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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사브93 에어로를 영입해 열심히 타고 있는 회원 입니다
지금가지 올드카만 타다가 2006년식 차를 타려니...
요즘 차 같기도 하고 핸들에 리모콘 버큰들이 붙어 있는것 자체가 어색하더구요
무려 10년이 지났음에도 이게 요즘차 처럼 느껴지는...
최근 사브 93에어로 2.8 v6를 영입하고 한참 즐기고 있습니다
한 때 사브고 지금은 브랜드마저 사라져.... 전기차로나 만나볼 수 있는 차량이지만
달리기는 정말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더군요
특히 80키로에서 160 사이의 중가속은 놀라울 정도였고 지금 나오는 고성능 차량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오바이긴 하지만 최근 비엠 드라이빙 센터에서 m2를 몰아본지 얼마 안되서 달려 나가는 느낌을
잊지 않은 상태 였는데.... 사브 93 에어로를 타보니 밀린긴 해도 이 정도면 가속도가 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을 경험 해보지 못한지라... 2.0이 얼마나 잘나는지는 모르겠으나 2.8은 연비가 최악인 만큼
잘나가더군요
bsr이며 v튠이며 여러 맵핑 회사가 있던데 1단계까지만 올려도 기분좋게 드라이빙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일
들었습니다.
이런차가 망했다는게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사브를 타보신 선배님들은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사브 좋은 차 맞습니까?

v6에어로, 2.0 에어로, 아크, 리니어 가릴 것 없이 각자의 재미가 충분한 재밋는 차량이었습니다~~

90년대 중반이였는데, 사브 에어로 9000 이 달리는걸 본적이 있었습니다. 완만한 언덕길에서 분명히 제 뒤에 차가 두대 더 있고, 그 다음에 세번째 차가 그 사브였는데, 다들 60 정도로 달리는 상황에서 이 차가 차선을 바꾸더니 추월을 시작했는데, 제 옆을 통과할때는 이미 족히 120은 넘는 속도로 지나가 버렸습니다. 황당할 정도의 가속력이더군요.

이 차를 가져온지가 1년이 되어가네요....
터보X와 몇대 없다는 마지막 에어로 입니다...ㅋ
조준석님처럼 이 차가 수동이었음하는 바람이 있네요

타보아야 아는 차중에 하나가 사브인 것 같습니다..
성능이며 은은한 내부 조명을 포함한 인테리어며...
참 좋은 차예요 ^ㅡ^;

초반을 포기하고 중속~고속을 잡은 것이고 확실한 trade off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든 것인데 그걸 좋아햐느냐 안좋아하느냐는 본인의 취향이겠죠. 그 포기한 초반이 도저히 답답하고 못살겠다고 하는 사람은 NA의 후륜구동이 좋은 것이고 사브가 추구한 중속~고속의 추월가속이 좋은 사람은 사브가 좋은 것이구요.
그런데 많은 사람이 선택한 쪽은 NA에 후륜구동이었구요. 사브는 결국 그 값의 프리미엄을 인정 못받고 쓸쓸히 퇴장한 거죠.
좋은차냐? 라는 것은 그 취향인 쪽에게는 좋은차이고 (그분들은 단점은 잘 안보는 것이고) 그 취향이 아닌 분들에게는 꽝터보에 언더스티어가 많이 드러나고 출발때에는 땅을 파는 .. (스테이지 2, 3 등 튜닝하면 할 수록) 바보차인 거고 ..
저는 그렇게 봅니다.

좋은 차 영입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중속에서 터보가 터지면서 마치 터널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단, 기름이 너무 빨리 없어진다는 단점이 있죠. 자유로에 한번씩 나가 쏘고 오면 기름통이 텅 비어버린다는...

사브는 특유의 고집스런 스타일이 매니아들에게는 한없이 아름다울 수 있지만 다른 차에 이미 익숙해진 저같은 범인들에게는 꽤 이질적인 디자인인것 같습니다. 저도 사브가 예쁘다는게 올드카에 관심을 갖고, 이 브랜드 디자인의 변천사에 관심을 갖고 보니 어느새 아름답다고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여전히 이질적이지만요)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아의 구형 K5를 보자마자 현대기아식 사브의 재해석이다! 라고 느꼈습니다.
저도 10여년전에 사브라는 브랜드에 중독된적이 있었습니다....^^
9-5 aero
9000CSE
old900 컨버.. 를 타봤네요...
나름 매력있는 차량입니다...
키꼿는 위치도 특이하죠...ㅎ
사브튠에는 한국에서는 BSR브렌드를 많이들 선호했지만
Hirsch ....abbott-racing...nordic...map-tune 등등 알고보면 여러가지 성향의 튜닝파츠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다만 final stage 의 풀튠을 하시더라도 전륜의 태생의 한계를 극복할순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미국서 08년식 9-3에어로 수동 탔었는데요 악셀밟으면 터보게이지 꺾이고 한 1초후에 쫙- 의자에 파묻히는 느낌은 가히 중독적이었습니다. 고무줄 튕기는 듯한... (쉐비 딜러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에어로X 한바퀴 타보고 오라는게 계기가 됐었죠..지금 생각해도 배기음 하나는 끝내줬네요)
젠쿱을 거쳐 이제 비스한 연식의 335i로 가려 합니다.(힘은 더 나은데 꽝터보 느낌은 없어 감흥이 약하네요)
사브가 망한 이유는 GM이 시키는대로 저렴하게 차 안만들고 자꾸 안전한 차만들기 등 고집을 부려서 그렇게 된거라고 알고 있구요(탑기어에 의하면), 자세히 보면 차 곳곳에서 그런 고집이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 볼보와 재규어도 포드 산하에서 암흑의 시기를 보냈지요;;
부품수급은 아직 되는 편인가요?? 궁금한거 있음 saabcentral 포럼을 열심히 뒤졌던 기억이 납니다~~
상태좋은 차량 입양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