
오사카에 오실 일이 있을 때 한번 들러보세요^^
게러지 브리즈의 홈페이지이자 블로그 주소는,
다양한 E30 정비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일어로 되어 있습니다만, 크롬의 자동번역 기능을 이용하시면 대부분 이해가 가능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게러지 브리즈에서 오너 모임이 있었습니다.
게러지 브리즈에서는 비정기적으로 오너모임을 주최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연초의 신년회에 이어 두번째 모임이었습니다.
참가비 단돈 1,000엔으로 마음껏 먹고, 마시고, 수다떨고,
저렴한 파츠 경매까지 진행된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참가자에게는 게다가 BMW순정 왁스와 발수코팅제,
게러지 브리즈의 한정 오리지날 스티커가 선물로 제공되었습니다.
키타다 상의 말에 따르면,
주위의 거래 업체들과 고객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진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날 참가한 차량은 총 21대로
E30 M3가 5대,
E30 카브리올레가 4대,
E30 쿠페가 3대,
E30 투어링이 1대,
E30 세단이 8대였습니다.

이날 날씨가 35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였음에도
멀리서는 후쿠시마, 시즈오카, 미에에서부터
가까이는 히메지, 고베, 교토, 나라, 와카야마, 오사카의 오너들이 모였습니다.

서로 잘 모르는 오너들을 위해 키타다상이 직접 손으로 만든 명찰을 나눠주었습니다.
전 KOREA라고 적혀있었네요 ㅎㅎ
명찰 아래의 번호는 게러지 브리즈의 블로그의 owner's corner에 소개된 번호입니다.
아쉽게 이번에 1번 오너분은 참석을 못하셨지만,
2, 3번 대선배님들은 뵐 수 있었습니다.

일단은 준비한 음식으로 배를 채웁니다.
많은 오너들이 시작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준비를 거들어주셨다고 합니다.
(늦게 도착한 저는 그냥 먹기만...;;)
서로 처음 보는 오너들이 많지만
먹고 마시면서 떠드는 사이 어색함은 사라지더군요.
리프트와 작업대를 테이블로 사용하는 게 재밌습니다 ㅎㅎ

325i 수동 쿠페의 오너로,
고객이지만 이날 스탭으로 활약하신 쿠니요시 상입니다.
하시리야라고 주장하시는 분으로 호탕한 웃음만큼이나 쾌활한 성격을 가지셨습니다.
친구분과 함께 만담 콤비로 이날의 분위기를 주도하셨습니다.
뛰어난 음식 실력은 덤이지요.

무더운 날씨 덕분에 한창 먹고 마신 뒤에는
에어컨이 있는 사무실로 피신해서 다같이 음악을 들으며 더위를 식혔습니다.
게러지 브리즈의 사무실에는 무려 진공관+LP+카오디오 데크 조합의 오디오가 있는데요,
고객분이 음악을 좋아하는 키타다상을 위해 선물로 만들어주셨다고 합니다.

더위를 식힌 후에는 파츠 경매 시간이 있었습니다.
(가운데가 샵의 오너인 키타다 상)
경매에 나온 파츠는 참가한 오너들과 키타다상의 출품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파츠의 시작가는 단돈 1,000엔!!
전 아쉽게 나르디 핸들은 놓쳤지만,
리어스포일러를 단돈 1,000엔에 낙찰받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그외에도 아이브로우, M풋레스트 등도 저렴하게 낙찰받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역시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니만큼
서로의 자동차를 구경하는 것도 빠질 수 없겠죠?
더위는 그냥 더위일뿐..ㅎㅎ
이날 차량들을 몇대 소개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M3보다 더 탐이 났던 알피나 투어링 수동모델입니다 ㅠ
멀리 오카야마에서 참가하신 차량입니다.
집에 약 3대분의 차량 부품을 보유하고 계셔서(!!)
정말 급할 경우에는 키타다상도 도움을 받을 때가 있다고 하시네요.

블랙은 서킷용, 화이트는 공도용이라고 하시네요.

보기드문 모델인 325e 세단입니다.
일본에서도 전기형 세단 모델은 보기가 쉽지않습니다.
차량의 관리상태가 ㅎㄷㄷ 합니다.

제가 일본에서 본 E30 중에 가장 외관 상태가 좋은 차량 중 하나였습니다.
E30 뿐만 아니라 80-90년대의 올드 비엠 중에 윈도우 크롬 몰딩에 부식이 단 하나도 없는 차량은
이 차가 처음이자 유일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무려 10시간을 고속도로를 달려 참가한 325i 카브리올레 수동 모델입니다.
오너분의 관리속에 거의 신차급의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크롬 엠 사이드 미러가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오너의 취향이니 머..;;)



다들 깔끔한 엔진룸을 자랑하고 계셨습니다.

M3의 엔진도 구경해봅니다.


이후에는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온라인 문화가 한국처럼 발달하지 않은 일본에서
이런 자리는 일본의 자동차 문화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뒷정리는 다같이..
여러사람이 힘을 모으니 약 10분만에 개러지 브리즈는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나의 차종의 오너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샵을 중심으로 이렇게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같이 참가해서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정비기를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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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나의 주제(E30) 로 저렇게 사람들이 행복해할 수 있다니...부럽고도 아름다워 보이네요.
국내에서도 비슷한 모임이 있다가 보통 돈문제 때문에 파토나는걸 여러번 봤어서 더욱더 부러워지는 문화네요...
구석구석 살펴보지 않아도 깊은 내공이 전해집니다.
좋은 워크숍은 이렇게 좋은 커뮤니티를 통해 살아 움직이더군요.
주인장의 차는 의외로 우핸들에 오토라는 점이 마음에 와닿네요. ㅎㅎ

보통 이런류의 모임 즉, 반상업적/반동호회성인 모임은 일단 호스트의 인성과
스케일이 크게 작용하더군요. 아무래도 물심양면 투자해야할 상황도 많고
사람들이 모인다는건 결국 서로 어딘가에 의지하고 신세를 지는 일이 많으니만큼
구심이 되는 분(들)의 역활이 정말 중요하다 봅니다.
참 보기좋은 광경이네요. 올드카를 즐기는 하나의 좋은 방법인듯 ^^
정말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풍경 이네요 ㅎㅎ
일본의 자동차 문화 참 부럽고
저도 저런 모임에 껴보고 싶네요 ㅎㅎ
좋은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