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9
안녕하세요.
Q&A에 맞는 글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미국에서 제타 수동을 구입해서 아주 오랜만에 (20여년 만에) 수동 운전의 재미를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헌데 운전 중에 굉장히 이질적인 엔진 반응이 느껴지더군요.
악셀에서 발을 뗐는데도 엔진 회전수가 떨어지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4~5천 rpm에서 1~2천 까지 떨어지는데 느낌상 2~3초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니까 레브행 (rev hang)이라고 불리는 현상인데
배기가스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요즘 차들은 일부러 그런식으로 세팅을 해놓는 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 파는 차들이 유독 그런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세팅 때문에 가속할때 부드러우면서 빠른 쉬프팅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겁니다.
좀만 빠르게 가속하면 상대적으로 기어비가 높은 1-2단 변속에서는 어김없이 차가 튕기게 됩니다.
부드럽게 변속하려면 rpm이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되는데 그러면 교통 흐름에도 지장을 줄 정돕니다.
혹시 이런 현상에 대해서 경험 있으신 분이 있으신가요.

Q&A에 맞는 글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미국에서 제타 수동을 구입해서 아주 오랜만에 (20여년 만에) 수동 운전의 재미를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헌데 운전 중에 굉장히 이질적인 엔진 반응이 느껴지더군요.
악셀에서 발을 뗐는데도 엔진 회전수가 떨어지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4~5천 rpm에서 1~2천 까지 떨어지는데 느낌상 2~3초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니까 레브행 (rev hang)이라고 불리는 현상인데
배기가스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요즘 차들은 일부러 그런식으로 세팅을 해놓는 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 파는 차들이 유독 그런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세팅 때문에 가속할때 부드러우면서 빠른 쉬프팅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겁니다.
좀만 빠르게 가속하면 상대적으로 기어비가 높은 1-2단 변속에서는 어김없이 차가 튕기게 됩니다.
부드럽게 변속하려면 rpm이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되는데 그러면 교통 흐름에도 지장을 줄 정돕니다.
혹시 이런 현상에 대해서 경험 있으신 분이 있으신가요.

2019.02.12 12:46:09 (*.7.58.38)
특별한 목적이 있는 고성능차 아닌 한 요즘 대부분의 수동차가 그런거 같습니다. 제 차도 마찬가지이고, 주변에 수동차들도 대부분 그렇네요.
2019.02.12 15:07:22 (*.62.178.227)
제 차도 그러합니다. 나름 스포티 컨셉의 i30 D Spec입니다만, rpm이 붕 떠서 안 떨어집니다.
완화할 방법이라면 경량플라이휠 등의 대안도 물론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엔진 제어 자체가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료 분사든 스로틀밸브 제어든...
제 경우, 그럴 땐 그냥 클러치를 조금 서서히 놓으면서 변속 충격을 줄이는 식으로 변속합니다.
rpm이 뜨면서 생긴 잉여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바퀴로 전달해보자는 생각도 있었고요.
다만 반클러치로 질질 끌고 가서는 마모되어버릴테니 안 되겠지요.
완성도로 보면 여러 모로 변속기 다단화 및 전자식 스로틀 적용 이후의 요즘 차들은 오토미션이 답인 듯 해요.
대부분의 수동 차들이 엔진과 미션의 궁합이 아무래도 영 이상하고, 오토 차들이 좋은 궁합을 보여주더군요.
그래도 수동을 타야겠다면 다르게 생각해보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악셀 오프시 대충 팍 놓아도 앞으로 울컥이지 않아서 그것만으로도 편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좋게 생각하면 요즘 수동은 수동도 아닌 것 같아요.
수동을 타야만 하는 최소한의 이유만 만족시킨 오토 느낌이예요.
직결감과 클러치 페달로 엔진 동력을 직접 제어함으로써 차를 직접 장악하고 있다는 안도감은 만족하면서도
오토처럼 악셀링이 편안하고 울컥임이 덜하며 오르막에서 HSA의 도움을 받아 뒤로 밀리지 않는다는 점들을
접목시켜 놓으니 이게 조작은 수동이되 감각은 수동인지 오토인지 분간이 안 갑니다. ㅋ
완화할 방법이라면 경량플라이휠 등의 대안도 물론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엔진 제어 자체가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료 분사든 스로틀밸브 제어든...
제 경우, 그럴 땐 그냥 클러치를 조금 서서히 놓으면서 변속 충격을 줄이는 식으로 변속합니다.
rpm이 뜨면서 생긴 잉여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바퀴로 전달해보자는 생각도 있었고요.
다만 반클러치로 질질 끌고 가서는 마모되어버릴테니 안 되겠지요.
완성도로 보면 여러 모로 변속기 다단화 및 전자식 스로틀 적용 이후의 요즘 차들은 오토미션이 답인 듯 해요.
대부분의 수동 차들이 엔진과 미션의 궁합이 아무래도 영 이상하고, 오토 차들이 좋은 궁합을 보여주더군요.
그래도 수동을 타야겠다면 다르게 생각해보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악셀 오프시 대충 팍 놓아도 앞으로 울컥이지 않아서 그것만으로도 편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좋게 생각하면 요즘 수동은 수동도 아닌 것 같아요.
수동을 타야만 하는 최소한의 이유만 만족시킨 오토 느낌이예요.
직결감과 클러치 페달로 엔진 동력을 직접 제어함으로써 차를 직접 장악하고 있다는 안도감은 만족하면서도
오토처럼 악셀링이 편안하고 울컥임이 덜하며 오르막에서 HSA의 도움을 받아 뒤로 밀리지 않는다는 점들을
접목시켜 놓으니 이게 조작은 수동이되 감각은 수동인지 오토인지 분간이 안 갑니다. ㅋ
2019.02.12 21:52:59 (*.62.178.136)
상재님~ 오랜만이네요.
말씀하신대로 i30 spec S는 처음엔 조금 버벅였지만 요즘 순정 수동보다는 반응이 훨씬 빨라서 우려와는 달리 잘 적응하여 잘 타고 있습니다. 아마 완전 순정 차로 입양했더라도 도저히 못 견디고 이것저것 시도했을 것 같은데, 이미 셋팅해두신 상태라 여러 모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요즘 수동은 순정으로는 차라리 토크컨버터 오토가 더 낫다 싶을 정도로 악셀 반응도 늦지만 미세한 조작은 씹어버리는 듯한 둔감함이 일상 주행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더군요. 아반떼 스포트나 벨로스터N은 안 그럴거라 기대하지만, SMF보다 값 비싼 DMF 채용은 유지비용상 제 취향이 아니니...
하여간 저는 변속기 종류에 따른 차에 대한 만족감이 극과 극을 달리니 앞으로도 수동을 타야 할 것 같습니다. 남들은 다들 편하게 타고 다니는 오토가 저는 손발에 마취주사 맞고 운전하는 기분이 들어 우울해할 정도이니 수동이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달지...
참, 새 애마는 잘 타고 계시죠? 전에 봤을 때 너무 예뻤던 기억이...
말씀하신대로 i30 spec S는 처음엔 조금 버벅였지만 요즘 순정 수동보다는 반응이 훨씬 빨라서 우려와는 달리 잘 적응하여 잘 타고 있습니다. 아마 완전 순정 차로 입양했더라도 도저히 못 견디고 이것저것 시도했을 것 같은데, 이미 셋팅해두신 상태라 여러 모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요즘 수동은 순정으로는 차라리 토크컨버터 오토가 더 낫다 싶을 정도로 악셀 반응도 늦지만 미세한 조작은 씹어버리는 듯한 둔감함이 일상 주행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더군요. 아반떼 스포트나 벨로스터N은 안 그럴거라 기대하지만, SMF보다 값 비싼 DMF 채용은 유지비용상 제 취향이 아니니...
하여간 저는 변속기 종류에 따른 차에 대한 만족감이 극과 극을 달리니 앞으로도 수동을 타야 할 것 같습니다. 남들은 다들 편하게 타고 다니는 오토가 저는 손발에 마취주사 맞고 운전하는 기분이 들어 우울해할 정도이니 수동이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달지...
참, 새 애마는 잘 타고 계시죠? 전에 봤을 때 너무 예뻤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