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글은 오늘의 유머 유저인 슈폰케익님의 글을 퍼온 글입니다..


서비스 계통 종사자로써 참 공감이 많이 되네요 ㅋ


베오베에서 본 글보고 몇자 끄적여 볼게요.. 쓰기 이전에 제가 말씀드리는 이야기의 어드바이저들은 전부 퇴사하고 다른직장에서 근무하고 계심을 밝힙니다.


먼저 독일차 B사의 어드바이저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퇴근 직전의 시간에 어드바이저 사무실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기에 현장과 사무실 사이의 유리문을 통해 상황을 봤습니다.

소모품을 교환해달라고 하는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퇴근시간이었고, 어드바이저는 다른날 다시오셔야 될거 같다고 예약일을 조정해주려고 합니다.

그순간 고객 안색이 확 변하면서 어드바이저 얼굴에다 키를 집어 던지더군요. 그런데 어드바이저의 눈에 맞았습니다.(솔직히 그순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정확히 기억하는데, 


"이 새x가 하라면 할것이지 x나 말이많어 Jot 같은 18놈이. 내가 누군지 알어!?"


어드바이저가 아파서 눈을 부여잡고 끙끙대고 있는데도 계속 욕을하더라구요.


"XX XX하고 있네. 엄살피우지 말고 빨리 오일이나 갈아놔."


이 말을 마치고 고객대기실에서 커피뽑아다 편한자세로 커피 한잔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렇게 제가 작업을 받아서 1시간정도 퇴근시간을 늦추고 작업을 끝내놨습니다. 이제 출고하려고 어드바이저에게 작업내용을 정리한 카드와 차키를 인도하고, 현장정리 하고있었죠. 근데 또 큰소리가 납니다.


"야 XX 오일갈라고 했다고 오일만 갈고 끝이냐??? 소리난다고 소리가!!" 


아마 소음을 말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음같은경우는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작업이라 예약을 꼭 해야되는 작업이라서 어드바이저가 빼놓은것 같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어드바이저가 언성을 높여 말합니다


"죄송합니다만 고객님, 욕은 자제해주시구요. 저번에도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소음을 잡으려면 소음을 찾고 진단하고 고치고 해야된다고, 시간이 많이 필요해서 예약을 꼭 해주셔야 된다구요. 오늘은 소모품만 교환해 드렸으니까 지금 예약 잡아드려서 그때 들어오셔야 됩니다."


제가 봤을때는 맞는말을 차분하게 한거 같은데... 차주는 그 느낌이 아니었나 봅니다.


"이런 XXXX가 감히 고객한테 소리를 질러?? X같은놈이 그놈의 예약 예약. 니넨XX아주 질리지도 않냐?? 됬고. 고쳐놔 XX놈들아"


하면서 다시한번 키를 어드바이저 얼굴에 던집니다. 

그렇게 결국 퇴근시간은 다시 늦춰져서 2시간정도를 더 할애해서 소음을 잡았습니다. 외부업체에서 장착한 블랙박스가 떨리는 소음이었더라구요.

허탈한 느낌으로 다시 어드바이저에게 출고를 요청합니다. 이번에는 사무실안에서 다이렉트로 들은 말입니다.


"뭐?? 그래서 여기잘못이 아니라는거냐?? 이런X같은 XX놈들을 봤나. 다른데서 달아놓은것도 제대로 못잡을만큼 차를 X같이 만들어 놓은거 아냐."


여기까지만 듣고 짜증나서 나왔습니다. 뭐 저런사람들이 다있나 하구요.

나중에는 지점장까지 불러내서 골프백을 받아가더군요.(이게 한 80만원돈 합니다.)

욕이 많다고 조작아니냐고 여쭤보시는분들께 다시한번 말씀드리는데 저 정말 충격받아서 기억하는겁니다. 차키 두번던지고 한번은 눈에맞은거까지 해서요. 이 어드바이저가 그뒤로 2주후에 퇴사했습니다. 스트레스에 못이긴것 같아요.

여튼 이 고객은 자주 왔다가 사고나서 폐차하고 다시는 안온다는 이야기~



두번째도 B사의 어드바이저의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좀 속시원할수도 있겠네요.


이차주는 그래도 양반입니다. 예약을 하고 제시간에 왔기때문이죠 ㅎㅎ 하지만 전의 고객처럼 차키를 어드바이저에게 던집니다.

그래도 이번 어드바이저는 운동신경이 좋아서 받았네요. 차키를 받아서 짜증이 난건지 차가 문제가 있어서 짜증이 난건지 여튼 짜증나는 말투로


"이차 소리가 왜이렇게 많이들려요?? 신경쓰여서 못타겠네 정말 ㅡㅡ. 차값이 얼마인데 소리가 나~ 소나타보다 못한차를 5천만원돈에 팔어??"


이 고객의 차는 320d 기본사양입니다.(좋게말해서 기본사양이지 깡통이죠. HID에 엔젤아이도 안들어간.) 그래도 차값이 비싼만큼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드바이저는 웃으며 고객을 응대합니다.


"차라는게 부품이 모여지고 합쳐진 결과물인데 이게 항상 움직이기때문에 소음이 날수도 있죠 ㅎㅎ;;; 여튼 소음이 많이 나신다니깐 저희가 한번 점검해보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


언제봐도 어드바이저들은 친절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걸로도 모자랐나봐요. 고객은 아직도 화가나있나봅니다.


"하XX... 알았으니까 빨리 고쳐놔요."


이말을 끝으로 고객대기실에서 있는인상 없는인상 다 찌부리면서 커피를 홀작이십니다.

결국 점검결과 아무이상이 없었고, 도로에서 올라오는 타이어소음, 블로어모터가 작동하는 소음, 정상적인 브레이크 소음으로 판명났습니다.(오히려 옵션 빵빵한 다른 320d보다 조용하더라구요.) 그렇게 출고를 요청했고, 어드바이저는 다시 고객과 상담하게 됩니다. 고객에게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제시하니깐 하는말이


"블로워 모터면 결국 선풍기 아냐?? 그게 돌아가는소리가 그렇게 크다고?? 브레이크 소리는 또 어떻고!? 전에타던 소나타도 안그랬는데?? 이차 차값이 얼마인지 알어?? 5천만원이야 5천만원. 니가 평생 돈모아서 이차 살거 같애!?"


결국 여기서 어드바이저의 인내의끈이 끊어집니다.


어 : "고객님. 고객님이 저를 언제보셨다고 그렇게 무시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국산차와 독일차는 다릅니다. 국산차 브레이크 밟으면 밀리잖아요. 이차 브레이크 밟아보셨어요?? 밀려요??? 안밀리죠. 독일애들 생각은 소리안나고 밀리는 브레이크가 아니라 소리 나더라도 잘잡히는 브레이크를 설계하는게 독일 애들이에요. 그렇게 소나타가 좋으시면 소나타 사시지 왜 이차사셨어요?? 외제차라서??"


고객 : "야 너 말 다했냐?? 이런 ㄱ..."


어 : "그렇게 320d가지고 그런말씀 하실거면 제차 M3니까 제차 타세요. 어디한번 유지가 되는지 한번 봅시다."


고객 : "그래요..? 아.. 좋은차 타시네..."


여기서부터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일단 어드바이저 설명을 드리자면... 이 형은 집이 부자라서... 아버지께서 무슨 회사 사장님이시더라구요. 가족들이 전부 외제차를 타더라는... 여튼 저말을 끝으로 고객은 거의 도망치듯 센터를 나갔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나가서 전화로 본사에다 컴플레인을 걸더라구요. 싼차탄다고 무시했다고. 그렇게 결국 어드바이저 형은 징계받고, 매일 저녁 9시까지 고객응대 교육을 받아야 했다는.... 허허...



일단 제 썰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쪽업계에 발을 들인지 얼마 안되서 썰이없네요...ㅠㅠ

나중에 좀 재밌는 썰이 생기면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안운하시고~ 혹여나 서비스센터 들리실때 어드바이저에게 음료수 주시거나 하시는건 기대도 안하니깐 욕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