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외국인)가 자기차량에 문제가 있어서 보험회사에 견인접수를 하고 차량 견인을 했는데, 견인당시 저한테 잔화가 왔더군요.
친구왈~
"견인기사가 나보고 내 차량(견인대상차량)에 타라고 한다, 미친거 아니냐? 난 내차에 탈 수없다"
"한국에선 보통 그렇게 한다. 불편하면 견인트럭에 타라" 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이때만해도 피견인차량 내부에 사람이 타는것에 대해서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견인이 무척 튼튼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 후 별 생각없이 지냈는데, 어제 그친구랑 밤에 고속도로를 같이 가고 있었습니다.
견인차가 EF소나타를 견인해서 IC에서 2차로로 진입을 하더군요. 당시 저희 차량도 2차선 주행중...
저희 주행속도가 약90~100 왔다갔다를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견인차를 따라가다가 추월시도 했습니다.
추월시도(깜빡이 넣고 진입)과 동시에 견인차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약 100Km 언저리로 같이 나란히 달릴것 같아 다시 견인차 뒤로 들어갔습니다.
(친구 차는 타우너..LPG ^^)
그 견인차 그 이후로 100Km 정도로 주행을 하네요. EF를 달고서 말입니다.
그때~ 고속도로 IC근처 가로등에 비친 뒷좌석을 보고 친구랑 경악하기 시작합니다. 앞좌석은 확인이 안되어서 모르겠지만, 뒷좌석에만 적어도2명, 많게는 3명이 타고있더군요..
뒷범퍼는 노면과 몇Cm차이로 떠있고.. 견인을 고속으로 하는걸보고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어제 달리던 구간은 연약지반 구간이라 도로가 울렁울렁 거립니다. 아니나 다를까...
둔탁한 소리와 함께 EF뒤범퍼쪽에서 불꽃이 튀어오르더군요.

그 차량에 탄사람들은 얼마나 놀랬을까요? 고속도로에서 차가 퍼진것만으로도 놀랐을텐데...
그리고 만약에 견인부분 결속이 느슨해져서 차량 분리가된다면......

친구가 사는 곳은 견인차량에 사람이 타면 안된다네요...