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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현대에서 우리 이런차도 만들어! 하고 내 놓았던 i30 디젤 수동과 투스카니 2.0수동을 거의 동시에 팔고 와이프와 고민끝에 스포R 수동과 가스팍 수동을 며칠 차이로 입양해 왔습니다.
스포R은 멀미가 좀 났으나 적응중이고 힘이 좋습니다. 스팍은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스포는 시트의 홀딩력이 너무 없다는 점이 불만이고 스파크2012년식은 풋레스트가 없다는 점이 불만이나 DIY로 해결했습니다. 스포R은 디젤인데도 시동을 자주 꺼뜨립니다.
아직도 가끔은 전 차들이 그립습니다. 특히 낮고 단단한 투스카니가 지금 차들이 주지 못하는 점들이 많아서 종종 보고싶을 듯 합니다.

같은 차종의 수동차량의 모시는 분을 뵙게 되니 은근히 반갑습니다.
저도 스포티지R 수동 사륜모델 소유하고 있습니다.
몇몇 고질적인 문제들을 DIY와 보강등을 통해 해결하고 나니 재밌게 타고다닐만 합니다.
시동꺼트림문제는 몇년간 운행해온 경험이 있음에도 컨디션이 저하되고 그러는날엔 여지없이 꺼트려먹게 되더군요.
저RPM토크가 딸린다기 보단 클러치 미트시점이 뭐랄까 좀 난해합니다.
한번씩 안전화를 신고 운행을 하게 되는 날엔 여지없이 시동을 꺼트리게 되는걸 보면 역시 만만치는 않은 차량이긴 합니다.
미리 언질을 하나 드리자면 리어를 흘리기 위해서 사이드 당기시진 마세요.
구조가 그렇게 튼튼한 구조가 아닌지라 한번 파손시켜먹어보곤 사이드브레이크를 이용해 리어흘리는건 안하고 있습니다.

사이드브레이크 슈브라켓이 변형되어 진동이 수반되는 노면에서 채터링음을 발생시킵니다.
소음을 신경쓰지 않으시는 편에 속하더라도 상당히 거슬릴만한 소음이 발생하지만 성능에 문제는 없어 그냥 쓰려해도 정신건강에 해롭더군요.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결국엔 사이드브레이크 전체 어셈블리를 모두 교환하고 나서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2012MY 디젤수동사륜모델입니다.
고질적인 문제들을 나열하자만 인테이크호스 이탈, 디스크 열변형, 타이밍벨트어저스터 불량(이건 개선품이 나왔습니다), P2002 차량에러코드, 슬레이브실린터 씰파손으로 인한 클러칭불량 및 누유, 도어인사이드핸들캐치 축파손 등등이 있는데 그중 인테이크호스, 디스크의 경우엔 차를 곱게 몰면 생기는 문제는 아닙니다만 차의 성능에 대해 얼마나 여유를 가지고 차량설계를 했는지 짐작할 수 있게 되는 부분입니다.
다른 문제들은 대안이 없어 주기적으로 조치해 가면서 사용하고 있고 인테이크호스와 디스크는 성능튠이 아닌 내구성튠을 통해 피했습니다.
인테이크호스는 순정라인 그대로 알루미늄파이핑을 커스텀해서 samco sport실리콘밴드와 조합하여 장착하였고, 디스크는 프릭사레이싱로터 12.6인치제품으로 교환하여 냉각을 최대한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가스팍 수동도 시동 꺼먹기 쉽지 않던가요?
저속 토크가 약하고 미트시점이 다소 후반에 몰려있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저는 쿠페로 패밀리용까지 커버가 안돼서 가스팍 오토로 구매했습니다.
코너에서 가볍게 돌아나가는 거 하며, 고속안정성도 괜찮고,
무엇보다 유지비가 너무 저렴하고, 생각보다 2열 공간도 나와줘서 거의 이놈만 이용합니다.
출력과 트렁크 공간만 깨끗하게 포기하면 나머진 장점으로 다가오더군요. ^^
조만간 경차의 매력에 빠지실 거라 예상해 봅니다.
가스팍 수동은 힘이 더 없는데도 시동 안 꺼집니다. 시내에서의 재미는 가스팍이 더 좋은 듯 합니다. 고속 장거리는 못뛰어 봤지만 힘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을 듯 예상됩니다.

저는 스파크와 동일한 모델인 마티즈크리에이티브 휘발유 수동을 탑니다. 중형차도 있지만 가족들하고 멀리 갈때가 아니면 이 놈만 찾게 되더군요. 이전에는 투스카니 엘리사 수동도 탔었구요. 그때는 고속으로 운전하는 재미에 다녔는데, 마크리 타면서 느긋하게 운전하는 재미도 배우게 되네요. (고속도로 통행료 50%할인은 왠지 돈내면서 돈 버는 기분도 들고요 ^^) 그리고 의외로 적당한 코너가 있는 시골길 운전도 재밌습니다. 게다가 고장나봐야 큰 부담없을거라는 가벼운 마음도 운전을 즐겁게 하고요. 가속력이 좀 아쉬울 때가 있긴 하지만 탄탄하고, 고장 잘 안나고, 부담없는, 좋은 차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