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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타는 E90 320i입니다.
11년 7월 출고이고, 이제 갓 2만 탔습니다.. 시내에서만 살살 타는 차라서 어지간히 주행거리가 늘지 않더군요..
지난 1월 센터 점검에서 헤드커버 가스켓 쪽 누유를 확인했고, 4월에 작업했습니다. 뭐 아직 워런티 기간 내이고 헤드커버 가스켓 누유야 고장 축에도 못드는거라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센터에 맡기고 작업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좀 타다 보니 타는 냄새가 올라와 확인해 보니 누유가 꽤 많이 되고 있었습니다. 7월초에 센터 예약하고 들어가니 작업 불량으로 가스켓이 씹혔답니다.. 그냥 웃으면서 좋게좋게 좀 잘하는 분한테 작업 맡겨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조금 찜찜해서 열어보니 또 누유가 있군요.. 같은 부위에도 있고 옆쪽에도 또 있습니다..
가스켓이 맞기는 할텐데 아무래도 성의 부족이라고 봐야 할까요?
어떻게 화를 내줄까, 진상을 부려줄까 생각해 봤지만 그래봤자 득될건 없을듯 합니다.
지금 다니는 센터는 집에서 가깝고, 어드바이저도 잘 사귀어 놓은지라 웬만하면 부드럽게 넘어갈까 했는데 자꾸 사고를 치는군요.. 센터를 바꾸는게 나을까요?
어차피 그쪽 잘못이니 다시 가긴 해야겠지만 귀찮은 일이 자꾸 생겨서 푸념해 봅니다..
제가 가는 성수동 모 공업사는 헤드가스켓 수리할때 본인들의 기술력 자랑을 엄청 하더군요.
일반적인 카센터는 뭐뭐를 쓰는데 그걸 쓰면 100% 누유증상 또 생기고 본인들이 쓰는 00제품을 써야하고
이렇게 정성껏 시공하는 데가 별로 없다.
100% 믿기진 않지만 재료와 기술력 차이는 개인/공업사 별로 차이가 좀 있지않을까 합니다.
가스켓 교체하고, 실리콘 바르고 좀 두는것도 좋겠지만, 살짝 토크를 규정토크보다 높게 하는것도 방법입니다...
차종에 따라서는 그러려니하는 차종이 있습니다.. 제차의 경우는 아에 가스켓이 없습니다... 실리콘 가스켓이라고 실리콘만으로 하는데, 거의 고질병이라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는 있답니다. 다행이 타거나 하는곳은 아니고, DV벨브 쪽으로 조금씩 흘르는것 같더라구요.
귀찮으시겠지만 다시 가서 해달라고 하시고
오전에 예약해서 바로 해달라고 하신 뒤 다음날 오후 정도에 찾아 오실 수 있으면
그렇게 하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누유부위가 명확하고, 누유방지 처리를 했는데도 같은 자리에서 또 누유가 발생한다는건 크랙 아니면 작업 미숙이 아닐까요
생각보다 가스켓작업은 작업자의 섬세한 감각과 센스를 필요로 하는 작업입니다. 작업자의 손맛에 따라 결과는 천지 차이가 될수 있습니다. 베엠베의 경우 한번 작업 후 최소한 3~4년은 누유가 없어야 제대로 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밸브커버 가스켓, 오일팬 가스켓 등은 반드시 제대로 검증된 테크니션에게 작업해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스켓 작업은 결코 단순교체 작업이 아닌 종합적인 기술적 경험의 축적과 예리한 촉수를 필요로 하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엔진은 다르지만 e90 328 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가스켓 교체 일년도 안되어 재누유로 재수리하고, 또 일년도 안되 다시 오일이 비치더라구요. 정비소에서 자세하게 점검하더니 벨브커버에 미세 크랙이 있는것 같다고..(근데 크랙이 있으면 압력문제로 SES 라이트 들어온다고 하던데 전혀 그런증상이 없었습니다.) 워런티가 되지 않아 수리 안하고 그냥 한동안 지켜보겠다 하고 잘 닦고 5개월간 지켜보고 있는데 더이상 오일이 보이지 않더군요. 아마도 오일 교환이나 보충할때 디자인 커버랑 벨브커버 사이 들어가서 조금씩 흐른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시와 동시에 구입한 집사람차량 F10 528i 차량은 사용빈도도 적고 짧은 주행거리에도 불구하고(5년에 25000KM)
미션리테이너,엔진리테이너,엔진오일팬개스킷,미션오일패개스킷에서 누유가 있어 5년 워런티(워런티5년업)가 끝나기
전에 모두 수리하였습니다.


일단 해당 차종은 액상 가스켓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작업 후 몇시간 경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 수입차 딜러들이 급증하면서 센터에서도 간단한 작업들은 정비 경력이 별로 없는 초년생 정비사들이 진행하는걸 많이 봤습니다. 작업자의 작업 불량 또는 헤드커버의 변형이 의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